Albert Jack

(title) They laughed at Galileo

 

Title talks itself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부제가 한결 설명한다.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이야기' 모아 두었다. 자연히 책은 드레싱 없는 샐러드 같다. 유익은 한데, 읽는 맛은 단조롭다.

 

Trivia worth memory

글솜씨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저자는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템포를 유지한다. 역사적 명언도 많다.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하는건 실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애초에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천문학자 뉴컴, 1902)

- 보기에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껏해야 5대가 전부일 것이다. (IBM 회장 토머스 왓슨, 1943)

-미국인은 몰라도 우리는 전화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심부름꾼 소년이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프리스 )

-무선으로 음악이 나오는 상자(라디오)라니 상업적 가치를 상상할 없다. 누가 거기에 돈을 내겠는가.

-전화선을 이용한 문서의 전달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필요한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무에 결코 실용적인 형태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대략 인상 깊은 1% 추려 적었다.

 

 

Why they tackle to innovations?

하지만 책의 진가는 낱글의 내용이 아니다. 전체 내용을 놓고 한발짝 떨어졌을 모자이크처럼 떠오르는 그림이다. 혁신은 고난을 겪는가?

책의 다양한 사례를 놓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다.

 

 

Curse of knowledge

흔한 원인은 지식의 저주다새로운 아이디어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비등하는 기포처럼 보글보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당대의 지식인은 아는 모든것을 동원해 그것을 검토한다. 결국 외삽(extrapolation) 상상력이 부족한채로 현존하는 지식만으로 재단하면 그들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Incumbent Power

또한 기존의 제품이 혁신을 가로막는다.

끈이 있는데 지퍼가 필요한가 물었고, 지퍼가 있는데 벨크로가 필요하냐 저항했다.

마차가 있기에 자동차는 고가의 장난감이었고, 운하가 있으니 기차는 흉물이었다.

 

결국 지식이냐 비관이냐, 도전이냐 무모하냐는 종이 한장 차이다. 지금 관점으로 바보같은 판단이 아마 99% 맞았을거다. 하지만 생각을 벗어난 1% 사회에 효율을 가져다 주었다. 다만, 아웃라이어 같은 아이디어 몇개를 놓쳐 몇몇 사람은 후대의 조롱감이 됐을 뿐이다.

 

그렇기에 위의 언사는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지금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당신은 어떤 포지션을 갖겠는가. 희한한 아이디어를 봤을 상상을 발휘해서 잘될거야라고 믿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프로젝트의 승인권이 있다면? 또는 당신의 돈을 직접 투자해야 한다면?

결코 쉽게 YES 하지 못할테다.

 


나는 이책을 이런 관점에서 읽었다

내가 시대에 있었다면, 그리고 승인과 거부의 칼같은 판정을 해야 하는 위치라면 뭐라고 말했을까. 나은 판정을 하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했어야 하는가. 과연 원석을 알아볼 있을까.

 

 

Inuit Points ★★★★

그래서 별점 넷을 줬다. 혼돈의 사건들은 '발명' 시대였다. 수십년 흘러 이상 하드웨어의 발명이 한계효용 제로가 되었다. 반면 요즘은 아이디어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하는 '스타트업' 시대다. 대상물이 바뀌었을 혁신의 판별과 흥망성쇠는 지독히 시대를 닮았다.

역사를 통해 오늘을 보기 좋은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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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와 쓰요시

어느날 400억원의 빚을 남자

제목이 내용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수많은 지역 점포를 가진 사업을 물려 받았다. 4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도 함께. 대개 이런 정도의 빚이라면 상속포기를 해야 마땅한데, 그럴 겨를도 없었다. 경리 여직원 딸랑 하나 두고 많은 사업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독불장군 경영스타일 탓이다. 당장 인감 찍을 사람도 없어 잠시 출근을 하고, 출근한 김에 독촉전화들을 받아 죄송하다 돈을 갚겠다는 인사를 하며 빚은 자연스레 저자의 빚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빠져 나오기 힘든 개미지옥에 발을 딛는다.

  

 

무모한 도전

이후 좌고우면하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의 생존법을 찾으며 사업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요식업 특유의 인력 문제와 수습하고 돌아서면 생기는 사고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는 모습은, 전문 작가가 16부작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어느 예능 프로그램처럼 무모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이다.

 

 

One point consulting

글은 매우 읽힌다. 읽다보면 함께 감상에 젖고 두려움을 느끼고 따라 미소 짓는 시청자적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만으로도 책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정없이 경영학적으로 분석해볼 필요는 있다. 컨설팅과 전략을 배경으로하는 내가 상황이었다면, 또는 젊은 쓰요시가 내게 멘토링을 요청했다면 나는 다음 두가지를 우선시 했을테다.

  1. 점포 구조조정
  2. 인력 투자

400 빚은 운영대금보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비중이 컸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려움을 확장으로 커버하던 사람인지라 매장은 필요이상 많았다. 경우 한계수익이 작은 매장과 건물을 정리해서 원금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게 가장 효용이 크다. 쓰요시는 나중에야 점을 깨닫긴 하지만, 부채와 비용의 복리적 성격을 고려하면 늦었다. 적어도 5년은 빨리 빚에서 빠져나올 있었다. 또한 요식업 고질의 인력문제도 그는 늦게 깨달았다.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 늦어도 결국 답을 찾았으니 성공은 성공이고 잘난 사람 맞다.

 

Respect full

16년에 걸쳐 400 빚을 갚은 결과를 보인 인물을 놓고 사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쓰요시는 충분히 존경스럽다. 위의 두가지 포인트를 짚은건, 패닉에 빠졌을 전략적 사고를 실행에 옮기면 효과가 크다는 점을 쓰요시 사례에 기대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쓰요시의 강점은 영업출신다운 저돌성, 엘리트의 관찰과 분석력이다. 경험도 없는 인더스트리에서 존경도 없는 인적구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강점을 살려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새기고 싶은 구절이 몇개 있다.

-일점돌파 전면전개. 한군데서 성공을 이루고 성공을 다른 지점으로 확산한다. 경영에서는 보편적이고 나는 이를 success case 전략이라고 부른다하지만 일점돌파 전면전개, 말이 훨씬 명확하고 입에도 착착 감긴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한구절 건진 것만으로도 성과란 생각이 든다. 귀로 들으면 머리로 그러려니 하겠지만, 죽음과 결하며 살아온 이력을 곁에 두고 듣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아침 안오는 밤은 없을지니.

-사람이 빛나고 지역을 밝히며 행복을 퍼뜨린다. 수많은 역경과 시행착오 끝에 쓰요시가 정리한 회사의 이념이다. 이토록 간결하고 아름다운 모토는 오랫만에 본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깨닫고 그에 맞는 운영체계를 재수립하는 실천적 구절이라 멋지다. 땀과 눈물을 응축해 만든 진주란 생각을 했다.

 

Inuit Points ★★★★☆

읽을 가볍지만 끝나면 묵직하다. 인간의 16 세월이라 그럴게다.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감동은 크고 짜증은 덜하며 부드럽게 교육적이다. 자영업이나 스타트업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라. 사회 발을 내딛는 사람도 도움될거다. 그리고, 아버지가 미운 사람 무조건 읽어라. 400 물려받은 어떤 아들도 있는데, 거실에 얌전히 누워계신 아버지 보면 감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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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cided to exit
결국 많은 국가, 여러 사람의 우려 속에 BREXIT가 결정났습니다. 찬성과 반대 모두 이유는 확실하고, 모든 첨예한 대립이 그렇듯 이번 brexit 결정도 수많은 가치가 서로 투쟁했습니다.

이성과 감성, 경제와 주권, 부자와 빈자, 도시와 농촌, 개방과 쇄국 등등 사안마다 해묵은 사회경제문화의 총체적 이슈가 난립하는 국가적 결정이었지요.

한발 떨어져서 사태를 보는 제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referendum입니다.


Rational, bounded or not?
brexit 반대진영의 숫자를 예로 들면, EU 진영에 머무는 비용이 가구당 연간 340파운드인 반면 혜택은 연간 3000파운드입니다. 숫자의 정확성은 더 봐야겠지만 일단 크기 차이에만 주목해 봐도 EU에서 나가는 일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brexit 찬성론을 이끄는 사람들 (영국독립당, 보수당, 저학력자, 고령자)에겐 내눈에 안보이는 3000파운드 혜택보다 눈앞에서 보이는 340파운드 손해가 더 커보일 수도 있겠지요.

또한, 영국의 주권과 지위를 표방하지만, brexit 이후에도 결국 인접 경제공동체인 EU와 교역을 해야 먹고 살게될 영국이, 노동이주권과 체제 분담금 등 다양한 부담을, 기존 EU역외국이지만 경제공동체에 속해있는 노르웨이 수준정도로 부담해야 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주민에 의한 실업도 마찬가지입니다.서구를 통틀어 해외취업이 가장 활발한 영국인데, EU 국가에서의 취업상 지위를 잃는 것은 자국인들은 보이지 않는 거시적 손실이겠지요.

Brexit 찬성론자의 말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 예컨대, EU의 관료적이고 비효율적인 법률체계의 당연적 수용이나, 경제적인 면에서도 EU의 틀에 묶여 더 활발한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는 부분등은 눈에 보이는 손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 효용은 지금의 모든 혜택과 지위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서의 한계손실이기도 하지요.


Losses already started?
게다가 영국내 분열은 어떨까요.
이미 카메론 총리는 지도력을 상실했습니다. 정치적 리더십의 경제적 효과는 확실히 존재합니다. 또한 선거 1주일전엔 과격한 시민이 Brexit 반대론을 펼치는 여성정치인을 총으로 쏘고 다시 칼로 난자해 살해하는, 영국답지 않고 4반세기만에 처음일정도로 끔찍한 일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카메론 총리의 중죄는 Brexit 반대를 이끈게 아니라 Brexit을 찬반의 대상으로 삼은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Real life example
눈에 보이는 예를 들겠습니다.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을 갖고 있는 축구 EPL에는, 현재 영국에서 뛰고 있는 EU 출신 선수들이 2부, 3부리그 포함해서 330명 가량 된다고 합니다.이제 brexit에 의해 쇵겐조약의 효력이 사라지만 이들 모두 취업비자 (work permit)의 대상이 됩니다. 즉 지금껏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큰 장벽이었듯 취업허가를 못받으면 그들도 더 이상 영국에서 뛸 수 없습니다. 자국의 FIFA랭킹이 높고, 동시에 자신이 국가대표여야 하니까 규정 맞추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현재로는 300명 가량이 자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결국 EPL 상위권 몇팀을 제외하곤 시간적 유예기간을 지나면 자국 선수로 채워야 할겁니다. 현행 규정을 상정하면 말입니다.

이 경우 영국 선수는 그간 해외선수에 밀려 잃어버렸던 자기 자리를 찾은듯 좋은 일이지만, 황금알을 낳는 EPL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라 리가나 분데스리가가 엄청난 세계전역의 중계료를 더 가져가겠지요. 결과적으로는 job은 있는데 월급은 작아지는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이 경우도 어느게 좋은지는 판단의 주체따라 다 틀립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과연 다수의 선택은 항상 옳을까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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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옳다, 그르다는 따지기 곤란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하나의 정답이 있다면, 그것은 '영국사회가 브렉시트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를 못했다'라는 것이죠. 브렉시트가 가져다 줄 여러가지 후속적인 영향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그저 단순한 감정이나 단편적 지식만으로 투표를 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겁니다.

    저러한 모습을 보며 딱히 영국사람만 바보취급 하면 안될 것이, 대한민국은 매번 선거때마다 브렉시트와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성주의 사드문제만 보아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에서 '무조건 1번을 찍어줬더니 뒤통수를 맞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부터가 얼마나 한심한지...

    간접민주제에서 선거로 선출된 권력이 나중에 무슨짓을 저지를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설령 거짓말로 현혹해서 뽑혔다고 해도 결국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선택이었으니 존중해라.'라는 말과 함께 그 이후에 돌아오는 것은 권력의 독점과 횡포죠. 재미있는 것은 그 뒤에 해당 권력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투표를 통해 바친 사람들에게서 책임의식을 느끼는 모습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화살은 내 손을 떠났으니 이제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이죠. 유체이탈이라는 말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2. 랜덤타고 왔는데 깔끔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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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왕국의 역습

Biz 2015.09.08 10:45

흥미로운, 하지만 웃으며 볼 수만은 없는 뉴스입니다. 

세계경제 (그리고 특히 미국경제)에 보탬이었던 미국의 셰일 가스 생산자들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유가하락에 의한 채산성과 이에 따른 자본이탈, 그리고 오바마 정부의 대체에너지 개발 의지 등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사우디와 미국의 주도권 전쟁이 있음을 간과하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됩니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원유시장에 막대한 양을 추가공급한 셰일가스입니다. 따라서 산유국에는 비상이 걸렸지요. 마침 유럽과 중국 생산이 주춤한 틈을 타 수요부족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사우디에서 아예 유가전쟁을 결심합니다. 사우디는 1년전부터, 채산성 없이 팔 바에야 셰일가스마저 채산성이 안나오는 가격까지 더 내려서 공급을 확 늘려버렸지요.


결국 체력싸움에서 셰일가스 생산자들이 나가 떨어질 형국입니다. 아쉽게도 미국 정부도 부시 가문이 아닌이상, 화석에너지에 별 애정이 없네요.


제 걱정은 그나마 약해진 세계 경제 체력에 저유가가 일정부분 도움이 되고 있었는데, 몸살을 앓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곧 바뀌겠지만 저달러, 저금리와 함께 신3저로 연명하는 형국이었으니 말입니다. 반면 저유가라는 약발로 버티는 체질을 개선할 기회가 되기도 하겠지만요.

(기사참조 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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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Biz/Review 2015.09.06 13:50

Ben Horowitz

(Title) The hard thing about things


읽기 괴로웠다. 소설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이렇게 깊은 책은 처음 아닌가 싶다. 내용은 스타트업의 CEO로서 겪은 난관을 설명하며, 배운점 공유할 점을 적어내려간 특이하지 않은 전개다. 하지만, 하이테크 기업의 CFO와 CEO를 하면서 내가 경험했던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되었다.

리더는 외롭다. 고독한 자리다.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을 결정해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매순간 크고작은 승부를 하는 셈이고 피를 말린다. 하지만 내색도 어렵다. 센척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평정심을 유지해야 리더의 성과도 나지만, 조직의 성과도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 앓고 있는 경영자가 대부분이다.

자잘하다. 이 책의 특이점은 여기에 있다. 자잘한 부분을 담담히 펼쳐놓는다. 벤 호로위츠는 기업가로 성공하고, 다시 투자자로 성공한 사람이니 과거의 일을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좋은 위치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내밀한 수년간의 경험을 담담히 적어 공유하는 용기는 높이 평가한다. 거기서 배울 사람들이 많으니.

인사가 만사다. 책의 여러 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지만,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채용 부분이다. 딱 마음에 들기 전에 뽑지 마라. 뽑기전엔 교육과 훈련에 대한 계획을 미리 가져라. 채용 면접은 사람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라. 뭐 이런 이야기들이 지극히 평범해 보여도 여간 고수가 아님을 읽으며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라. 하나 더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마라'는 말. 리더는, 다른사람에게 하는 거짓말 보다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 더 심각하다. 자기 의심은 고통스러운 프로세스지만, 부단한 자기 부정만이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막아준다. 그런면에서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Inuit Points 
별점 다섯이다. 스타트업은 물론, 경영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관심가질만 하다. 책에서 살풋 마키아벨리즘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또는, 경영학이 아닌 장똘뱅이 철학처럼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증한다. 저자는 내공이 깊다. 마음으로 동조하지 않더라도 그냥 이런 세계가 있구나라고만 느껴도 읽는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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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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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젊은 CEO를 지명한 어제 뉴스보다 더 큰 지각변동은 구글의 지주회사 전환소식일 것 같습니다.
alphabet.com으로 변경하고 구글 등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다는 구상입니다. 몇가지 의미를 보면..

-일단 주가는 6% 오르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글같이 투자규모가 큰 회사에서 개별 사업부문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주가의 중기적 상승폭을 측정하면 시장이 느끼는 투명성의 가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하는 사업이 당분간 그대로일텐데, 자회사로 둔다는 의미는 구글의 성장단계가 성숙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제의 변화를 통한 지속적 혁신을 도모함이 첫째고, 나아가 무한자원을 상정한 연구개발에서 RoI를 더 따지는 투자의 시대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알파벳 M&A행보가 더 바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Buy side야 계속되었는데 sell side가 흥미로울듯 합니다.

-일단 구글은 집단의 정체성 그자체에서 대표브랜드로 격이 바뀝니다. abc~xyz 중 G for Google이라고 대담한 선언을 했습니다.


-자회사 Google의 수장은 넘버 2인 Sundar Pichai입니다. 43세로 젊으며 인도계입니다.



-MS의 Satya Nadella가 대표적 인도계입니다. 펩시의 Indra Nooyi도 있고, 올초 사임했지만 인텔 캐피털의 Arvind Sodhani 사장도 인도계입니다.아빈드 사장은 성공의 시점이 좀 빠른데, 재무 그룹이 기술그룹보다 먼저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고, 지금은 인도계의 기술그룹이 정점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테크분야에서 인도계의 전면적 부상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면 됩니다. 갑자기 성공한 몇명이 알고보니 인도계였네가 아니라, 그 저변에 수십만명의 인도계 커뮤니티가 경쟁하고 협력하며 받치고 있습니다. 미국 컨퍼런스나 전시회, 미팅에 가보면 인도계의 네트워크는 방대하고 조밀합니다. 이스라엘계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서로 제휴하는데 익숙합니다.

-그런면에서 미국 테크 업계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는 부피가 작습니다.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협업에도 더 밀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종이니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룹간의 경쟁은 보이지 않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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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도계 Network/Management에 대한 견해에 동감합니다. 제 이전 Manager가 Indian American이었는데, 능력도 Outstanding 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도 깊고, 배울 점이 많아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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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DC 리서치에 의하면, $600 이상되는 안드로이드 폰의 판매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LG의 난항은 당분간 계속 될듯.

" In the Q1 2014 Android devices costing $600 or greater made up 9.1 percent of the worldwide shipment volume. By Q1 2015 that had slipped to 5.6 percent."


2. Q2 결과, 화웨이가 MS를 제끼고 3위에 등극했습니다. MS에 인수된 노키아 라인은 피처폰에서 기반이 있어 수익성은 나빠도 물량은 부동의 3위였습니다. 이제 그 공식이 깨졌고, 이는 중국발 스마트폰의 세계 공세의 중요 마일스톤이 될 것 같습니다.

       회사       판매대수   YoY
1     삼성        89.0M     -7%
2     Apple      47.4M     +35%
3     Huawei   30.6M     +49%
4     MS          27.8M     -45%
5     Xaomi     19.8M     +31%


3. Nokia의 지리정보시스템인 Here map은 잘 만든 소프트웨어임에도, 위의 MS(Nokia) 점유율에서 보듯 인지도와 활용도가 없습니다. 구글맵보단 못할지 몰라도 애플 맵보다는 백배쯤 낫습니다. 이 Here Map이 독일 자동차 연합(Benz, BMW, Volkswagen, Audi)에 $3.2B에 팔렸습니다. 가격은 좀 세지만 분담하면 그리 큰 가격은 아닐듯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시대의 절정인 지리정보가 독일차에 장착되면서 스마트카 시대가 더 현실적으로 변할듯 합니다.


위에 보듯 세계적인 기업들의 행보가 무섭습니다. 
스마트카/전기차 관련해서 우리나라 현기차.. 걱정됩니다. 삼성/LG는 이제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원점에서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한국의 자존심 조선3사가 거의 5조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경제 충격이 조만간 올텐데, 이미 유리같은 체질을 드러내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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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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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미드 왕창 보는 사람 많지요? 

이를 Binge watching(몰아보기)라고 하는데, 유료 컨텐츠 시장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빈지 와칭 때문에 주말 네트워크 트래픽의 주기성이 생기고, linear TV는 점점 쪼들려가고, 넷플릭스 같은 뉴 미디어 회사가 급성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 기사가 있어 짧게 공유합니다. 미디어나 컨텐츠 사업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좋은 자료일겁니다.


몇가지만 하이라이트하면..

-중간에 비디오/네트워크 품질이 나쁘면 거의 즉시 그 컨첸츠 소비를 중단하고 다른데고 간다.
-심지어 보던 시리즈 다음편이 없어도 상당수는 다른 시리즈 또는 다른 사이트로 가버림.
-컨텐츠 소비의 주된 형태는 스트리밍임 (61% + alpha)
-소비 디바이스는 아직도 PC가 많음 (미국 사례이고 우리는 모바일이 더 많을거라 생각)


즉 빈지 와칭의 특징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이나 밤에 심심해서 보지만 한번 보면 중독되어 연속해서 보는 미디어 소비 패턴입니다. 따라서, 어느 순간 interrupt가 걸리면 마법에서 해제되듯 사라지는 소비자입니다.


하우스오브카드인가 OTT형 시리즈는 전편을 한번에 올립니다. 일반 TV처럼 시리즈를 주마다 질금질금 내보내는게 이젠 더이상 안통하지요.


또한 컨텐츠가 King이란 미디어 업계의 황금률도 재고해봐야 합니다. 컨텐츠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Media 도 King입니다. 덜 재미나도 쉽게 빨리 편하게 죽죽 나오는 컨텐츠로 옮겨간다는 사실.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시장구조가 기형적이라 넷플릭스 같은 OTT 전문 채널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고, 빈지 와칭은 일부 IPTV나 웹하드 같은 회색시장 또는 토렌토 기반의 블랙마켓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입맛이 글로벌 평준화가 되는 요즘이라면 이 부분에도 많은 기회가 있겠지요.


그래프는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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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Biz/Review 2015.07.05 10:30

Jay Elliot

(Title) Leading Apple with Steve Jobs

 
그 남자 스티브
생각 외로 재미나게 읽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는 iCon 등을 통해 몇차례 이야기했다. 흔히 알려진 대로, 그는 독선적이고 까탈스러우며 때로 오만방자한 경영자이다. 그럼에도 족적은 뚜렷하다.


이 남자 제이
이 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신화를 일궜던 제이 엘리엇의 관점에서 씌여졌다. 윌리엄 사이먼이 외부자라면, 이 책은 철저히 내부자의 시각이다. '이 남자 그 남자의 사정'인 셈. 제이는 뼛속 깊이 스티브를 추앙하는 자다. 따라서 글은 다소 미화로 기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각을 교정하자는 취지라 과하게 세심히 역설하는 부분도 있다.


Pirates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내게 매우 의미 깊었다. 망해가는 애플에 다시 승선하여 배를 이끄는 잡스. 그의 인사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Pirates, not navy'다. 매킨토시 시절부터의 철학이다. 관행을 깨고 목적에 치중하는 해적으로 조직을 규정하면서 조직의 생동감과 비전은 꿈틀거리게 된다. 어찌보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의 마인드셋을 조성하기 위한 그의 천재적 발상이다.


Recruit
그러므로 채용은 중요하다. 구글을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이 지침을 따르고 꽤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즉, 첫 10명은 극도로 세심히 A급을 뽑아라. 그러면 그 A급은 다른 A급을 뽑을 것이다. 결국 일당백의 기조를 유지하라는 뜻.


Interview
이를 위한 잡스의 면접방식도 독특한데, 이력보다는 생각과 철학을 알아내는데 혼신을 다했다고 한다. 빼어난 인사는 적절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 놓는데 있고 그렇다면 이력서와 경력이 다는 아니기도 하다.


Teaming
이렇게 만들어진 팀을 100인이하로 유지하는게 잡스의 특징이다. 그 이상이 되면 한명을 빼내야 한명을 충원할 수 있다는 원칙으로 팀을 운영했다. 사실 100명 이상되면 모두의 열정을 끌어내는 지도력은 발휘하기 어렵다. 커뮤니케이션도 복잡해지고. 잡스다운, 통찰력 넘치는 조직운영이다. 그리고 그 팀원의 열렬한 소속감을 위해, 티셔츠와 파티를 적절히 운영했던 부분도 해적답다. 이 부분도 실리콘 밸리의 문화로 젖어들어, 우리나라 스타트업 바닥에도 종종 눈에 띈다.


Design
잡스의 위대함은 디자인에 대한 숭앙에서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그에게 디자인은 외관이 아닌, 사용자 경험의 총합이다. 그는 이 부분에 과할 정도로 혼신을 다했고, 하지 말아야 할 점을 집념처럼 배제했다. 그 결과는 예술에 가까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였다.


Inuit Points ★★
책은 잡스의 미화, 곁들여 저자의 자기자랑이 물씬 풍기는 내용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잡스의 이야기를 들은게 즐거웠다. 맞다 난 스티브 잡스를 좋아한다. 책을 통해 경영에 대해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배운 점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빠심으로 별 다섯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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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님, 안녕하세요. 종종 들어오는데 글 올리시지 않더니, 책리뷰를 올리시고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아이둔 엄마라 그런지 교육에 관한 글도 좋았는데.. 책리뷰라도 볼 수 있어 많이 좋습니다. 계속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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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홍

스타트業

그렇다. 이 책은 스타트업이란 業에 관한 책이다. 2010년 책이니 변화가 빠른 이 판에선 꽤 고전에 속한다. 그래서 책은 당시 상황을 감안해 읽어야 한다. 국내에 스타트업에 대한 기본적 안내서가 부족한 상황, 가능한 저자가 아는걸 다 적어보려 노력한 결과란 점.

 
신문같다
그 맥락을 벗어나면 신문 컬럼 같은 느낌이다. 경험을 최대한 녹이려 꺼낸 이야기들은 개인적 신상이야기로 수필이 되고, 실리콘밸리의 최신 이야기를 적어놓은 부분도 이젠 많이 알려져 철지난 기사 느낌이다. 게다가 재미를 위한 작은 유머와 에피소드에 이르면 급히 쓴 르포 느낌까지 난다.


그래도 경험이다
책의 미덕이자, 철지나 읽는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부분은 처절히 고민하고, 발로 뛰어 다니며 느낀 경험이다. 예컨대 벤처 3요소, 아이디어, 자금, 인원이니 하는 얼개는 이제 보편재가 되었다쳐도, 디테일한 고민을 쑥스러울지라도 바글바글 적은 부분은 이 책이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장점이다.


Inuit Point 
책의 기획자체가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그림 보여주는데 있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감가상각(depreciation)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별점은 3개 줬다. 단지 내가 늦게 읽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아들에겐 읽으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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