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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ff finger

日常 2011.05.08 22:00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에 부러진 손가락은 많이 아물었습니다.

2주간 손가락 깁스를 한 덕에 인대나 관절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고 합니다. 
다만, 손가락을 그간 안 써서 굳어진게 남은 문제라네요. 
마치 나뭇가지처럼 뻣뻣해진 손가락이 내 몸의 한가락이란게 희한합니다.

아무튼, 손에 붕대감고 다니느라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 그 고생은 덜었습니다.
이제 물리치료 열심히 해서, 손가락만 굽혀지면 다시 정상이 되겠지요.

정형외과에 가 있는데, 돌이키기 힘든 큰 상처를 입은 환자들 보면서, 나도 옛날 같았으면 이대로 불구가 될 수 있었겠구나 생각을 하니 많은게 새삼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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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가락은 어떻게 물리치료를 해야 하나요;;;
    팔꿈치보다 오히려 더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2. 아이고 참... 손가락 저럴 때 움직이지 못하는게 제일 힘들더라구요. 저도 저런 증상을 예전에 한 번 겪었는데 정말 불편했어요. 잘 안구부려지시겠지만 조금씩 구부리려고 노력하시다 보면 제대로 돌아올꺼예요^^

    손가락 다친게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3. 앗, 이게 웬일?
    밤새 안녕이라더니...
    그래도 아드님하고 놀아주다가 (아님, 흔히 젊은 아빠들이 그러하듯
    스스로도 재미나게 노시다가?) 얻은 '떳떳한 부상'이니
    불편도 즐기시길! ... 이라고 하면 못된 할망구 소리 들을라나?ㅎㅎㅎ
    빨리 나으세요~~~^^
    • 네. 일단 큰 부상 아니고 시간 지나면 나을거니까요..
      조급해 하지 않겠습니다.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다치지 않은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4. ㅎㅎ...이젠 웃어도 되는 거죠?
    저도 작년에 팔꿈치 탈골로 한달이넘게 통기브스로 고생했었습니다. 것도 한여름에..기브스 해체하고 나니 굳은 관절이 문제 더군요... 물리치료다녀야하는데 바빠다는 핑게로 갈수가 없었는데.. 어느날 시간이 지나다 보니깐 정상으로 와있더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시간 지나면 낫는다고 다들 이야기 해주시는데 그덕에 저도 마음 놓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봐선 절망적이거든요. 손가락이 안구부려지니.. ;;;
  5. 다행입니다. 빨리 정상적으로 움직이길 바랍니다.
  6. 금방 나으셔서 다행입니다.
    잠깐 안썼을 뿐인데 벌써 굳어버린 손가락!! 뭔가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후후후.
    • 맞아요.
      불과 2주일을 고정했는데 나무토막처럼 굳어버린 손을 보니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합니다. ^^
secret
재작년 축구 시합에 이어, 오늘은 아들네 농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축구도 하지만 농구 클럽에도 속해 있는데, 분당-수지-용인 지역 클럽 시합에 아들이 뛰고 있는 클럽이 프랜차이즈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 일요일, 삼성 여자농구단의 홈코트인 용인 실내체육관에는 아들이 속한 연령대 뿐 아니라, 중학교까지 최고를 다투는 경기들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플레이 볼. 
16강 조별 리그가 시작되었는데, 아뿔싸, 첫 경기를 무력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상대의 실력이 좋았습니다. 결국 조 1위로 4강까지 올라간 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들네 팀이 그렇게 쉽게 질 정도는 아닌데, 다소 경직되고 위축된 플레이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다가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빠른 아이들, 금새 몸 풀리니 팀 특유의 스피드가 살아납니다. 조별 리그 나머지 두 경기를 가뿐하게 잡고 2위로 8강에 안착합니다.

8강부터는 다들 실력들이 좋습니다. 승부를 점치기 힘들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힘듭니다. 자랑이 아니라, 울 아들이 드리블과 스피드가 좋아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득점을 올리는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8강전부터는 이미 상대도 우리 팀을 파악하고 들어옵니다. 

사진 찍느라 상대팀 근처에 있는데 아이들끼리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7번은 무조건 막아야 해!'
전담맨이 붙고, 거칠게 압박이 가해집니다.

걸려 넘어지고, 밀려 나가 떨어지고, 잡아채 뒹굽니다. 허벅지와 양 무릎, 정강이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막히면 친구들이 득점을 올리고, 길이 열리면 다시 아들이 그물을 출렁입니다. 
8강전에서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지요. 하지만 아들이 다시 전속력으로 역공을 시도해 파울을 얻어내고 3초 남기고 극적인 역전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실력도 좋았지만, 그보다 서로 격려하고 끈끈한 팀웍이 좋았고, 서로 신뢰하며 경기 자체를 즐기는 그 모습이 장했습니다. 아깝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을 했지만, 그래도 아들이 갈망하던 트로피를 타서 우리 가족 모두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서는 막내라 애기 취급을 받지만, 당차게 코트를 누비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흡족했습니다. 또한, 키 크라고 시킨 농구인데 아직도 쑥쑥 더 커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경기도의 벽은 높더군요. 다들 어찌나 큰지.. -_-

집에서 책읽고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공부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운동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승부와 사람 사는 세계를 배우는 공부가 또 의미가 큽니다. 어쩌면 그게 진짜 공부이기도 하지요. 

체육관을 가득 메운 수백명의 아이들, 그 애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성원이 어우러진 현장을 보며, 생활체육이 갖는 가치에 대해서도 새삼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어쨌든... 아들아, 잘 뛰었다 오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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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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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아이가 축구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고 멀티플레이어네요.ㅎㅎ
  2. 아드님은
    못하는게 없네요. 팔방미인 입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부럽네요.
  3. Inuit님의 가족 이야기를 볼 때면 뭐랄까, 바람직한 아버지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십여 년 뒤에 자녀교육과 관련된 책 하나 내실 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로요. ^^;
  4. 잘 자라고있는 아이 하나를 통해 그가 살아갈 세상을
    밝게 보게됩니다. 훌륭한 아버지, 감사해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이럴 때 뜬금없이 외치는 말, 홧팅! 이지요? ^^)
    • 뜬금없지만 또 그 의미가 많은 화이팅! 감사합니다. ^^
      따뜻한 눈길에 저나 애나 더 힘이 날듯 합니다.
secret
첫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고 모두들 달게 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양지를 즐길 차례입니다.
골드카드 패키지의 경우에는 전일정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야 말고 먹을시간 아껴가며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각자 상황에 맞게 즐길거리가 많은 점은 매력이지요.
민물 카약이나 바다 카약은 바로 패들 빌려서 놀면 됩니다. 

반면, 스포츠 계열은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자연속에서 흠뻑 젖어 놀려고 했는데 의외로 예약 걸어 놓은 시간 맞춰 다니느라 제법 빠듯한 휴양지 일정을 보냈지요. 하지만 그 덕에 이리저리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식구들이 좋아한건 공놀이였습니다. 스쿼시, 테니스, 농구 등등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땀으로 지치면 풀에 가서 놀면 되구요.
양궁도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조준이 손에 익으니 매우 강력하게 과녁을 맞춰나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놀이는 수족관 스노클링이었습니다.
열대어 2000마리가 풀려있는 수족관에서 직접 스노클링을 하면서 물고기를 관찰합니다. 그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보다 더 물고기는 많이, 또 자세히 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열대어 특유의 선명한 색상이 영롱합니다. 수족관이니 미리 샤워하고 집결하여,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물고기 놀래키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이면서, 또 안전도 챙겨야지요.
처음에는 그냥 얕은 물에서 고기 구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들어가면 완전히 분위기기 다릅니다. 물도 깊고 바깥 소리도 안들려 제법 심해 기분이 납니다. 특히 마지막 코스는 5m 가량 되는 심층수인데 모퉁이 돌다보면 슬몃 주춤거리게 되는 실감이 있습니다.
아마 두 아이 태어나서 처음인듯 합니다. 
새벽부터 잘 때까지 육체적으로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전화할데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는 곳입니다. 대신, 온통 맑은 공기, 깨끗한 물에, 놀것이 지천입니다. 육체적으로 좀 고되긴 하지만, 아이들과 이렇게 혼을 다해 놀아주기도 쉬운 일은 아닌지라, 이런 평생의 추억만으로도 여행을 잘 왔다 싶습니다. 항상 아쉬운듯 조금 더 놀아주세요 하던 아들은 그런 소리 입에 올릴 겨를도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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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웃 재밌겠어요!
    뭣보다 그물침대에 꼭 누워보고 싶습니다!!
    • 해먹이 정말 대단한 물건인게..
      바람 솔솔 불면 등이 시원하고, 땅의 습기도 안 올라오고, 포근히 감싸진 상태에서 매단 야자수를 올려보는 기분이 좋지요.
      하루종일 해먹에서 맥주마시다 자다 하는것도 행복이란 생각을 했네요.
  2. 바닥이 보이는 5m는 운치 있답니다. 전 볼거란곤 스쿠버 다이버 연습 중인 사람들인 수영장에서 홀딱 빠져버렸는걸요. 들은 바에 의하면 바닥이 안보일때 그때가 좀 무섭다고 하네요.
    • 스킨스쿠버도 정말 재미날듯 해요.
      하루 더 시간이 있었다면, 꼭 해봤을 종목입니다. ^^
  3. 아.. 요즘 달콤한 휴식에 진정 목말라하고 있었는데.. 사진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ㅠ_ㅠ 먹을거도.. 물놀이도.. 아아.. 부러워요..ㅠ_ㅠ
    • 많이 바쁜가봐요.
      여행 좋아하는 idyliic님이 요즘은 완전 붙박이 모드신가요.. -_-
      올 휴가는 어디든 즐거운데 다녀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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