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사랑해'에 해당하는 글 2건

1. 배경
-I씨는 평소에 집안일을 돕고자 하나, 스킬 부족으로 요리 등의 상급 직무는 고사하고 설겆이 등 하급 업무도 위탁받지 못함
-결국, I씨는 최하급 업무인 재활용 쓰레기 분류 및 청소(vacuum)업무만을 위촉 받은 형편임
-참고로 I씨는 11세 딸과 9세 아들 S군을 두고 있음


2. 전개
-혼자 청소기 돌리고 재활용하는게 지루함을 느낀 I씨는 당시 방년 7세 9세 S군에게 마수를 뻗음
-(녹취)
 "아들아, 청소는 남자의 로망이란다."
 "왜요?"
 "좋은 질문이다. 첫째,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며, 둘째, 환경을 보존하고 지구를 구하는 일인 한편, 마지막 가장 중요하게도 이 일은 힘이 많이 필요하므로 사나이만 담당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구나."
 "어때, 아빠 보기에 우리 아들은 이미 사나이가 되어가고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으련?"
 "좋아요!"


3. 결과
-그 뒤로 I씨가 청소기를 들고 나서면, S군은 앞길에 놓인 무수한 장애물들을 신속히 소개 시킴 (장난감, 옷가지, 책 등 5종 이상)
-I씨의 청소가 끝나면, S군은 코드 정리 및 청소기 수납을 기쁜 마음으로 완수
-I씨가 종이 수거 박스를 들고 대문을 나서면, S군은 플라스틱 수거 바구니를 들고 동행

-심지어는, I씨가 피곤할 때, 남자의 로망을 실현하는 주요 도구인 청소기라도 맡기는 날에는 S군 감격하며 총알같이 청소


4. 시사점
-empowerment: 권한 위임은 조직 활성화의 중요 요소이다.
-motivation: 아무리 귀찮은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행한다.
-great cause: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대의명분이 따르면, 정의를 행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된다.
-identity: 소년은 사나이라는 말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자극을 받는다.
-labor force: 아이의 노동력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면, 쓸모가 있다.
-productivity: 대개 사고만 치고 속 썩인다는 아들의 활용도를 높일 방법을 찾은 듯 하며, 학계에 보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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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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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이 동네 애들한테 돈 받고 페인트 칠을 하도록 해주는게 떠오르네요. ^^
  2. "내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태오의 복음서 4장 19절)
  3. 와 멋지십니다 !!!
  4. 오호.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데요 +_+
  5. 으헤헤!
    이런 글이 아주 제 맛이에요 ㅎㅎ
  6. 유년기 소년이 ... '상사를 기쁘게 하는 방법론' 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적고 있을지도 몰라요..ㅎㅎ
  7. 시사점에 한가지 빠진것 같습니다. +_+

    KMS : 소년은 부모에게도 속을 수 있음을 깨닫고 다시는 당하지 않으려고 지속적인 정보의 수집,해석 평가를 할 수 있게된다.
    더불어 누나와의 정보교환을 통해 노는 시간의 향상과 용돈을 받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 순진한 아이들끼리 유아 노조라도 만들면 어떻게 하려구요.
      진정한 지식경영은, '재활용 매뉴얼 공유' 이런거 아닐까요. ^^;
  8. 비밀댓글입니다
    • 조카 일을 자네 일처럼 여기는것 왜 모르겠는가.
      이모가 따로 불러내 이야기해보는건 효과가 없을까?
  9. 유소년들에 대한 노동착취의 현장......이라면 좀 심한 말이고.....아들이 착하네요.
    우리 집 큰애(7, 딸)는 아빠가 청소기 돌리고 있으면 소파에서 발 올리고....요기부터 해~ 라고 합니다...ㅜ.ㅜ;; 둘째는 아직 뭘 모르니....청소기 위에 앉아있곤하지요...ㅎㅎ
  10. 어서 우리 아들이 '사나이'라는 단어의 로망을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재미있습니다~
  11. 참 재미있네요. 저도 써먹어야겠습니다. ^^;
    근데 슬하에 11세 딸과 9세 아들 S군이 있는데
    청소를 시킨 7살 S군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미스테리네요. ^^;;
  12. 중요한점이 빠졋네요
    the unknown : 이글을 아들이 접하게 됬을 때,
    아들의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
    • 블로그를 보안 철저히 해야겠군요.
      아마 후년쯤 이글은 비공개 처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_-
  13. 저는 감히 한가지 추가를 해보고 싶은것이

    - 반복되는 설득하려는 행동에 의한 자기가 내세운 가치에 매료되어 자기 자신도 명분에 설득되는 경향

    맞아!! 사나이의 로망이지 아암.. 하는 식의 ㅎㅎ
    후다다닥..
  14. 흠 7살 때 걸린 마법이 2년이나 유지됐나 보네요ㅎ
    나중에 산타클로스 존재의 진실을 깨닫는 시기가 왔을 때,
    그 때는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궁금해지네요^^;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설마 2년이나.. (라고 하면서도 2년쯤 가길 바라는..)
      산타고 뭐고 선물 주는 사람이 애들에겐 최고지요.
  15.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I씨는 일부러 스킬개발을 안하시는거 같습니다. 주위에 스킬이 있는데도 숨기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후후후. 조심하세염.
  16. 유쾌한 글 잘봤습니다.
    9살이면 조만간 블로깅을 시작하지 말란 법이 없는데,
    글이 비공개되기 전에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냥 궁금해서 여쭙니다.
    아드님이 블로깅을 하는 광경이 지금 상상이 되시는지^^;
    • 아직은 무심합니다만,
      글읽고 생각하는거 좋아하는 편이라 멀지 않을듯합니다.
      관심갖도록 돕기만 하고 있습니다. ^^
  17. 저는 자식이 없는 관계로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꼭 이리 시키겠습니다.
  18. 글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제 껏도 한번씩 글을 달아 주세요~^^
    이미 2016년 글이니깐요.
secret
유람선 잘 타고 내린 후 아빠는 슬슬 피곤합니다.
아이는 오랫만의, 아니 인생 처음 아빠와의 가출인지라 집에 들어가기 싫어합니다.
좀더 산책을 하자고 우깁니다. 그러마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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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 지역이 나타나버렸습니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날리 만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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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옷이 없어 약간 걱정을 하는 듯 했습니다만, 반바지와 샌들이라 괜찮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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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다 젖겠군.. 걱정하던 아빠의 우려가 무색하게 아이는 그새 훌쩍 자랐습니다.
제법 깊어보였던 물이 무릎까지만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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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는 세상 가장 환히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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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고싶다면 배 태워주고,
돈까스 먹고프다면 제꺽 대령하고,
업히고 싶다면 업어주고,
원하는건 군소리없이 다 해 준 하루입니다.
평소에 잘 안먹이는 아이스크림도 사주었습니다.
영화 '괴물'에 나오는 매점과 비슷하다고 좋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과히 좋지도 않았던 날,
콘크리트 무지개를 넘고 왔지만
그래도 부자간에 애틋한 추억과 비밀을 한껏 쌓았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줄 것은
돈이 아니라 추억이라고 믿고 삽니다.


아들이 커가며 간혹 힘들더라도,

2007년 선유도에서도
무엇을 말하든 결정과 바램을 믿고 따라주었던 아빠가 있었고,
구름많던 날 태양처럼 반짝이는 사랑받던 시간이 있었음을
두고두고 잊지만 않는다면
크게 가족과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는 사람은 아니 되겠지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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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자세하고 재미있게 적어 주셔서, 저도 함께 가출하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느낌이 드는군요, 다음에는 제 딸아이를 데리고 가출해야겠습니다^^;;
  2. 엄마보고싶으다고 하진 않던가요.
  3. "가출부자상경기" 잘 봤습니다. ㅋㅋ
  4. 가출... 한번쯤 해볼만 하네요. ^^
  5.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아버지께...

    "사실 저 어릴 때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라고 하자 아버지께서

    "역시 이 놈한테 잘해주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자주자주 환기시켜서 잊지 않게 해 주세요 ㅡ.ㅡ
  6. 군 입대 이틀전에 T-Square 내한공연 보러 다녀오고 <- 요건 어머니 졸라서 친구랑 둘이서
    군 입대 하루전에 새벽배 타고 바다낚시 다녀왔지요. <- 요건 아버지 주장으로 온가족 같이

    꼭 어릴때가 아니라도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배려는 인생에서 크게 와닿는거 같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아닌 아버지의 사랑은 아들에게는 정말 큰 의미를 가집니다.(제 경험상 -_- )
    제가 20살이 될때까지 아버지의 사랑은 1g도 느껴보지 못할 환경에서 자랐던거 같습니다.
    머 돌아보면 그게 원망스럽진 않지만 아쉽기는 무지 아쉽거든요..

    여튼 너무 잘봤습니다.
  7. 재미있었겠네요..^^( 아이가..)

    전 어릴때 저렇게 했던 기억이 꽤나 오래가더라구요..아마 여의도 주변을 갈때마다 생각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8. 사진에 팥빙수가 참 맛있게 보이네요. 팥빙수 못 먹어본지도 생각해보니 꽤 됬네-_- 좋은 아버지이신것 같아 아드님이 부럽네요. 저도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사랑은 잘 못 느껴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한다는건 알지만 와닿은적이 없어서요.
    • 예전 아버지들은 사랑을 잘 표현 안하셨지요. 저희 아버지는 무척 자상하셨습니다만.

      그러고보니 팥빙수 같은 음식은 호주에서 희귀아이템이겠네요. 얼음 가는 기계야 공수하더라도, 연유니 단팥이니 구하기가 쉽지 않겠네요.
      오히려 재료를 사다가 주변 한국분 상대로 장사라도 하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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