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에 해당하는 글 3건

여행 다녀온건 11월 초인데, 여행기 연재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저조차 같은 주제로 오래 맴도는걸 따분해 하는데, 보시는 분들에겐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행기는 저희 가족에게 중요한 마무리입니다. 두고두고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집합소이자, 디테일을 선명히 살리는 기억의 보조자 역할을 하지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힘들고 바쁘고 귀찮지만 이조차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고 기운 내어 긴 글 연재를 마쳤습니다.

그간 지루한 글, 읽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스토리는 많은데 길게 다 쓸 순 없어 저도 힘들었습니다. ^^
마지막은 짧은 농으로 마무리합니다.

몬주익 성에 올라가는 곤돌라에서 아이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창가의 경고표시를 보며 장난을 칩니다.

(맨 오른쪽 로고) 저건 짝다리 금지란 뜻이야. 예의를 갖추란 뜻이지.. 푸하하
(가운데 가리키며) 저건 패스트 푸드는 몸에 나쁘니 먹지 말란 뜻이야. 웰빙 음식을 먹어야지. 타파스 같이..
(맨 왼쪽) 그럼 저건 이런 뜻이겠네요. 핸드백은 문에 끼우고 가면 편하다는.. (가만 보면 금지 사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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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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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맨 왼쪽이 '엉덩이가 치마 먹는거 조심' 요 표지판으로 보였을까요.ㅋㅋㅋ
  2. 전 2박 3일 여행 다녀온 것도 짧게 쓰자니 아쉽고
    욕심나는대로 쓰자니 책 한권 나올 것 같아 고민고민하다
    결국 비공개 포스트로 사라지게 했었어요 ㅠㅠ
    조금 힘드셨어도 이렇게 해외여행 한번 못 다녀온 저 같은 해외바보들에겐
    유익한 정보도 주시고 개인적으로도 로그를 남기는데 성공하셨네요 +_+

    * 예전 회사 엘레베이터에도 제일 오른쪽 그림 밑에 "짝다리 금지" 라고 써져 있었어요. ㅋㅋ
    허세포즈 잡지 말라는 의미로 ㅎㅎ
    그리고 엘레베이터 문에 손대고 있지 말라는 그림에는 "장풍 금지" ㅋㅋ
    • 네. 그 심정 이해합니다.
      욕심 내지말고 글로 완성이라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지요. ^^

      장풍금지 저도 좋아하는 경고표지입니다. 저 곤돌라에는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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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지라고 번역하는 위트(wit)가 흘러 넘치는 작가가 누가 있을까요. '구라'의 풍성함은 천명관이나 김영하도 있지만 긍정 속 홀연한 맛이 덜하고, 빌 브라이슨의 눙치는 어투도 재미나지만, 지향없는 수다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마크 트웨인이라면 어떨까요.

Mark Twain

(Title) Mark Twain's helpful hints for good living

위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미국의 전설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입니다. 책은 마크 트웨인의 글 중, 그의 인생관이 담긴 글이나 그의 삶이 투영된 꼭지들을 뽑았습니다. 필자 트웨인의 글로 자연인 클레멘스의 실체를 드러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글에 흩뿌려진 글들을 모아 읽어도 마크 트웨인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시종 가볍고 유쾌합니다. 특히, 진심을 멀리 두고 짐짓 딴소리를 해대는 그의 위트는 시간이 지나도 일품이네요.

예컨대, 프랭클린을 두고서는 모든 아이들의 여가마저 빼앗은 나쁜 사람이라는 컬럼을 씁니다. 어려서부터 근면해야한다, 꿈을 가져야 한다 등등 수많은 당위를 양산해 아이들을 옭아맨 장본이니까요. 또한 거짓말에 대한 견해도 재미납니다.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면 들통이 나기 때문에 차라리 참말을 하라는 투입니다. 아주 많이 연습을 해서 훌륭한 거짓말을 해도 나쁜 선택은 아니고, 그게 자신 없다면 평범한 참말을 하라는게지요.

하지만, 자연인 새뮤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 그의 삶 자체가 유복하고 행복에 넘쳐났던 것은 아닙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네 아이를 갖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중간에 파산도 겪습니다.

결국, 마크 트웨인이야 말로 행복해서 유머스러운게 아니라 유머를 통해 행복을 가꿔나갔던 전형이기도 합니다. 그의 글 곳곳에 묻어나는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인의 관조, '최고의 집장식은 집을 드나드는 친구'라며 사람 사귀기를 즐긴 사교성, 이 모든 것이 어울려 클레멘스의 순간순간 삶을 빛나게 했고, 그를 통해 평생 행복했던 것임을 이 책을 읽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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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quiz time, again.

Fun 2006.03.12 22:00
일전에도 이야기 한 것(It's quiz time)처럼, 지루한 자동차 여행길에 주고 받는 퀴즈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고 웃음꽃이 피어나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큰댁에 다녀오는 길에 문제를 내려고 어제 인터넷에서 보아둔 퀴즈를 냈습니다. 초등학교 수준에 맞췄지요.

우선 몸풀기부터..

"딸아, 네가 달리기에서 2등을 추월했어. 그럼 너는 몇등?"

"1등요!"

"흠흠.. 생각하고 대답하기로 하자.."-_-

실은 아주 걸리기 쉬운 문제입니다.

"이번 문제는 답이 두개야.. 그러니까 잘 듣고 대답해.

(창밖을 가리키며) 저기 저산 보이지? 제일 높은 봉우리에 솟은 제일 큰나무에 열매가 올해는 몇개가 열릴까?"

"음음.. 어려워요. 한개? 열개?"

땡!



"또 내주세요."

"코.카.콜.라.를 입술을 붙이지 말고 발음해봐"

"코카콜라~ 원래 코카콜라는 입술이 안붙어요~"

"으응.. 아빠가 예전에 이미 냈었던 문제구나." ^^

이 문제가 함정인 것은 까맣게 모르겠지요.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이번에는 게임이야. '아니' 이렇게 대답하면 지는 게임. 알았지?"

"네에~"

"길을 가는데 멋진 집이 있어. 대문이 활짝 열려있어. 그렇다면 넌 대문으로 가지않고 담을 넘겠지?"

"아.. 앗. 응!"

"오홋.. 그런데 니가 담을 넘자 마자 보물상자가 보여. 그런데 그 보물상자의 주인이 빤히 쳐다보고 있단 말야. 그래도 넌 그 보물을 훔치겠지?"

"응!"

"이런.. 잘 안속네.. 왜 이렇게 잘하지? 이 게임 전에 아빠가 했었나?"

"아니!"

"빙고! 졌지? '아니'라고 했잖아.

"켁" >,.<

그 뒤에도 몇가지 문제를 더 냈는데, 몇번 속아보니 눈을 또록또록 뜨고 있어서 잘 안속더군요. 아빠는 놀려먹는 재미가 없어서 그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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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 귀엽습니다..ㅠㅠ
  2. 허걱...다른것은 다 쉬워보였는데요...두개는 힘들더군요..ㅋㅋ
  3. 음... 첫번째 문제부터 헤메였습니다.
    넌센스의 대가라고 생각해왔는데... 동안 너무 접하질 않고 진지하게만 살아온듯...ㅋ
    • 예전 어릴때 생각이 나지요.
      유치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또 재미있기도 하고. ^^;
      아시는 것 있으면 문제 내 주세요. 다음 자동차 여행때 써먹게요.
  4. 아 느무느무 귀엽네요. >_< 반항하면 난감하겠군요. 크크. 저는 딸도 아들도 없기 때문에 남친에게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 남친에게 시도하는 것은 부작용이 예상됩니다만.
      느무느무 귀여운 남친이라면 뭐.. ^^
  5. 시도해봤습니다. 후후. 바로 속아 넘어가던데요. 그렇지만 나중에 답을 얘기해주니까 반항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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