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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지화목토천해 명.

지구와 직선거리 15억 km. 태양과 지구간 거리의 10배.
빛의 속도로 84분. 우주선으로는 행성 중력을 이용한 추진력(sling-shot)을 받기 위해 32억km 거리를 7년 걸려 도착 가능한 별.
그리고 원시 지구와 가장 비슷한 대기조건을 가졌으리라 추측되는 위성인 Titan을 데리고 있는 그 별.
대기와 표면의 경계 구분이 모호하게 가스로 이루어진 저밀도 행성.
태양계 형제별 중 유일하게 테를 두른 행성.

바로 토성입니다.

그 엄청난 거리로 인해 아직까지 잘 알려진 바가 없는 이 별에 대해 탐사를 하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The titans of saturn


'위대한 패러독스 경영'은 토성과 그 위성인 타이탄 착륙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카시니-호이겐스 (Cassini-Huygens)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입니다. 지금껏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적잖이 있었는데, 카시니-호이겐스라고해서 특별히 다를까요.

저자의 말을 빌면, 카시니-호이겐스는 특별히 다르고 의미있게 성공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내용을 알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33억달러의 비용. 19개국 250의 과학자 및 5000의 공학자가 참여. 프로젝트 준비기간 14년. 일단 외형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집니다.
조선이 국가단위 프로젝트라면, 항공은 국제 프로젝트가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우주는 지구적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의 NASA와 유럽의 ESA가 합작하여 하나의 목표를 찾는 것은 오월동주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우면서도 가장 통제하기 힘들며, 목표가 모호하며 지지가 휘발적이라 오래 지속가능하지 않은 프로젝트가 바로 우주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카시니-호이겐스는 어떻게 토성 탐사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발사하여 성공적인 데이터 수집까지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기술과 관리 모든 측면에서 말이지요.

책에서는 '패러독스 경영'을 꼽습니다. 저자들은 프로젝트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한 패러독스 상황을 찾아내고 이러한 모순상태를 극복하는 고차원적 관리라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우주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우주 진입은 탈출속도를 만족하는 발사체를 확보함에서 시작합니다. 이 발사체는 바로 장거리 미사일 기술입니다. 일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고 우주 실험인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던 그 맥락이지요. 따라서, 각 국가는 우주탐사라는 국가적 낭만과 국민적 열정의 총합으로 포장을 하지만, 얻고자하는 기술은 대량살상과 전략 타격의 군사기술임이 내재적 모순입니다.
카시니-호이겐스만 해도, 막대한 자금을 고작 토성 탐사에 쓰냐고 타박받던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1986년 덜컥 챌린저호 폭발사건이 발생합니다.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은 우주기술에 대한 굴하지 않는 의지 표명을 위해 전격적으로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를 지지하여 세상에 빛을 봅니다.

일단 프로젝트가 시작되어도 갈 길은 멀고 힘듭니다.
카시니-호이겐스는 국제적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비영리에 내로라하는 전문가 집단의 느슨한 연합입니다. 통솔과 진척 그 자체가 큰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신뢰와 감시의 모순상황입니다. 한 팀으로서의 신뢰와 무결한 성과를 위한 비판적 감시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다국적 연합군이면서 전문성이 모두 다른 팀원들이 갖는 다양성과 일체감간의 상충은 어떤가요. 탐사선을 토성까지 무사히 보내는 공학자들과 도착후 데이터를 받는 과학자간의 trade-off는 또 얼마나 어려울까요. (우주항공 프로젝트에서 1 파운드의 payload 추가는 수십배의 bus 시스템 부하를 가져옵니다.)

결국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에서는, 비영리 전문가 연합 프로젝트의 고질적 문제를 구성요소 그 자체의 내재적 속성으로 해결했습니다.
먼저 우수한 인적 자원의 자질과 능력을 팀웍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영리가 개입되지 않는 속성상 고차원적이고 순수한 비전과 목표를 세워 내적 동기로 승화시켰습니다. 실제로 생기는 전문가의 충돌은 문제 추적보다 해결중심적 문화를 정착하여 생산적 에너지로 변환하였습니다.

우주항공을 전공한 바 있고, 국제적 항공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본 제 경험으로 비춰보아도,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는 매우 걸출한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인류의 지혜와 인간 성숙도의 완결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보자면 책의 주장처럼 인류의 breakthrough로까지 보기는 힘들고 outlier sample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만일 이것이 체계적 학습이라면 미국과 유럽의 시스템은 다른 국가가 따라가기 힘든 진일보가 될테니까요. 그러나, 아직 체계적으로 습득했다는 확증은 잡기 힘듭니다.


총평하면, 책 자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매우 지루하고 하품나는 수준입니다. 유럽스럽게 과도한 진지함입니다.
더우기 이 책에서 컨셉으로 주장하는 '패러독스 경영'은 경영이나 조직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명확한 개념이 아닙니다. 프로젝트의 현상을 후행적으로 설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 배울 점이 없습니다. 물론 사례 자체는 귀감으로 삼을 만하지만 현실에 써먹기 힘든 실험실 상황입니다. 그런 이유로 원제 자체도 패러독스 경영을 전면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던게지요. 패러독스 경영은 국내 출간의 모티브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직 인류 스스로 구원할 지혜까지는 조금 모자랄지 모릅니다. 그러나 카시니-호이겐스에서 거둔 성공처럼 의미있는 몇 개의 상황이 축적됨에 따라, 인류의 지혜와 역량이 충분함을 증명하고 그 기록을 생생해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의미있는 돌파가 이뤄질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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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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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 님이 소개하시면 재미없는 책도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
    우주항공 전공하였어요?
    • 흑흑.. 오래 걸려 쓴 리뷰인데 다들 전공에 관심이.. ㅠ.ㅜ
      벌써 20년전일이네요. ^^
  2. 헉..공학도 출신이셨어요??;
    책보다 그게 더 놀라운걸요;;
    우주항공이시라니...ㄷㄷㄷ;
    국제적 항공 프로젝 참여시라니;;
    울나라에 그런 회사가......a
    • 3년 고정독자인 astraea님은 알 줄 알았는데.. ^^;
      석사까지 공학했어요. 항공회사에도 다녔고..
      항공 프로젝트는 흔히 다국적으로 합니다. 그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근무했었던게지요.

      우리나라 항공기술, 꽤 좋습니다. ^^
    • 가끔 군사 게시판에서 보면
      항공기 제작에 대해선 쩜쩜쩜..인거 같던데
      전체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가바요?
      모,,비행기 만드는 나라가 워낙 없긴하죠-0-;;

      석사까지 공학하셨구나
      공학도이신건 놀라운게 아닌데
      우주항공이란게 놀라웠어요~_~
      지금 하고 계신 분야랑 조금 거리가 있는거 같아서;
      본질로 보면 통하는게 당연히 많겠지만요a
    • 초음속기와 헬리콥터를 설계개발 가능한 나라는 극히 드뭅니다. ^^

      우주항공이 원래 첨단산업이라 유관 분야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동역학, 구조역학, 공기역학, 전자공학, 전산학 등을 버무려서 하는 학문과 업무를 했었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 개념이 가장 앞선 분야가 항공 그리고 우주 입니다.
    • 아아..그렇죠
      최첨단 매우 방대한 산업이죠
      항공, 우주...

      특히 말씀하신대로 프로젝트
      기본이 매머드급이니~_~;

      역시 많은 경험을 하신,, 존경을*_*
    • 하지만, 프로젝트 기본 단위가 5년이라는거.. -_-;;
  3. 참 경영이라는 것이 느슨한 신뢰와 치밀한 시스템간의 딜레마이기도 한데요, 우주 프로젝트에 비유를 하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경영전략내 경영지원의 업무를 하다보면, 이정도는 시스템화하지 않고 그냥 구성원들한테 맡겨두면 좋을텐데..하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포함시키기도 하거든요. 물론 구성원들의 반발은 말 할 필요 없겠죠;;
    이누잇님 말씀대로 그냥 이념상으로만 남겨둔채 일단은 시스템 중심으로 업무를 꾸려나가야겠습니다 =_=;
    • 말씀하신 부분은 쉽지 않은 딜레마지요.
      조직상황에 맞는 구성비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있겠지만, 관점따라 시점따라 달라지고 정답도 없으니까요.
  4.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inuit님이 보시기엔 어때요? 흑..
  5. '유럽스럽게 과도한 진지함'이라는 표현에 반해 버렸습니다, 언젠가 꼭 써먹어야지...;
  6. ㅋㅋ 저 역시도 포스트 읽고 나니 이누잇님 전공에 더 큰 관심이 가는군요 ^^..~
    그나저나 전에 남겨주신 댓글타고 주로 들어오는데 주소가 예전거라서 자꾸 엉뚱한곳으로 ㅜㅜ
    결국 조직내에서도 구성원이 다양화 되면서 패러독스 상황이 보다 빈번히 발생하는듯 합니다.
    사업부서간의 이해관계라던가 하는 것들말이죠. 특히나 제가 일하는 웹쪽 시장은 더욱더 그러한듯..
    관리자나 사업부서장들에게도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능력들이 점점더 요구되고 있는듯것 같네요.
    • 동감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도 그렇고 요즘 환경이 패러독스 상황이 많습니다. 그만큼 유연해질 필요가 있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열어갑니다.
      딱 여기까지가 이책의 교훈이기도 하지요. ^^
  7. 그 힘들다는 공학도 출신으로 임원이 되시다니, 이누잇님 정말 보통분이 아니시군요 +ㅂ+
secret

Bill Bryson

(원제)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처음 이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정말로 역사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를 썼을까 관심을 갖고 검색해 보니, 웬걸, 과학에 관한 책이란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책에 나온 것처럼,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비유해보자.
단세포 동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새벽 4시경이었지만, 그뒤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저녁 8시 30분에야 최초의 해양식물이 등장하고 밤 9시 4분에 캄브리아기의 스타, 삼엽충이 등장한다. 밤 10시가 다되어서야 육상 식물이 돌연 나타나고 그 직후 육상 동물이 출현한다.
이때 지구는 10분간 온화한 기후가 주어지고 이 덕에 10시 24분 숲과 곤충이 나타나게 된다.
11시 직전에서야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족속이었던 공룡이 나타나서 무려 45분간을 지배한다.
자정 21분 전에 공룡은 돌연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열렸다.
인간의 출현은 자정전 1분 17초이고 이중 호모 사피엔스는 3초가 될까말까이다.

즉, 지금껏 우리가 아는 기록된 역사는 위의 비유에서 1초도 안되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니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는 물리, 화학, 지질, 유전학 등이 역사를 기술하는 적확한 언어인 것이다.

저자인 빌 브라이슨은 과학의 문외한으로서 과학을 설명하는 책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현대 과학의 state of art를 두루 섭렵하고 수많은 과학자를 인터뷰하여 명저를 완성하였다.
(거의 20년 전이지만) 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도 놀랄만큼 현대과학의 이슈는 다양하고 찬란하며 인간적이다.
입시를 위한 과학 이후로는 별로 흥미가 없었던 과학 제분야를 어찌나 생동감있게 묘사했는지 재미나고 친근한 과학이 되는 느낌이다.

이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과학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세계 과학계의 고질적 문제이기도 한데, 물리하는 사람은 물리만 하고 지질하는 사람은 지질만 하고, 또 일반인은 그런 체계를 그대로 배우다 보니 사실은 하나의 문제를 각각으로 보게 된다.
빙하주기를 측정하는 책의 사례처럼 지질학의 고민은 사실 천문학에서 알 수 있는 답인데도 말이다.

인상깊은 대목이 많지만, 특히 와닿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류에 관한 부분이다.
전 지구의 역사를 놓고 볼때 인류는 갓 번성하기 시작한 족속이라는 점.
그 성패는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지금까지를 따지면 삼엽충이나 공룡이 그나마 성공했던 선조라는 점.
미시세계로 내려가보면, 사실 인류는 DNA의 숙주라는 점.
우리는 DNA의 보존을 위해 주어진 다양한 인센티브(성적 만족이나 성취감)에 그저 만족하고 살아갈 뿐이고 환경이 급변하면 새로운 숙주가 우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점.

우주의 탄생부터 원자의 세계, 그리고 지구의 총 역사를 보고나면 갑자기 사는 것이 시시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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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9개가 달렸습니다.
  1. 구경만 하다가 글 남기네요. 마지막부분의 말씀, &#039;과학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039; 란 말씀. 늘 문제와 사건의 관점을 멀티디시플리너리하게 보려 하지만, 지식의 부족을 핑계삼아 포기해 버리고 마는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것과도 일견 상통하네요. 학교때 어느 교수님께서 &#039;만약 과학자와 과학자가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서로의 학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만 있다면 인류는 지금의 100배로 발전할 수 있을것&#039; 이라고 말씀하신것도 기억나고. ^^ <br />
    <br />
    DNA 에 관한 책중에 &#039;이기적 유전자&#039;란 책을 봤었는데, 아마 흥미로우실 겁니다. (이미 독하셨는지도...^^) DNA 란 놈들이 인류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가 &#039;과학적&#039;으로 증명되어 있더군요. ^^<br />
    <br />
    항상 좋은 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omepage>http://www.photable.com/scjin</homepage> -->
  2. 분명 잘 쓰기는 했는데... <br />
    <br />
    아무래도 현대 과학까지 600p도 안 되는데 구겨넣다보니 좀 어렵더라고요...; <br />
    <br />
    문과생의 비애인지, 제가 무식한건지... 솔직히 벡터가 뭔지도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_-<br />
    <br />
  3. 호..맨 DNA가 우리를 이용해 먹는다는 부분 흥미롭습니다. <br />
    Inuit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됩니다. 저도 책을 좀 읽어야겠는데..잘 안되는군욧! <br />
    Inuit님께서 요약을 너무 잘해주셔서 그래욧!<!-- <homepage>http://elwing.egloos.com</homepage> -->
  4. 찐 // 커밍아웃을 축하해야 할지 감사드려야 할지... 아무튼 반갑습니다. ^^<br />
    10년전에도 multidisciplinary study가 화두였습니다. 그나마 공학은 mechatronics, MEMS, optoelectronics, nano-technology 등등 자본과 시장이 모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자발적 통합의 동기가 부여되는데, 자본하고 동떨어져서 고매하게 연구에 매진하는 소위 순수학문쪽에서는 구태여 고생스럽게 남의 학문을 배울만한 이유가 없는 듯 합니다. 그 교수님의 지적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br />
    <br />
    &#039;이기적 유전자&#039;는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위의 글이 실은 도킨스의 주장에 기반한 것이지만요. ^^
  5. 누드모델 // 그.. 그럼... 매트릭스는...? -_-
  6. 엘윙 // 엘윙님을 위해서, 앞으로는 책을 읽은 후에도 30자평을 해야겠군요! ^^
  7. 찐 //<br />
    multidisciplinary 라는 말씀을 들으니 bubble box로 노벨상을 수상했던 Berkeley의 물리학자 Luis Alvarez와 지질학자인 그의 아들 Walter Alvarez가 70년대에 공동으로 발표했던, 6500만년 전의 공룡 멸망의 원인을 멋지게 설명한 K/T event theory가 문득 생각납니다.<br />
    <br />
    Alvarez 父子의 예에서 보듯 multidisciplinary 혹은 interdisciplinary study는 학자들 특유의 고집과 쫀쫀함으로 인해 한국에서든 歐美에서든 가족이나 친지 정도의 유대감이 없다면 아직 至難할 듯 싶습니다. 아쉽게도...<br />
    <br />
    Inuit //<br />
    &#039;입시를 위한 과학&#039; : 난 아직도 물리학을 단순한 &#039;算術&#039;로 격하시킨 한국의 고교 물리 교육 과정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네. 계산문제만 죽어라 풀다가 고3 때 과기대 입시 문제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란... 계산이 전혀 없는 물리 문제들을...<br />
    <br />
    여담이네만, 군복무 시절에 장교 선발 시험의 전공 분야 출제 의뢰가 들어왔을 때 위의 경험을 상기하며 기사 시험 문제집 류의 문제를 출제하던 관행을 깨고 계산기가 전혀 필요없는 문제들을 잔뜩 내 주었는데(사실 출제하기는 이게 더 어렵더군...), 이 시험 치고 들어왔던 후배의 말을 나중에 들어 보니 시험보면서 출제자 욕을 속으로 엄청 했다 하더군...^^
  8. 波灘// <br />
    지금 생각해 보니 제 석사논문이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인터페이스를 &#039;연구(라기 보단 그냥 슬쩍 본)&#039;한 usability testing 쪽이었는데, 그때 제가 결론 및 제언으로 언급한 내용이 일제시대를 거친 우리나라 문화와 일본내의 무선인터넷서비스와의 상관관계까지 들먹이면서 썼던 기억이... 결국은 교수님들께 &#039;황당하다, 소설쓰냐&#039; 란 말을 듣고 대폭 수정을 했습니다만...^^ <br />
    <br />
    어쨌든 전 현재 공학을 업으로 삼고 있진 않지만, 현재 저의 필드에서(광고를 합니다만)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공학적으로 접근한 몇몇의 프로젝트에서 &#039;신선하다&#039;란 말을 듣습니다. <br />
    <br />
    굳이 광고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른 경험과 다른 전공의 인재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으로 문제를 풀면, 지금보단 훨씬 &#039;잘풀리는&#039; 문제해결방법이 되지 않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br />
    <br />
    <br />
    Inuit //<br />
    예전에 &#039;마이크로소프트의 비밀&#039;이란 책에서 빌게이츠가 사원선발시 냈던 문제를 보고는 여러가지 상념에 잡혔었습니다. <br />
    <br />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단순히 한가지 공식에 대입해서 나오는 한가지 답만이 아니었단 말이 정말 당연하지만, 그 당시엔 참으로 빌게이츠가 &#039;기특&#039;했습니다.<br />
    <br />
    저두 여담이지만, 제가 예전에 사원선발과정에 참여했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이런 비슷한 문제를 냈었는데, 위에 팀장님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더군요. ^^ <br />
    무척 민망했던 기억이... T.T <!-- <homepage>http://www.photable.com/scjin</homepage> -->
  9. 波灘 // 맞아. 과학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고등학교 학생이 1%라도 될까..<br />
    그나저나 출제 건은 좀 파탄스럽군. ^^ 조직이 받아 들일만큼 먼저 하고 또 해야지..<br />
    <br />
    찐 // 요즘은 그래도 고등학교에서 창의성 위주의 교육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br />
    토론도 많이 하고..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지겠지요?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