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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를 위한 미래예측 본문
미래학에 관심 있으십니까? 아니라면, 혹시 점은 쳐 보셨습니까.
비슷하지도 않은 두 분야라고 생각하겠지만, 미래학은 점을 닮았습니다. 스스로도 그 기원을 그리스의 신탁 (oracle)에서 찾고 있기도 합니다.
미래학은 예측의 거리를 가장 멀리 잡고 있기에 필연적인 불확실성을 내포합니다. 점 또한 그러합니다.
하지만, 점은 일종의 암시효과로 예언의 실현 가능성을 높입니다. 미래학이 역시 그러합니다.
(원제) Future research method
고대 그리스의 장군(stratego)이 신탁에 관심을 갖듯, 현대의 strategist인 저 역시 미래학에 대한 관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본디 목적은 미래예측 tool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자 함이었습니다. 책에는 Delphi, Futures wheel, Cross Impact, Scenario, Environment scanning 등 기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해당 기법에 정통한 미래학자가 직접 설명을 하지요.
하지만, 기법에 대한 설명은 피상적이었고 오히려 미래학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trend와 미래학이 다른 것은 단순히 그 예측의 범위가 아니라 의지의 개입여부임을 알았습니다. trend는 변화의 기미를 읽어내어 분석적 미래상을 그립니다. 반면 미래학은 가능한 미래상을 허구적으로 구성하여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도움을 줍니다.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로 미래를 선택해 나가자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미래학은 future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futures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표현이 적확합니다. 현재 가용한 기술적, 문화적 씨앗을 조합하여 여러가지 미래상을 만들어 보고, 그 미래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바람직한 미래를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탁월한 미래학자는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나아가는 로드맵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행가능한 미래상을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의외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예컨대, 미래학자의 예측이 고분고분 수용되면 실패한 미래학자라는 견해가 그것입니다. 웰메이드 (well-made) 미래예측은 격렬한 반대를 야기하고 그에 따라 미래학자의 명성과 미래상에 대한 주목도 함께 높아진다는 전략적 함의가 숨어있지요.
또한 제대로된 미래학은 불확실성을 제거함이 목적이 아니고,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은 채 최대한 멀리까지 예측해 보는 것이라는 견해도 유사한 개념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래학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Aiglatson입니다. Gabriel Fackre에 의해 주창된 개념이며 과거에의 향수인 nostalgia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입니다.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고 인간의 의지로 바꿀수 있으며, 따라서 가능한 대안적 미래를 놓고 선택하여 이뤄나간다면, 미래학도 인류도 존재의 의미가 충분하겠지요.
책 자체에 대해 말하면, 매우 함량 미달입니다. 우선 번역은 최악이고, 상상하기 힘든 오탈자의 천국입니다. 서구화의 대칭 개념으로 동구화를 택한다든지, 조건부 확률(conditional probability)를 조건적 가능성으로 표현하는 등 읽다보면 짜증이 밀려듭니다. 출판사가 교보문고인데 책을 완성해본 경험이 있을지도 의문인 정도입니다. 꼭 만들다만 책 같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저자 박영숙은 미래학자가 아닌데, 저자의 지위가 합당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서장 정도는 서술했을지 모르나, 나머지 대부분은 제롬 글렌씨와 테드 고든씨의 설명을 실어놓았습니다. 번역이나 직접했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전혀 공저라고는 보이지 않고, 편역 개념이 가장 적절합니다.
수익금을 공익재단인 UN미래포럼에 전액 기증한다니 믿고 이쯤에서 이슈제기는 그만하겠습니다.
비슷하지도 않은 두 분야라고 생각하겠지만, 미래학은 점을 닮았습니다. 스스로도 그 기원을 그리스의 신탁 (oracle)에서 찾고 있기도 합니다.
미래학은 예측의 거리를 가장 멀리 잡고 있기에 필연적인 불확실성을 내포합니다. 점 또한 그러합니다.
하지만, 점은 일종의 암시효과로 예언의 실현 가능성을 높입니다. 미래학이 역시 그러합니다.
박영숙, Jerome Glenn, Ted Gordon
고대 그리스의 장군(stratego)이 신탁에 관심을 갖듯, 현대의 strategist인 저 역시 미래학에 대한 관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본디 목적은 미래예측 tool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자 함이었습니다. 책에는 Delphi, Futures wheel, Cross Impact, Scenario, Environment scanning 등 기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해당 기법에 정통한 미래학자가 직접 설명을 하지요.
하지만, 기법에 대한 설명은 피상적이었고 오히려 미래학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trend와 미래학이 다른 것은 단순히 그 예측의 범위가 아니라 의지의 개입여부임을 알았습니다. trend는 변화의 기미를 읽어내어 분석적 미래상을 그립니다. 반면 미래학은 가능한 미래상을 허구적으로 구성하여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도움을 줍니다.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로 미래를 선택해 나가자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미래학은 future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futures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표현이 적확합니다. 현재 가용한 기술적, 문화적 씨앗을 조합하여 여러가지 미래상을 만들어 보고, 그 미래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바람직한 미래를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탁월한 미래학자는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나아가는 로드맵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행가능한 미래상을 주장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의외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예컨대, 미래학자의 예측이 고분고분 수용되면 실패한 미래학자라는 견해가 그것입니다. 웰메이드 (well-made) 미래예측은 격렬한 반대를 야기하고 그에 따라 미래학자의 명성과 미래상에 대한 주목도 함께 높아진다는 전략적 함의가 숨어있지요.
또한 제대로된 미래학은 불확실성을 제거함이 목적이 아니고,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은 채 최대한 멀리까지 예측해 보는 것이라는 견해도 유사한 개념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래학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Aiglatson입니다. Gabriel Fackre에 의해 주창된 개념이며 과거에의 향수인 nostalgia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입니다.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고 인간의 의지로 바꿀수 있으며, 따라서 가능한 대안적 미래를 놓고 선택하여 이뤄나간다면, 미래학도 인류도 존재의 의미가 충분하겠지요.
책 자체에 대해 말하면, 매우 함량 미달입니다. 우선 번역은 최악이고, 상상하기 힘든 오탈자의 천국입니다. 서구화의 대칭 개념으로 동구화를 택한다든지, 조건부 확률(conditional probability)를 조건적 가능성으로 표현하는 등 읽다보면 짜증이 밀려듭니다. 출판사가 교보문고인데 책을 완성해본 경험이 있을지도 의문인 정도입니다. 꼭 만들다만 책 같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저자 박영숙은 미래학자가 아닌데, 저자의 지위가 합당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서장 정도는 서술했을지 모르나, 나머지 대부분은 제롬 글렌씨와 테드 고든씨의 설명을 실어놓았습니다. 번역이나 직접했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전혀 공저라고는 보이지 않고, 편역 개념이 가장 적절합니다.
수익금을 공익재단인 UN미래포럼에 전액 기증한다니 믿고 이쯤에서 이슈제기는 그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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