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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 2010] 5. Jamon jamon 본문
스페인하면 유명한게 여럿 있지만 하몽(jamon)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선한 돼지 뒷다리를 겨우내 바람에 숙성시킨 생햄의 일종입니다. 제법만 보면 우리나라의 과메기와도 좀 비슷하지요.
식성 독특하기로는 남부럽지 않은 우리집 아이들입니다. 곱창, 순대는 물론 과메기, 홍어까지 다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평균 입맛에는 잘 안 맞을정도로 꼬리꼬리한 살라미도 매우 잘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몽은 아이들의 로망입니다. 이번에 스페인에서 한껏 먹었지요.
특히 우리로 치면 식육식당 같은 하몽 세르베세리아(cerveceria)에서 함께 한 저녁은 잊을 수 없습니다.
하몽도 종류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하몽은 하몽 세라노(Jamon serrano)라 합니다. 이보다 상급은 이베리아 산 흑돼지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jamon iberico)지요. 하몽 이베리코만 해도 1kg에 50유로를 훌쩍 넘습니다. 이보다 더 귀한 것은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jamon iberico bellota)입니다. 도토리만 먹여 키운 이베리코 돼지의 뒷다리로 만들었지요. 1kg에 거의 100유로 가까이 갑니다.
이게 하몽 이베리코입니다. 대단히 맛나게 생겼지요.
그러나..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의 저 마블링이란. 그냥 이베리코도 다른 어느 하몽보다 맛났지만, 베요타는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야채가 풍성한 스페인 답게, 질좋은 샐러드와 너무도 매력적인 토마토 바른 빵, 그리고 와인은, 하몽과 함께 정신 아득한 이국의 아름다운 정찬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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