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마찬가지로 인턴을 마치고 퇴근하던 상기군으로부터의 전화가 왔지요.
반갑더군요.
어찌 지내냐고 묻길래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첨엔 2주간 OJT가 있다고 해서 맘편히 출근했지. 그랬는데 입영하자마자 신병훈련도 안하고 바로 총쥐어주고 전쟁터에 내보내더라. 오늘도 안죽을라고 내내 총을 갈기다 왔지 모야.. -_-"

상기군 왈.
군대도 안갔다왔으면서 군대 이야기한다고 또 박박 기어오르더군요. ^^;;

오늘은 하달된 지상명령에 따라 이번달 내로 점령하라고 한 고지를 한걸음씩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스파이의 보고에 의해 긴급히 저 옆 고지를 정탐하란 지령이 내려왔습니다. \
이게 말이 쉽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었지요.
MBA 기백은 혀깨물고 죽어도 못한단 말은 못하는것.
입에 단내나게 이리저리 온세상을 뒤지다가 우연히 왕건이 자료를 구해서 여유있게 휘파람 불며 정리해서 보고드렸지요.
ASAP이라고는 했지만 내심 하루이상을 예상하셨던 이사님이 전하시길, 사장님께서도 대단히 만족해하셨다던데, 영 소 뒷발에 쥐잡아 기대수준만 높아지는게 제 명을 재촉하는 기분이.. -_-

암튼 우리는 내일 당장 죽어도 오늘은 꼬장꼬장한 MBA, 준비된 실무형 경영인이랍니다.
아자~ -_-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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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우영 2004.01.19 02:50

    신병이라기 보다는 초임 지휘관??
    병사가 삽질하면 지 혼자 디지지만 지휘관이 삽질하면 부대가 전멸한다...
    BoB의 교훈... 제목의 Bastogne를 보니 갑자기 BoB 생각이...

  2. BlogIcon inuit 2004.01.19 23:10

    BoB의 바스통 맞아.. 맞바로 전투에 투입되는.. 그리고 몸으로 사수하는.. 그 바스통.
    근데 자네 말을 듣고 보니, 부대원 다 죽이던 그 어리버리 소대장 생각이 나는군..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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