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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기

Inuit 2004. 2. 5. 01:11
나의 메인 잡이자 요즘 주로 고민하는 일은 단연 신규 사업이다.
오죽 나의 생각을 차지했으면 밤에 꿈마저 꾸었을까..

그러나 그런 신규 사업 구상 이외에도 할일이 많다.
매일 틈틈히 OJT란 이름의 과외 공부도 바쁜사람들 붙잡아 하며,
하다못해 내일있는 심포지엄에 참가하려해도 기안을 해서 올려야 하고,
사업에 도움되는 산업 협회 가입이니 뉴스 클리핑에 환율동향 점검 등등..
간단한 일이지만 시간이 소모되는 일들이다.
3월에 독일의 CeBIT 전시회 참가만해도 실제로 여행패키지 검색등등
자질구레하게 할일이 많다.

매일 사람도 만나야할 뿐더러, 계획하지 않아도 투자 받겠다고 오는
사기꾼같은 사람들까지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한다.

다 내 일이니 별 불만은 없는데 시간에 늘 쫒기며 산다.
빨랑빨랑 처리하는게 그나마 내 전공이라서 지금까지 별 무리가 없었는데
한가지 일을 시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며 뭉개고 있다가
갑자기 오늘 낮에 어떻게 되어가냐는 이사님 물음에 할말이 없었다.
맘에 찜찜하게 걸리면서도 폭탄돌리듯 뒤로 미루다가 의외의 일격에 민망해버렸다.

"그게.. 음.. 쩝.. 죄송합니다."

원래 내일이 아닌것을 여러사정상 자원을 한 관계로 책망은 듣지 않았지만
그래도 빵꾸는 빵꾸다.
폭탄도 눈덩이처럼 굴리면 굴릴수록 커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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