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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지금까지의 해외출장이 모두 유럽 아니면 미국인지라, 비행시간도 지겹도록 길고 시차적응에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출장지는 인도 뭄바이라서 좀 쉽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출장은 없는 법.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떠나지 못하고 시간을 한참 끌더니 모두 짐을 가지고 내리랍니다. 알고보니, 한 승객이 혈압이 높아서 비행기에서 다시 내렸다네요. 보안 문제로 기내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비행기에서 내려 30분 정도를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네시. 씻고 짐풀고 다섯시쯤 잠이 들었다가 한시간 반만에 깨고 말았습니다. 저번 출장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다행히 첫날 이후에는 여섯시간 정도씩 매일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출장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액션의 연속, 무난한 스토리라인에 흡인력 있는 비주얼. 엉클 톰, 노익장을 과시하다.
주위의 온정으로 -_- 와이브로(WiBro) 단말기를 빌려서 이틀간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Wireless Broadband의 약자로 휴대 인터넷 서비스 이름입니다. 기존 무선랜(Wi-fi) 보다는 커버리지가 넓고, 휴대전화 인터넷보다는 데이터 서비스 전용이라 저렴하고 고속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브로는 KT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며, 서비스 지역은 신촌, 강남, 분당 및 이동테스트를 위한 강남-분당간 도로 및 지하철입니다. 제 경우, 첫날은 자동차와 버스로 분당 지역을 통과하며 테스트하였고, 그 다음날은 지하철 이동 테스트 및 아내를 기다리며 정지상황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1. 수신감도 분당 지역에서는 대부분 수신이 이뤄졌습니다. 터널 구간에서는 인터넷이 끊겼지만 터널을 지나면 바로 자동으로 ..
신제품의 개발은 늘 어려운 일입니다. 회사 상황에 따라 도전적 목표 없이 일정에 쫒기며 면피하듯 출시가 되는 저주받은 제품도 있고,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전사적 지원하에 개발이 되는 축복받은 제품도 있습니다. 또, 어떻게 세상에 나왔든 태생과 무관하게, 제품의 특성이나 결함으로 인해 업계나 소비자에게 별도의 평판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평가가 개념화되어 재미난 별칭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요.1. 품질 관련한 전설의 별칭은 락히드의 F-104 스타파이터입니다. 초음속 제트기로 각국에 도입된 이 전투기는 너무도 불량이 많아서 30~50%의 손실율을 기록한 경이적인 물건이었지요. 그래서 이 제품의 별칭은 "과부제조기(widowmaker)" 또는 "earth nail" (for driving it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