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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천년의 금서
명절 즈음 안 보이면 섭섭하고, 항상 비슷해도 보는 동안만큼은 홀딱 빠져 보는 성룡의 영화처럼, 김진명 책도 독특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낯 간지럽다면서도 막상 읽다보면 가슴 뛰는 내셔널리즘, 음모론을 허구의 세상에서 펄떡거리게 만드는 구성력, 그리고 검증하기보다는 그냥 신앙하고 싶은 또렷한 결론까지 말입니다. 대한국인인 우리가 정확한 유래를 모르는 韓의 실체를 좇는 소설입니다. 신화와 선사(先史)가 뒤섞여 삼한과 삼국 이전의 역사가 아리송한 우리 역사에서 한의 의미를 살펴보는 일은 꽤 의미있습니다. 조선이 고조선을,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면 대한제국은 삼한보다는 더 큰 상징을 표방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외의 중국 문헌, 그리고 천문학적 연구결과를 조합해 韓나라의 시공간적 위치를 드러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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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3.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