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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제가 며칠전부터 신사업팀으로 조직이 변경되면서 내부관련한 기획일을 하지 않게 되었지요. 가장 큰 차이점은, 몸은 조금 편하되 마음은 엄청나게 무겁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내부 기획일은 답이 정해져 있고 그 답을 최적의 길로 채워넣는 성향이 많습니다. 이 경우 농업적 근면성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결과도 착착 잘 나와서 하는 사람도 신나고 보는 사람도 신이 나지요. 그런데, 신규사업은 정확히 반대로 유목적 수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노는 것 같아도 결국 먹거리를 찾아오면 만사 오케이이고, 아무리 열심히 주변을 정찰하고 덫을 놓고 고생을 해도 결국 토끼 한마리 못잡으면 장사 공치는 것입니다. 으.. 글을 쓰다보니 점점 죄어오는 압박감..
요 며칠 최대의 이슈는 미국 대선입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선과 악의 마지막 대결인 "아마겟돈"이라고도 하고, 부시 자신도 십자군 전쟁에 비유하기까지 했지요. 저야 남의 나라 일이라고 한켠에 놓기엔 그 결과가 세계적으로, 또 비즈니스에 너무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그런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 대선 관련한 뉴스를 간간히 들으면서 엉뚱한 상상이 들었습니다. 바로 미 대선 시스템이 독특한 관계로 arbitrage 찬스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먼저 arbitrage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흔히 무위험 차익거래 또는 그냥 차익거래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위험 없이 이익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말합니다. 지나치게 단순한 예를 들면 내가 5.1%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 A를 알고 ..
현재까지 각국의 구매력 기준 환율을 따지는데 있어 널리 인정받고 사용되어 오던 것이 빅맥지수이지요. PPP(purchasing power parity)를 계산할때 세계 각국에서 동일한 상품이 팔리고, 일용재(commodity)인 빅맥만큼 좋은 지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몇가지 가정은, 빅맥이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일용재다, 생산에 필요한 요소비용이 구매력 기준으로 동일하다 등등이 있을 테지요. 예전에 듣기에 맥도날드 본사에서도 각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하여 정교하게 가격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Junk food 기피현상으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나라별로 가격을 들쭉날쭉 인하하기도 하고 유럽에서는 문화적 문제로 구매를 거부하는 등 '세계식품'으로서의 위상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에 대한..
아침에 출근길에 보면 새로 생긴 오피스 빌딩의 관리인 아저씨를 보게 됩니다. 저뿐 아니고 다른 직원도 봤다는 사람이 있으니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요. 이 분은 빌딩에 들어오는 차들을 대로변에서 맞으며, 절도 있는 동작으로 경례를 붙이고 그 손을 연속동작으로 '어서 오십시오' 하듯 주차장을 가리킵니다. 빌딩 주인이 올때 한번이야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출근길 모든 차량에게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어찌보면 쑥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분은 보는 사람마저 신이나게 그렇게 아침을 열어갑니다. 보면서 느끼는 점은, 똑같은 일을 해도 저렇게 재미나고 사람들에게 흥과 감명을 주면서 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고도의 지식이나 스킬이 필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