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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악일까요. 필요악일까요. 아니면.. 그저 악명이 숙명인 사회적 메커니즘일까요. (원제) Managing with power: Politics and influence in organization 페퍼 씨는 명료하게 권력을 정의합니다.권력은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힘이다. 왜냐하면 성공은 계획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은 실행될 뿐이다. 그리고 그 실행은 권력이 담당한다.권력에 농락당한 로버트 그린이나, 권력을 갈망한 마키아벨리 씨를 비롯해 디지털 권력이나 팀장 정치력 등 권력을 주제로 다룬 많은 책을 봤지만, 가장 담대하고 실용적인 정의를 이 책에서 봤습니다. 권력 자체에 대한 신화적 윤리 논쟁은 곁으로 치우고,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종합적 툴로서 권력을 상정합니다. 그에 따라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앞서 커뮤니케이션 4분면의 한자리로서 설득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설득이 구조화되기 어려운 이유로 상황의존성과 임의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득을 범주화해 보겠습니다. 설득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가능합니다. 숫자로 따지면, 단수의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과 복수의 상대를 설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성을 기준으로 하면 말로 설득하는 논리학, 수사학이나 행동으로 구현하는 바디 랭귀지, 신뢰, 선동 등이 있습니다. 설득을 확장된 개념으로 보면 더욱 많은 소통을 포함합니다. 상업성을 극단으로 보내면 광고가 가능하고, 애정 레벨로 내린 유혹도 설득의 일종입니다. 진정성이 결핍되고 의도가 불순한 설득은 사기라 칭합니다. 해묵은 시간의 축적과 집단의 부피가 제시하는 설득은 전통이라 불리웁니다. 조..
사람이 둘 이상 모이면 사회를 이루고, 사회에는 정치가 있고, 정치의 결과는 권력입니다. 그 권력의 48가지 법칙을 다룬 책이라.. 슬슬 눈길이 가게 되지요. (원제) The 48 laws of Power '전쟁의 기술'의 저자이자, 'The Game' 에서 PUA의 바이블인 '유혹의 기술'을 저술한 로버트 그린인지라 사실 이름만 보고 냉큼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쟁의 기술'과 사례가 아주 많이 겹칩니다. 이로써 그린씨의 내공은 파악이 되었군요. 대작을 두 개 연달아 쓸 역량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쟁의 기술'이 후작이며 음험한 권력 이슈에서 전쟁으로 확장, re-packaging한 책입니다. '권력의 법칙'은 예전에 '권력을 경영하는 48 법칙'으로 나온 책을 다시 펴냈으니까요. 단..
사랑 하는 자는 속박당하고, 사랑 받는자는 권력을 갖는다. -Inuit 디지털 기술은 많은 변화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그 디지털 기술로 인해 조직내 권력의 양상 변화를 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무척 신선한 주제인지라 많은 기대를 하며 읽었습니다. 결과,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크군요. 책의 기본 명제는 단순합니다. * 권력은 시대에 따라 이동해왔다. 왕권시대에는 인격화된 절대권력이었고, 근대에는 규율권력이었다. 그리고 기술발달로 지금은 정보권력/지식권력이 중요성을 띈다. * 권력의 실체는 푸코가 판옵티콘(panopticon)에서 말했듯, 가시성(visibility)이다. 디지털 기술은 가시성을 높이며 새로운 권력을 창출한다. * 또한, 기술이 사람을 압도하여 길들이므로, 기계와 정보를 독점하는 조직내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