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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마저 녹인 서산의 미소 지난 주말, 또는 저번 달 말렵, 아니면 작년 크리스마스에 서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산 내려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같이 와서 여행을 망치나 싶어 근심이 깊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격물치지님네를 포함해 세 가족을 더 초청했기에 날씨가 아주 중요했거든요. 바베큐나 아이들 놀기에 비는 최대의 적입니다. 다행히 서산 도착할 즈음 기적같이 비가 그쳤습니다. 하지만 날은 춥고 땅은 질척입니다. 가장 처음 들른 곳은 서산 마애삼존불입니다.아.. 그 해맑고 순박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저 미소란. 정말 마음속 수심이 구름 걷히듯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인간의 경계를 넘는 미소를 한참 바라보고 또 바라봤습니다. 백제 서민 미술의 힘을 보았습니다. 교과서에서 외우던 일곱 글자 '서산마애.. 2010. 1. 1.
천사가 지나간 자리 폭설이 내린 아침, 눈 구경을 나섰다가 재미난 것을 봤습니다. 천사가 머물렀던 흔적인가요...?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앗싸. 굴러주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천사의 축복으로 한해 내내 행운이 함께 하시길! 2009. 1. 24.
호르몬은 남자와 여자에게 어떤 결과를 미치는가 가족과 여행을 갔습니다. 잘 놀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눈입니다. * * * 한 커플이 있다. 조깅을 하기로 마음 먹고 스포츠 쇼핑몰에 함께 갔다. 그들은 문을 열기가 무섭게 각자의 길을 갔다. 여성은 우선 다양한 스타일의 셔츠가 전시된 곳을 향했다. 그리고 바지 가게로 가서 맘에 둔 셔츠와 어울리는 바지를 고른다. 그 후에 운동화 가게에서 운동화를 고른다. 만일 셔츠-바지-운동화의 조화가 안맞으면 처음부터 다시다. 조사결과, 10명중 5명이 그랬다. 반면 남성은 10명중 10명 모두가 운동화점으로 갔다. 기능과 성능에 맞는 운동화를 사버리곤 지루하게 파트너를 기다린다. * * * 어제 밤 자기전, 딸아이가 '내일 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확률은 작지만, '네 마음이 착하니 이뤄질 소원이다.. 200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