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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꾼들이 왔어요. 이 영화 같은 일들이 세상 모르게 진행했다니, 당신들이 이겼네 ♓ Inuit Points ★★★★☆ 근대사 중 노예무역상 이야기는 충격적이죠. 무엇을 상상하든 초월합니다. 비도덕성, 지구적 규모 확장, 만물지식의 융합, 죽거나 귀족이 되거나.. 하지만, 현대사에도 같은 부류의 상인이 있습니다. 바로 원자재 중개상입니다. 겉보기엔 남루한 모습이지만, 세상의 돈을 쓸어 담고, 정권을 바꾸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중앙은행 역할까지 하는 사람들, 그 은밀한 이야기를 꼼꼼히 적었습니다. 게다가 문장이 매우 수려해서 읽으며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땀내 나는 취재가 명문장을 만날 때 이런 명작이 나오는구나 싶습니다.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역..
유동인구 많은 지하철 역 주변엔 독특한 풍경이 있지요. 전단지 나눠주거나 잠깐만 이야기 하자는 사람들. 전단지는 그나마 간단합니다만, 구호단체에 서명하라는 요청이나 선물 줄테니 모델하우스 같이 가자고 하거나, 기운이 좋으니 조상님께 인사드리러 가자는건 꽤 많은 자원이 소모됩니다. 거절해도 끈질기게 요청이 거듭되는 경우가 많아 성가스럽지요. 그런데 친구나 가족 중 유난히 이런 사람들에게 잘 잡히는 사람 있지 않나요? 여럿이 함께 가도 정확히 그 사람만 찝어서 집중 공략할 때가 있습니다. 농담처럼 '너가 착하게 생겨서 그래'라고 하며 웃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 '착한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유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어떨까요? (부제) 아무리 까칠한 사람도 내편으로 만드는 FBI 관계의 심리학 전직 FB..
눈이 번쩍 뜨였다달러를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더랬다. 그래서 대략의 개념은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강달러는 오는가강달러 시대를 대비하라는게 책의 큰 메시지다. 트럼프는 그리 큰 요소가 아니다. 달러 사이클과 세계 경제 흐름 상 강달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저자의 예측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강달러가 예상되니 달러를 사라는게 아니다. 강달러가 올 수도 있으니 달러 자산에 관심을 갖고 편입해 두면 좋지 않겠냐는 정도다. 기축통화오히려 책의 많은 내용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의미에 할애하고 있다. 즉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한 과정을 공들여 고찰하고, 그 지위가 오래갈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
흥미로운, 하지만 웃으며 볼 수만은 없는 뉴스입니다. 세계경제 (그리고 특히 미국경제)에 보탬이었던 미국의 셰일 가스 생산자들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유가하락에 의한 채산성과 이에 따른 자본이탈, 그리고 오바마 정부의 대체에너지 개발 의지 등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사우디와 미국의 주도권 전쟁이 있음을 간과하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됩니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원유시장에 막대한 양을 추가공급한 셰일가스입니다. 따라서 산유국에는 비상이 걸렸지요. 마침 유럽과 중국 생산이 주춤한 틈을 타 수요부족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사우디에서 아예 유가전쟁을 결심합니다. 사우디는 1년전부터, 채산성 없이 팔 바에야 셰일가스마저 채산성이 안나오는 가격까지 더 내려서 공급을 확 늘려..
(Title) Balance: The economics of great powers from ancient Rome to modern America 로마는 왜 망했나?역사 좀 관심 있는 사람에겐 진부할 테제다. 하지만, 100명의 역사학자가 있으면 100가지 이론이 있다. 실상, 로마가 언제부터 망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다. 왜냐면 쇠락 원인의 진단이 다르면 망조가 드는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대국은 맷집이 세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망한다는 특징도 한 몫한다. 로마가 망하든 말든그게 지금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사실 많다. 이유는 미국이 언제 망하느냐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지금 미국은 망하고 있는건가? 미국이 망하려면 어떤 조건에 기반하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다시..
믿고 읽는 책내가 믿고 읽는 미래학자 최윤식의 저서다.2030년 부의 미래지도, 2020 부의 전쟁 등 그의 책은 어줍잖은 미래학 잡서와 궤를 달리한다. 재탕이다새로운 책이라기 보다는 그간의 내용을 근간으로 몇가지 보강을 한 종합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강점이 있다. 그간의 책을 다 찾아 읽을 필요 없이 이 책 한권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지형도를 조망하기에 딱이다. 아울러 그간의 책은 절판이란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한마디로 표현하면 시스템의 한계다. 더 이상 새로운 계기가 없는 한 지금 시스템의 관성은 세계역학이란 마찰에 의해 감속하는 운명이다. 즉, 성장의 끝이 보인다. 이유는 뻔하다.15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덩어리가 크다. 부동산 가격하락이라는 폭탄이 도사리고 있다. 제조업의 몰락 이..
요즘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연하게도, 애플이 삼성을 압박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두로서 애플에 버금가는 매출과 수익성을 보이고, 특히 향후에 어떤 위협을 애플에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 많은 지금 싹을 잘라버리려는게지요. 뭐 이런 쉬운 이유말고 다른 측면에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애플 iPad의 비용과 이익을 나라별로 재 분류한 도표입니다. 여기 보면 애플이 30%의 이익을 가져가니 발군입니다만, 세간의 생각과 다르게 중국이 가져가는 노동비용은 고작 2%입니다. 비용과 이익을 구분해 놓았기에 기타 재료비에서 챙겨가는 몫까지 따져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가져가는 몫..
상식은 뭘까요. 과학적 원리가 바로 상식은 아닐겁니다. 어쩌면 상식은 인류가 경험한 인과관계의 패턴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효용은 패턴화에 따른 인지적 에너지 세이빙이겠지요. 이러한 경우는 이렇게 되더라는 식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가다 상식과 반하는 현상이 생기면, 눈을 확 잡아 끕니다. 정치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지요 강력한 중앙집권을 원하는 미국 민주당 어느 나라든지, 민주당은 지지기반이 서민이고, 자유와 권력의 견제를 숭상하지요. 그러나, 미국 민주당은 강력한 중앙집권을 지지합니다. 전에 글썼듯 전통적으로 미국의 민주당-공화당 이념 대립의 핵심은 중앙정부가 갖는 비중이기도 합니다. 보수를 대변하는 공화당은 지역기반의 유지들이므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크게하는 지방분권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어딜가든 현지를 몸으로 부딪혀 배우는걸 좋아합니다. 하와이에서 그랬듯, 괌에서도 차를 빌려 하루를 나섰습니다. 연인곶(two lovers point)이나 이나라한 풀은 별도로 소개하고, 전체적인 인상만 스케치를 합니다. 처음 간 곳은 괌의 수도인 아가냐(Hagatna)입니다. 괌은 원주민인 차모로족이 평화롭게 살던 섬이었습니다. 문명과 마주친건 마젤란이 세계를 돌다 방문했을 때였지요. 이후 괌은 스페인의 영토가 됩니다. 특히, 필리핀과 남미를 운영하는 스페인에게 괌은 주요한 중간기지였습니다. 이후 스페인이 미국과의 전쟁에 지면서 헐값에 넘겨져 미국령이 되고, 세계대전 당시 잠깐 일본의 점령을 받다가 다시 미국령이 되었지요. 따라서 괌 전반에는 수많은 스페인 문물의 흔적이 있습니다. 일단, 미국땅임이 무색..
잘 아는 이야기부터 해 봅니다. 미국은 왜 아메리카라 부를까요? 세비야에 살았던 피렌체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거지요. 하지만, 아메리고가 승객이나 하급관리 신분으로 신세계에 다녀온건 사실이지만, 혁혁한 공을 세운 바도 없고 실제 미국 땅에는 제대로 발도 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얄궂게도 단지 어떤 무명작가의 편지 속에 그가 선장으로 신세계를 발견했다 언급된것이 와전되어 소문이 났고, 마침 프랑스에서 지도 개정하던 마르틴 발트제뮬러 교수가 그 이름을 듣고 아메리카라고 지었을 따름입니다. 그보다 앞서 도착했던 콜럼버스 역시, 최초는 아니었고 미국 근처까지만 갔었지요. 콜럼버스는 그래도 콜럼비아라는 지명으로 섭섭함은 달래도 됩니다. 그 이전에 신세계의 비밀어장에 몰래 드나들면서 대구잡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