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o님 블로그 재미난 글이 있더군요. 책의 제목을 이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해본 예를 볼까요.
경영/경제 책은 제목이 좀 정형화되고 딱딱하며 명사형이 많아 재료가 부족함을 좀 느꼈습니다. 그래도 책을 갖고 노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직접 해보니 세가지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1. 전혀 다른 방향의 책보기 관점을 얻는다.
  책 표지는 2% 관심도 없던 부분인데, 표지와 제목, 폰트, 디자인 등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2. 오래된 책을 다시 훑어보게 된다.
  서가에 있는건 봤지만 새로 꺼내서 이리저리 배열하다 보면, 책을 새로 보게 되고 접어 놓거나 줄 그어 놓은 의외의 잊혀진 구절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3. 정리정돈이 단정해진다.
  이리저리 말 만든다고 다 꺼냈다가 집어 넣으면서 분류를 새로합니다. 관성처럼 있던 범주를 다시 잡으면서 서가가 단정해집니다.
책읽기보다 책 자체를 좋아하는, 애독가 아닌 진정한 애서가만의 별난 취미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즐거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애서가의 만담' 규칙
1. 사진
 집에 있는 책을 세 권이상 엮어서 문장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2. 문장
 2/3는 직접 읽으신 책이어야 합니다.
3. 다음 주자
 책을 사랑하는 두 분에게 릴레이를 넘겨주세요.
4. 유통기한
 이 릴레이는 2008년 첫눈 오는날 종료됩니다.

갑니다..

1&2 사진과 문장






3. 다음 주자
제 블로그에 책을 좋아하는 분이 유독 많습니다만, 절대 애서가이자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산나님, 책은 잘 모르겠고 위트는 철철넘치는 이승환님께 바톤을 넘깁니다. 너그러이 받아주시길.. ^^;
물론, 다른 분들도 얼마든지 참가 가능하십니다. ^^

4. 오늘 11월 13일이고 아직 눈 안왔습니다. ^^

*11/29 추가: 정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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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꼬날 2008.11.13 22:59

    완전 재밌어요.. ㅎㅎ

    • BlogIcon inuit 2008.11.14 07:23

      와.. 꼬날님.. 방가방가~ ^^

  2. BlogIcon 토미토새댁 2008.11.13 23:12

    히히
    할 수록 잼있네요.
    새로움이 느껴지는 걸요^^
    또 해봐야징~~~

    • BlogIcon inuit 2008.11.14 07:24

      토마토새댁님,
      늘 느꼈지만 정말 부지런하셔요.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

  3. 2008.11.13 23:17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Clio 2008.11.14 03:57

    트랙백 따라 왔습니다. 이 놀이의 효과에 대해 참 잘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해 주신 규칙도 참 재미있습니다. 세 권 정도는 되어야 이야기가 만들어지겠지요. 더구나 2/3는 직접 읽은 책이라야 한다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 블로그의 글에 이 글을 소개하고 직접 링크를 걸어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inuit 2008.11.14 07:25

      clio님, 당연히 가능합니다.
      원래 이 놀이를 가르쳐주신 분인데, 소개해주시면 고마울 따름이지요. ^^

  5. BlogIcon 미탄 2008.11.14 11:32

    이누잇님이 정리의 달인인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포스트네요. ^^

    • BlogIcon inuit 2008.11.15 00:41

      미탄님의 참여로 더욱 빛이 나는군요. ^^

  6. BlogIcon 맑은독백 2008.11.14 13:18

    ㅋㅋ 이거 재미있네요 :)

    • BlogIcon inuit 2008.11.15 00:42

      맑은독백님도 책 좋아하시니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

  7. BlogIcon 해바라기 C 2008.11.14 19:12

    야아~!! 정말 멋진데요! 수준높은 놀이에 감탄사 연발!!
    '컨설팅의 비밀','컨설팅 절대 받지마라','침이 고인다' 짱이에요! >.,< b
    보자마자 저도 책장 제목들 링크 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설이라 문장형은 거의 없네요. 그래도 한번 연구해봐야겠어요.
    (이야! 이거 처음 생각한사람은 의심의 여지없는 천재!)

    위에 적어놓으신 규칙을 제 포스트에 포함시켜도 될까요?

    • BlogIcon inuit 2008.11.15 00:41

      물론 포스트에 포함시켜도 됩니다. ^^

      한번 시도해 보세요.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저도 책들이 명사형이 많아서 책 고르느라 고생했지만요.

  8. BlogIcon SuJae 2008.11.14 22:14

    책은 잘 모르겠고 위트가 넘치는... 이거 굴욕아닌가요? ㅋ

    • BlogIcon inuit 2008.11.15 00:43

      아니.. 승환님이 책 사볼 돈도 없는 궁핍 블로거를 자처하는 터라..
      집에 책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읽은 책은 죄다 도서관에 있을거라는.. ^^;;;

    • BlogIcon 이승환 2008.11.15 10:36

      집이 아닌지라 당장 촬영은 안 되지만 생각 나는 것이...

      카네기 인간관계론.
      개같이 벌어라
      다 쓰고 죽어라... -_-......

    • BlogIcon inuit 2008.11.15 12:26

      내말이 딱 맞군요.
      책 실물은 없어도, 이미 컨텐츠는 머릿속에 있는.. ^^

  9. BlogIcon 진진 2008.11.16 11:04

    덕분에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재미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inuit 2008.11.16 18:14

      맞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참 좋아하더군요.
      멋진 내용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10. BlogIcon 달팽가족 2008.11.19 01:34

    토마토 새댁님과 늘보맘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보고 바로 해봤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릴레이였더군요. OTL
    아무도 안시켜줘도 혼자서 놀아봤습니다. ㅎㅎㅎ

    • BlogIcon inuit 2008.11.19 23:47

      와.. 정말 대작이군요.
      멋집니다. +.+

  11. BlogIcon 늘보엄마 2008.11.20 10:22

    친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작 트랙백 쏘고 싶었지만 수준낮은 글짓기에 지레 주눅들어서 으흐흐흐

    • BlogIcon inuit 2008.11.22 16:35

      아뇨. 훌륭하신걸요.
      이렇게 답방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자주 뵈어요. ^^

  12.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8.11.22 19:21

    첫눈이 왔는데도 이런 일을 계속한 저를 용서해 주실거죠^^ ㅎㅎㅎ..
    행복한 주말 주일 보내세요~~

    • BlogIcon inuit 2008.11.23 23:27

      물론 괜찮습니다.
      오히려 고맙지요. ^^

  13. BlogIcon Raylene 2008.11.24 00:10

    pastelwind님 포스팅에 엮으며 건너왔습니다.
    여긴 아직 첫눈이 안왔습니다. 핫하하..;;; 이거저거 룰을 무지하게 어겼지만 ㄱ-;; 어여쁘게 봐주셔요. 트랙백 날리겠습니다.

    • BlogIcon inuit 2008.11.24 01:29

      가서 잘 보고 왔습니다.
      뭐 눈을 못보셨다면 룰을 어긴게 절.대. 아니라는. ^^;;;;

  14. BlogIcon pastel wind 2008.11.26 16:20

    쬐끔 늦은 감이 없잖긴 하지만 저도 트랙백 걸고 갑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저도 얼마 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이네요.
    저한테 처음 그 책을 권해 주셨던 분도 대단한 애서가셨는데, 여기 와서 보니 inuit님도 만만치 않으신 듯.. 설마 두 분이 같은 분은 아니시겠죠? 후훗.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inuit 2008.11.26 22:27

      파스텔님 반갑습니다.
      그 책을 권해주신 그분이 누군지 저도 궁금하네요.
      설마 pastel wind님이랑 저랑 아는사이..?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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