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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Lonely at the top제가 항상 사장의 마음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장사가 잘되든 못되든, 남들 보기엔 좋아보이고 강해보이는 사장. 하지만 사장도 인간인지라 고뇌와 한숨은 직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역할 상 티를 내지 못할 뿐. 외로움 vs 고독 (loneliness vs solitude) 아마도 그 미묘한 차이를 잘 설명하는 단어가 외로움과 고독일겁니다. 사람과 말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고민 털어놓고 이야기할데도 별로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실행은 어렵고 사무치게 외로운게 사장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받는 느낌인 외로움을 극하고, 주도적으로 이격된 상태로 견디는 고독함의 경지에 가야 사장 역할 좀 하게 되는겁니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저는 읽지 않았지만, 전작인 '사장으로 산다는..
휴가 복귀 후 이틀 만에 다시 떠난 출장. 오사카는 많이 가까웠다.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일행과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요기 겸 술 한잔. 속이 허한 탓인지, 일본 소주가 독한 탓인지 취기가 올라 그냥 자기엔 보대꼈다. 11시 넘어 숙소 근처를 산책. 낮에도 조용한 일본의 도시는, 밤에는 더 조용히 요동치고 있었다. 끼를 주체 못하는 남녀학생들은 그들대로, 정을 주체못하는 연인들은 또 그들 대로. 숙연히, 그러나 은밀히 일탈을 꿈꾸고 있었다. 밤의 오사카는 쓸쓸해 보였다. 어찌보면, 아무나 친구고 수다가 숙명인 시끌벅적한 스페인과 바로 대비되는 일본. 물가도 비싼데,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일본의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정갈하고 숙연하지만, 콘크리트로 꽉 조여진 그들의 도시에서라면 즐기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