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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우와, 이거 봐." 딸과 함께 건축에 대한 책을 고르러 서점에 갔을 때, 부녀는 거의 동시에 탄성을 질렀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 부녀의 여정과 매우 닮은 컨셉의 책이니 말이다. 주저없이 구매를 했다.그리고 읽어보니 사실, 딸과 함께 건축여행을 다닌다는 전제만 닮았다. 이 집은 아버지가 건축을 했다. 난 공부를 돕고 지지할 뿐이다.이 집 딸은 의류에 관심이 있다. 우리 딸은 건축이 관심이다.이 아버지는 건축을 접고 택시를 몰며 글을 쓴다.난 회사 경영을 하며 글을 쓰고 건축을 공부하러 다니고 있다. 저자 이용재의 말솜씨는 탁월하다.건축은 물론이고, 한국의 역사와 근방의 지리, 그리고 건축가의 은원까지 꿰어나가는 해박함이 우선 돋보인다.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쫀쫀하다.딸과 티격거리며 수다를..
주식으로 큰 돈 버신 분 있습니까? 없진 않겠지만, 했다 하면 대개가 잃는 게임이 주식일겁니다. 그 이유는 명쾌합니다. 인간의 뇌구조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은 테리 번햄 씨가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에서 제대로 밝힌 바 있습니다. (부제) 시장과 투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 같은 주제의 책이 우리나라 저자의 손으로 씌어 졌습니다. 사실, 흠잡기 힘들정도로 잘 쓴 책이, '비열한 시장..'입니다. 왜 구태여 또 썼을까 궁금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만든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 책이 서양식 정찬이라면, 이 책은 얼큰한 찌개라고 보면 됩니다. 바로 이 한 문단이 이 책의 정체성입니다. 정보의 책이 아니라 컨셉의 책입니다. 그 컨셉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