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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2

스킨 인 더 게임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었습니다. 사업부장 하나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 해외 출장을 두 달 동안 길게 나갑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우수한 잠재고객과 다음 제품의 기획 방향까지 찾아서 복귀했습니다. 와 보니, 회사 안에서 입에 발린 소리만 하지만 실적은 형편없는 다른 사업부장이 승진을 합니다. 그리고 출장갔던 사업부장은 경고를 받습니다. 물가 비싼 핀란드에서 1주일 머물며 숙박 여비 규정을 7회 어겼고, LA에서 탔던 한인택시의 영수증이 불비하며, 출장 다닐수록 더 규율을 잘 지켜야 하는데 주간 리포트가 몇차례 날짜를 지났다는 이유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목격한 사례를 각색한 겁니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왕왕 생기지요. 설거지를 하다보면 접시의 이가 빠질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조차.. 2019. 11. 16.
신호와 소음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분량이 많고 사뭇 기술적인 내용 아닐까 싶어 마음 한켠에 치워뒀던 책입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계학습 관련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이 책이 종종 언급되길래 최근에야 손이 갔습니다. 글이 너무 재미나고 통찰도 풍부해서 여러 주말 동안 잘근잘근 읽었습니다. 모든 신호는 소음이었다. 제 나름대로 뽑아낸 이 책의 한 줄 요약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분, 수없이 많은 패턴을 접합니다. 나와 주변의 물리적 움직임, 도박과 경기, 정치적 함의, 경제의 변화, 날씨와 재해 등 시간 속에 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대상입니다. 그 의미는 알수 있거나 모르거나 오해하거나 짐작할 따름입니다. 그러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의미가 생기면 우린 과거의 패턴들을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아, 이게 신호였구나 .. 2019.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