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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3

오늘의 과학 저는 항상, 과학에 대한 알지 못할 목마름이 있습니다. 잘 사그라들지 않는 지적 호기심이 첫째고, 전 지구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진부화되는 지식이라는 점이 둘째 이유일 것입니다. 반면, 좋은 과학책 얻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시간이 많다면야, 이미 경영관련한 독서에서 겪는 시행착오처럼 이런 저런 책을 시도하면서 마음에 꼭 맞는 책, 또는 시간 낭비하는 책을 두루 섭렵할 수 있지만, 과학 분야에 할애할 시간은 그리 넉넉치는 않은지라 적합한 선택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과학책은 어떤걸까요? 꽤나 단순한 기준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무게를 짊어졌다손 치더라도 책이라는 상품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둘째는 통찰이 있어야 합.. 2012. 2. 18.
느끼는 뇌 저명한 인간 생태학자인 Eibl-Eibesfeldt는 말했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포식자들에 대한 기본적 공포에 더해서 지적인 능력에 기초한 실존적 공포까지 지닌, 가장 공포에 찬 피조물이다. (원제) The emotional brain 정서(emotion)의 진화적 특징을 동물 뇌 실험을 통해 밝혀온 르두의 책입니다. 다마지오의 인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전형적인 의학적 서술입니다. 따라서 다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굳이 하나로 줄여 말하면 핵심은 이중기억 가설입니다. 즉, 기억은 두가지 경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해마가 담당하는 명시적 (explit)이고 선언적 (declarative)인 기억입니다. 다른 하나는 암묵적(implicit)인 기억이며 편도핵(amygdala)이 담당합니다... 2009. 1. 2.
스피노자의 뇌 (원제) Looking for Spinoza: Joy, sorrow and the feeling brain '데카르트의 오류(Decartes' error)'를 통해 감정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다마지오의 신작입니다. 미국에서 출간된건 2003년이니 딱히 신간이라하기도 민망하군요. 이 책의 큰 구조는 정서(emotion)과 느낌(feeling)을 구분함에 있습니다. 특히, 정서의 상위 구조로 느낌을 주장합니다. 일반적으로 느낌이 더 본성적이고, 따라서 더 하위라고 생각하는 경향과 정반대의 입장입니다. 이는 사실 정의의 문제입니다만, 개념상으로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정서(emotion)은 보다 본원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입니다. 어찌보면 기계적이고, 달리보면 동물적입니다. 욕구나 항상성 등의.. 200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