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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슴슴한 평양냉면 같이, 여운이 오랜 남는 묘한 매력 ♓ Inuit Points ★★★★☆ 무슬림인 영국 작가가 뜬금없이 이탈리아 시에나로 가서 한달을 머뭅니다. 이유가 뜨악합니다. 미술계에서 그리 족적이 크다고는 할 수 없는 시에나 학파의 그림을 실컷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묘한 인트로만큼이나 색다른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입니다. 자극적 에피소드도 없고, 어떤 목적지도 없는 내러티브입니다. 그럼에도 종일 한그림만 느리게 보는 미술 관람처럼, 독자도 매우 느리게, 면밀히, 공감하며 그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기이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 미술 이야기는 소재이고, 사람 이야기 마음의 이야기입니다. 어릴적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을 때처럼, 신비하고 이국적이면서도 지적인 모험심이 마음에 고이기도 합..
눈이 번쩍 뜨였다달러를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더랬다. 그래서 대략의 개념은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강달러는 오는가강달러 시대를 대비하라는게 책의 큰 메시지다. 트럼프는 그리 큰 요소가 아니다. 달러 사이클과 세계 경제 흐름 상 강달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저자의 예측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강달러가 예상되니 달러를 사라는게 아니다. 강달러가 올 수도 있으니 달러 자산에 관심을 갖고 편입해 두면 좋지 않겠냐는 정도다. 기축통화오히려 책의 많은 내용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의미에 할애하고 있다. 즉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한 과정을 공들여 고찰하고, 그 지위가 오래갈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
두바이나 이슬람의 상관행은 참으로 독특합니다. 이슬람 지역이 금요일에 쉬는 이야기는 한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바이 관공서가 금-토 쉬는 정책으로 바뀐 후 현지가 좀 혼란스럽다고 하네요. 다른 중동 지역이 주로 목-금 쉬는 경우가 많으니 비즈니스 하기 불편한 구조가 되었고, 두바이도 기관에 따라 어디는 예전처럼 목요일에 쉬고 어디는 토요일로 바뀌고 헛갈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휴일에 놀러오는 중동 머니를 흡수하기에는 딱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같이 요일도 어렴풋한 여행자에겐 지금이 휴일인지 평일인지는 개념이 잘 안잡혔습니다. 필요한 시설은 다 열려있어 문제는 없었지만. 전혀 다른 휴일만큼이나 놀라운 일은 하루에 서너시간의 점심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1~5시나 2~6시까지 점심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