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아, 이것은 대단한 구라다!
소설은, 두 여인이 세 세대의 시간을 두고 시공간으로 얽혀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이야기 자체에서 교훈과 메시지를 찾으려는 노력은 허사입니다. '고래'의 진미는 글맛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운명애니 현재주의적 박애니 말을 갖다 붙일 수는 있지만, 소설의 관조적 냉소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3D TV,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10) | 2010.07.29 |
---|---|
그리스의 신과 인간 展 (8) | 2010.07.18 |
고래 (8) | 2010.06.12 |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12) | 2010.05.06 |
행복의 정복 (18) | 2010.04.26 |
구글드 (30) | 2010.04.20 |
-
-
kalms 2010.06.14 16:00 신고
음. 하나의 표현의 방식이기는 하지만...
저의 민감한 안테나에 걸려서 오랜만에 딴지 댓글입니다. 죄송합니다.
소위 일류대 출신들이 잘 하는 말이 '나는 TV를 안봐서 모른다.' 거나 '나는 축구에는 관심이 없어서 모른다.' 이런 말을 하는 경우와 비슷하게 의도하지 않은 듯 하지만 그래도 숨은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싫어하는 표현입니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의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부연설명을 하셨지만 천안함이 북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으라는 것처럼 억지스럽습니다.
속어를 써서 의미전달이 더 잘 될수도 있다는 것을 구라라는 속어를 통해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런 표현이었다면 제 안테나를 피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죠.
'저는 속어를 잘 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과거의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한 경우입니다. 주관적 억지가 없죠.
이상 딴지댓글을 마칩니다.
책은 저의 구매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언젠가 사 보려구요. -
minyO 2010.06.15 15:45 신고
윗분 댓글보고 좀 그래서 어제 주인장도 아닌 주제에 내가 답글 남길 뻔 했음.
→ 저 inuit님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인데요, 진짜 속어 잘 안쓰시구요. 그래서 inuit님의 입(엄밀히 입은 아니고 손끝이지만)에서 나온 '구라'라는 단어가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방 무시하는 의도는 더더욱 없었을 것으로 확신하고요~!
kalms님이 고쳐쓴 문장은 과거에만 국한되어 지금은 속어를 자주 쓰게되었다는 의미가 내포되는 것 같아 오히려 이상한데요?, 라고. ㅋㅋ 아 이넘의 욱하는 성미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