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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인상을 찌푸리는 걸 보니 내 옷이 맘에 안 드는 게 틀림없어, 작년보다 살이 5kg이나 쪘는 걸, 분명히 나한테 싫증이 난 거야, 좀 전에 걸려온 전화는 혹시 새로 만난 여자가 건 게 아닐까?, 이사람도 남자니까 당연히 마음이 끌릴 거야.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해야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깔깔대고 즐거워하던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당황스럽다. 그녀가 새 옷을 입었는지조차 몰랐는데 예쁘다고 얘기 안 해서 삐쳤나? 아니 이젠 아예 속사포처럼 나도 모르는 내 잘못들을 한 바구니 쏟아놓는다, 당황스럽다. 화를 내며 ‘이제 끝장이야!’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는 그녀, 아 정말 미치겠다.’ 사실 여자와 남자사이에 위와 같은 경우가 왕왕있다.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여자는 극단적으로 감정..
상황이 그래서, 좀 할랑한 시간이 없다는게 요즘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인데 지난주는 유독 바빴던 것 같습니다. 발단은 금요일에 MBA 동기들 몇명과 약속을 한데서 시작합니다. 시간도 자그마치 저녁 아홉시.. -_- 그리 빠르지도 않은 시간이었건만, 아홉시 강남 약속에 가려면 금요일 일곱시에는 모든 일이 끝이 나야했습니다. 아직까지 빨간날은 일을 하지 않아 왔고, 게다가 주말 약속도 full. 주중에 급한일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기에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약속의 파도를 즐겁게 타려 마음먹고 있었는데, 수요일 밤에 긴급한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엑셀 매출데이터를 정리하는 시간 소모적인 일입니다. 기획실에 사람이 없어서 저 혼자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해야하는일. 중간에 삐끗해서 데이터가 아귀가 안..
이라고 요즘 푹 빠져서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케인즈의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을 중심축으로 케인즈가 살았던 시대의 영국의 상황, 세계의 변화, 그의 삶을 종횡으로 더듬은 책입니다. 경제학에 깡통인 저로서는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이 케인즈 이론의 결과라는 것 (그래서 막연히 케인즈가 미국인이 아닌가.. 생각해왔던 -_-a) 그리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수정자본주의의 막을 열었다는 점만 알고 있었는데, 어떤 것이 "일반이론"인지 그리고 왜 그런 이론이 나온것인지를 알고 보니 경제학에 더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기에 기계공학과 마찬가지로 100년전쯤에 이미 기본 이론이 완성되어 박제된 학문과도 같게 느껴졌던 경제학이, 실은 삶의 현상을 바라보는 주요한 도구라는 것 그리고 그 보는 ..
오늘 직원의 결혼이 있어서 군산에 다녀왔지요. 버스를 대절했기에 편한 길이었습니다. 오가며 Jim Collins의 "Good to great"을 읽었습니다. 읽으며 얼마나 많은 영감을 얻었고, 삶의 용기를 다시 다졌는지.. 진정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찾고 있던 답에 대한 힌트도 얻었고.. 아무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 읽고서 상사이신 이사님께도 한번 읽어보시라고 바로 전해드렸을 정도이니까요. 이책에 대한 좋은 평은 많으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농담삼아 책의 내용을 좀 비틀어보겠습니다. ^^ 정리 1. 주위에 널린 것이 레벨5리더이다. 동양권, 특히 우리나라에 널린게 레벨5 리더이다. 만일 겸손하지 않고 나대는 성격이면 이미 제도권 교육에서 이미 정맞고 퇴출되었을 거다. ^^; 정도의 차이는 ..
"미래, 진화의 코드를 읽어라"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의 원제는 Future Fitness이다. 미래 적합성.. 독일의 Horx는 미래에 대한 헛된 예언을 하겠다고 나대지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페이스 팝콘류의 현란한 수사학도 아니다. 큰 흐름인 메가 트렌드와 그 하부구조인 제품 및 소비자 트렌드의 계층구조와 그 행태학에 관한 내용은 크게 느낌이 오는 점이 있었다. 즉 숨은 진화의 힘인 메가 트렌드가 특정 이벤트를 통해 트렌드로 분출된다는 개념은, 현재 열풍이 불고 있는 특정 사안들에 대한 인과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즉, 어떤 사안을 예언은 못해도 예측은 할 수 있고, 다만 시기의 문제라는 뜻이다. 경영관련해서도 트렌드의 의미를 짚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마케터와 전략가들에게 추천..
어느 회사를 가보든 일하는 타입에는 세 가지가 있답니다. 그 첫째는, 쇠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쇠칼로 승부를 겨룬다는 말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일한다는 뜻이지요. 누굴까요? 社主 즉 사장입니다. 사업체가 부도가 나면 사업체고, 가정이고, 명예고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전력 투구합니다. 두 번째는, 나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간부들입니다. 나무칼로 싸우다 한 대 맞아도 혹은 날지언정 죽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잘못되어도 간부 집이 차압당하는 법은 없지요. 그래서 나름 데로 폼도 잡아가며, 때로는 회사 돈으로 술도 마셔 가며서 적당히 일하고들 있습니다. 셋째는, 종이칼로 승부를 겨루듯 일하는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사원들입니다...
작년 딱 이맘때네요. 전략경제학 과목에서 케이스 학습지로 유명한 KEM의 성장 전략에 대해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여러가지 힘든상황이었지만 팀원 모두 열심히 했고, 학기말에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뻤던 생각이 납니다. 가장 흐뭇했던 것은 같이 수강을 한 동기들에게서 가장 괜찮은 프로젝트 결과였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기에 공들인 보람이 있었지요. * * * 오늘 회사 기획 분야에 면접이 두명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케이스 현직에서 기획을 하고 있더군요. 전직의 이유를 묻다가 현재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 * * ㅇ 한국교육미디어(KEM)는 수능 학습지 시장에서 3년 연속 업계 수위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을 이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나, ㅇ 수능 학습지 시장의 축소 추세와 다양한 대체재의..
1. 과거 낮에 어찌어찌해서 외부회의가 있어 신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너무 먼 그곳. 약속시간 두시간전에 출발해서 이대역에 내렸지요. 예전에 대학다닐때, "이대오르기"라고 부르던 그 기나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랫만에 신촌 부근에 가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대학동기들과 쏘다니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었구요. 2. 미래 회의는 DMB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하신분께 따로 하겠지만, 아무튼 뜻깊은 자리였지요. 곧 손앞에 펼쳐질 TV세상. 지금은 안보이지만 가까운 방송의 미래에 대해 듣고 서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관련 업체 사람들끼리 네트워킹의 자리도 되었지요. 3. 현재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다섯시 반에야 미팅이 끝나고 (그러고 보니 또 이대에 미팅하러.. ^^;) 그냥 퇴근..
제 절친한 후배가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요즘 즐겨보고 있는 LG경제연구원 site에서 재미난 사례를 방금 읽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가전회사중 하나였다가 2류회사로 치부되던 마쓰시다가 부활한 스토리지요.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수백개 사업부 체제를 14개 사업 도메인으로 개편하고, 을 통해 히트상품의 제조에 주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그 두개의 히트상품이 DIGA(DVDR)와 labNA-V80(경사형 드럼세탁기)인데, 위의 사진처럼 효용성이 있는 제품같군요. 보기엔 단순히 기울어진 듯해도, 세탁력이 30%이상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위해 신형모터와 고성능 반도체를 채용했다고 하니, '카피'가 아닌 '오리지널'을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열매가 얼마나 단지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삼촌은 숙제 하나를 내주시며 다음 주까지 해오라고 하셨다. 클라이드 삼촌이 내준 숙제는 간단했다. "너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이 있겠지? 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는 것 세 가지를 적어보거라." 반드시 일 주일 내에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했다. 다시 말해서 세 가지 일 모두가 '시간이 많이 안 걸리고, 하면 즐거우며, 분명히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침이었다. 내가 첫 주에 만든 목록은 이랬다. * 대중 음악 및 음반 업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산다. * 교육 기관에 전화해서 강습료가 얼마인지 물어본다. * 내슈빌 네트워크를 시청할 수 있도록 케이블을 신청한다. 사실 이 세 가지는 그 전에도 충분히 생각한 것들이지만 이런 일들이 내 꿈을 실현시켜줄 것이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