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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

Biz/Review 2009.08.23 11:09
어느 토요일, 가족이 함께 외출하게 되었습니다. 딸 아이는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취소해야 했지요. 못 나간다고 문자를 보내고 가볍게 따라 나섭니다. 전 놀랐습니다.
I: 그게 다니?
D: 네.
I: 전화 해야지? 나중에 보자고.
D: 문자 보냈으니 됐어요.
들어보니 딸아이 친구들도 다 그런답니다. 요즘 아이들 쿨한 소통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될 일이지만, 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문자는 전화 통화가 어렵거나, 이미 이야기된 일을 확인하거나, 매우 간단한 메시지를 보낼 때 쓰는 거란다. 혹시나 무슨 일로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서 약속을 미룬걸 모르면 친구는 엄청나게 실망하게 되잖아. 약속의 취소나 변경은 반드시 통화를 해야하고, 못 하게 되면최소한 답문자 확인을 해야 네 할 일을 다 한 거란다.
사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난히 가벼워지는 소통입니다. 우리 애들만 그런게 아니지요. 2006년 케빈 페더라인(Kevin Federline)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로부터 문자 메시지로 이혼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소 건조한 서구의 소통만 그런게 아닙니다. '이혼이야 (Inti talaq)'를 세 번 외쳐야 이혼이 성립되는 이슬람 국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두 번의 이혼 통보를 문자로 하고, 세번째에서야 만나서 한번 이야기하고 트리플 탈라크 요건을 마치는 사람들이 많아져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지요.

몸소 말하듯, 장문의 편지를 보내든,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든 직접 말을 전하는 예전의 소통보다 훨씬 다양한 소통의 방법이 많은 요즘입니다. 휴대폰 문자가 그 대표고, 이메일과 심지어 트위터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소통의 수단이 많아질수록 표현이 풍부해야 옳지, 가장 쉬운 소통의 기술 뒤로 숨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일은 면대면(face to face) 접촉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귀중한 단서가 현장에 있듯, 사람 사이 일을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 역시 대면 했을 때 알게 됩니다. 입으로 노(no)를 말하지만 실낱 같은 가능성이 있는지, 거의 예스에 가까운 노인지 어찌 원격에서 알겠습니까. 만일 그런 방법이 있다면 해외 출장은 거의 필요가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사례처럼 대면 접촉을 피하는건 사회의 대세입니다. 이유는, 대면 접촉의 상황에서 생기는 감정적 불편함을 견디기 어려워서입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대면 접촉의 기피는, 기피를 정당화해주는 많은 정보기술로 인해 다시 대면 접촉의 기회를 줄입니다. 결과로 더욱 대면 접촉에 불편한 감정을 증가시켜 다시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순환에 빠져 들지요. 한 조사에서 스스로를 수줍어 한다고 평가한 사람이 1985년 85%에서 2000년 93%로 늘었다는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우린 모두 수줍습니다.

그래서, 요즘 세상에서 소통 잘하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은 대면 접촉에 충분한 훈련을 쌓은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제) Face to face

말이 길어졌는데, 이런 취지에서 대면 접촉의 길잡이를 자처한 책입니다. '일단 만나.' 제목부터 상큼하지요. 저자는 대면 접촉의 구도를 쉽게 도식화합니다.

small talk -> bridge -> big talk

결국 가벼운 스몰 토크에 저자는 무게를 많이 둡니다. 스몰 토크에서 감정적 유대와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나면, 목표와 정렬된 브리지 토크를 통해 본론인 빅 토크(big talk)으로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빅 토크는 각각의 주제마다 방법론이 있을겁니다. 그래서 책은 스몰 토크에 방점을 찍고 있지요.

스몰토크의 비법으로 책은 OAR를 제시합니다.

Observe: 상대와 주변을 관찰하여 소재를 찾는다
Ask: 적절히 질문하라
Reveal: 관심사와 솔직함을 드러내라

이 중 질문은 대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키니까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재가 가벼워 스몰토크일 뿐, 실제로는 경청이 필요합니다. 경청의 방법은 제가 세가지 수준의 경청에 대해 정리한 바 있습니다.

책의 나머지는 식사 대화법, 전화 통화, 세대간 이성간 대화, 온라인 대화 등인데,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합니다. 친절한 세부지만, 꽤 자잘해서 사족 느낌이 큽니다. 하지만 이런 주제에 익숙지 않은 분께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배운 한가지 큰 교훈이 있습니다.
Be a host.
전체를 관통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어느 자리에 가든 그 자리를 주최한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면 적절하며 효과적이란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익숙지 않은 스탠딩 파티에 가면 누가 말 걸어주고 소개해 주면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비단 우리나라 사람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온 모든 사람이 그런 마음을 느끼는게 당연하지요. 그래서 먼저 나서서 그런 매개와 호스트 역할을 하는 이는 그 존재가 더욱 빛날 겁니다.

정리하여 말합니다.
  • 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직접 얼굴보고 못 할 말은 이메일로 쓰지 말아야 합니다.
  • 직접 만남에 능통한 사람이 소통의 달인이 됩니다.
  • 항상, 현장에 직접 나서서 체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 그리고 그 시작은 스몰 토크의 연마입니다.
  • 나머지는 당신의 말하기 재능이 알아서 인도할 것입니다.
일단 만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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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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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에는 사표도 문자로 제출하나 봅니다. ㅠ.ㅠ
    http://me2day.net/xain/2009/08/10#12:14:09

    지각 알림을 문자로 보내는 것은 일반사가 되었고 말입니다. 현장에 직접 나서서 체험을 하라는 말씀은 경험적으로도, 또 그러한 경험을통해서 알게되는 것이 많았던 적이 있어서 귀에, 눈에 쏙 들어옵니다.

    직접 얼굴보고 못 할 말은 이메일로 쓰지 말아라는 머리에 새겨두어야 겠습니다. 제 머리가 돌이라서 말입니다. ㅋㅋㅋ
    • 맙소사 사표도 문자로.. >_<
      문자는 숨는 매체가 아닌데 말입니다.

      지저깨비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2. 저도 약속같은 경우 문자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 문자가 반드시 나쁜게 아니죠.
      단순한 정보를 단체로 알리는데는 딱이죠.
      확인 용도도 좋구요.

      조수아님은 매체를 적절히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
  3. 저도 문자가 익숙해지면서 전화통화가 부담스러워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제 다시 습관을 들여야겠네요 ㅡㅜ.
  4. 그렇죠.

    매번 생각하면서도 점점 편의주의적이 되어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5. 방금 제가 하고 온 과정이군요. ^_^
    small talk (공통으로 아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 이런 저런 신변 이야기)
    Bridge talk (그러면서 요새 제가 하고 있는 일들 이야기)
    Big talk (자. 지금 일잘해서 인정받으며 대우 좋은 직장을 떠나 인더스트리도 다르고, 대우도 시원치않지만 나와 같이 모험을 해보지 않겠나!)
    Face to face로는 처음 뵌 분과의 대화과정이었는데,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_^; 만나보니 꼭 뽑고 싶은 사람이었는데요. ^_^;;
  6. 으흐흐..
    문자가 점점 귀찮아지는 저에게 또다른 핑계를 댈 수 있는 포스팅이군요 ㄳ ^^;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이메일 하나도 조심히 써야하듯이 문자메세지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사용할때 조심해야 하는건 당연하겠죠 ^^;
  7. 전 성격이 외향적인건 아니라서요(ㅎㅎ 발랄한것과 다르다는~) 사람들 만나는게 참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ㅡ.ㅡ;;안되는줄 알지만 문자 사직서... 전 저런게 일반화되면 인생의 100배는 더 행복해질지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
  8. 전요. 다른생각을 가져봅니다.
    배려? 배려!
    상대를 배려한다는 마음가짐, 그 변형일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상대가 바쁠때 전화를 걸면, 방해했다는 느낌 크죠.
    문자가 상대의 시간을 덜어준다는 그런 마음가짐일 수도 있어요.
    문자로 해고통보하는 건 말고요
  9. 제 생각엔 절대적인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이 어떤 것인지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정답은 눈치껏?? ^^;
    • 아뇨. 복잡하고 오해의 소지가 많거나, 감정적인 이슈는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자는 뜻입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모호한 구분은 아닐겁니다.
  10. 온라인 대화(문자, 메신저, 이메일.등등)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가능한한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ㅎㅎ 무엇보다 (최소한) 목소리를 듣는게 "인간적"인 대화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오해의 소지'가 키워드라고 생각해요.
      명료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신경 반드시 써야겠지요.
  11. 공감가는 글입니다. 전화로 하기 불편한 말은 문자로도 보내면 안된다는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약속 취소, 지각, 병가 등등 말이죠. 그래서 언제가는 "문자는 가장 비겁한 통신 수단이야" 하고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문자로 왔다 갔다 세 번 이상 커뮤니케이션 하면..이럴 시간에 전화로 말 몇 마디하면 되는데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 공감백배입니다.
      문자는 비겁한 소통수단이 되기 십상이지요. 항상 그렇지는 않겠지만.
  12. 대면접촉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2가지 이상의 툴을 사용하는데(문자 + 전화 or 메일 + 전화) 그것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좋은 책 추천도 감사드립니다.
    • 네. 프로페셔널은 매체를 병렬로 사용하지요.
      편의성과 배려를 위한 문자/메일 그리고 확인 전화. ^^
  13. 지난주 주말에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일을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난 뒤에 픽업을 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시간대를 잘 못 알아서 한시간이나 넘게 기다려야 했더랬지요. 애기들은 졸려서 보채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먼저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정신없이 바쁘니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 먼저 간다고 문자 한통 날려주고 확인하는 대로 전화달라고 했는데, 친구 퇴근시간에서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즉 만약 우리가 기다렸다면 1시간 반 정도를 대책없이 기다렸어야 했는 분위기였지요.

    그 친구도 우리랑 같이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없어졌으니 황당햇을 테고... 뭐 하여튼 이랬습니다. ㅡㅡ; 이런 경우에서는 문자를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고... 이런게 꼭 본문과 같은 상황은 되질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기본적으로는 전화통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문자는 확인용도로만. ^^;
    • 그런경우가 많지요 정말.
      배려한다고 문자 보내고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좀 다른 이야긴데 저는 전화도 불편해요.
      직접 보는게 제일 나은데 어쩔 수 없을때가 많지요.
  14. 전화통화 잘 안하는, 문자가 편한 저는..
    막상 약속 취소 문자 받았을때 맘상하는 편이라,약속 취소같은 경우에는 꼭 전화를 하는 편이예요.
    근데 약속 취소를 문자로 받았을때 전화해서 맘상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ㅋㅋㅋ 아무튼 알아줬으면 하지만 표현하기가 좀 애매했던...:)
    • 하하하
      죄송합니다. 말씀이 재미나서요..

      문자로 약속취소 되었을 때 문자로 답할지 전화로 전할지 정말 애매하네요. ^^
  15. 헙 전 전화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화를 하구요, 못받는 사람이라면 문자를 보낸답니다^^
  16. 참 좋은 이야기군요..
    일단 만나...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오늘 만나야 할 사람을 떠올립니다.
  17. 일단 만나세요.. 저도 전화나 메시지등으로 하는 대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일전에 술집에 갔다 요즘 애들이 쓰는 신기한 단어를 들었습니다.
    뻐카충이란 단어의 의미를 듣고 저도 서서히 늙어가는 구나란 생각을 했답니다...

    '아빠 뻐카충하게 돈좀줘~~'

    뻐카충이 버스카드충전이라더군요 ㅋㅋ
  18. 문자를 잘못보내서 오해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무미건조한 텍스트뿐이라..이모티콘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책 제목이 와닿네요.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만나러 북한에 간것도.."일단 만나자"는 뜻 아니었을까요. 서로를 이해하려면 만나는 것, 스킨쉽이 중요한 듯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수줍음이 많다고 생각한다니 놀랍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번에 이누잇님과 산나님, 승환님과의 만남은 참 놀랍습니다.
    • 맞아요.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미디어를 사용할 땐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야하죠.

      그리고 말씀처럼 일단 만났던 저번 모임 기억은 아직도 좋게 남아 있어요. ^^
  19. 이별 또한 문자 하나로 이루어지는 세상...
    참 쿨(?) 하네요 ㅠㅠ
  20. 소통은 아무래도 평생의 숙제인듯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알아갈수록 깊이있는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어지더라고요. 일단 만나는게 좋은데 서울 땅덩어리는 왜이리 넓은걸까요.. ^^;
secret

의사 전달의 3단계

Biz 2008.08.27 22:04
흔히, 말하기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잘 듣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전에 세가지 수준의 경청에 대해 말한 적 있습니다.
결국, 효과적인 사람은 의사전달을 명확히 하는 사람입니다. 의사소통의 출발이자, 성과의 기초이니까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예전과 같이 세가지 수준으로 비유합니다.

Level 1: 귀
일단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부분이 기초 중 기초입니다. 쉽게 들리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1 Your language
영국사람에게 한국말로 떠들면 소용 없듯,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들을 용어와 화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눈높이와 상황을 고려해야지요. TPO (Time, Place, Occasion)를 새겨볼 만 합니다.

1-2 Into the ears
또한 상대방의 귀까지 들어갔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흔히 이메일이나 문자로 의사를 표명하고는 제 할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겨서 상대가 못받으면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나의 소통은 실패한겁니다.


Level 2: 머리
단순히 나의 언어가 전달되는 수준을 넘어, 그 뜻이 알려져야 합니다. 물론, 이 단계는 복잡하고 중요한 메시지부터 적용되는 수준입니다.

2-1 Right ears
가끔, 여러 명을 참조로 놓고 메일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아무도 답을 안 합니다. 책임의 분산 때문이지요. 또한, 언어로 전달하는 경우도, 속으로는 A 들으라고 이야기하지만, 혼자만의 속셈일 뿐 A는 못 알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언어 자체는 전달되지만 메시지는 머리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지요.
메일이라면 정확한 수신처 지정이 중요하고, 언어라면 에두를지언정 상대가 충분히 알아듣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래 2-2 참조)

2-2 Feedback
뜻이 알려졌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시지 수용자의 피드백입니다.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그의 언어로 다시 표현해 보도록 요청합니다.
같은 관점에서, 여러분이 상사의 지시를 받는 경우라면, 'A를 다음주 수요일까지 B라는 방법으로 마감하고 보고하면 되겠습니까?'라는 식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메시시 수신율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업무의 효과는 배가됨을 느끼게 됩니다. 상사의 신뢰는 덤이구요.

2-3 Point
메시지가 복잡할수록 요점을 잘 강조해야 합니다. 20분 떠들고 그중에 내 의중을 담은 말이 있었다고 해서 그 말을 상대가 주목해 알아들으리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들으면 우스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 많습니다. 특히, 몇 십줄에 걸친 이메일 끄트머리쯤에 이상 소견을 달아놓고 나서 나중에 자기는 이미 다 공지했다며, 지나간 메일 프린트해서 증거삼는 사람이 그 예입니다. 이는 비겁할 뿐더러, 결과로서의 성과를 바라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게 중요한 메시지였다면 당연히 메일 초반에 이야기하고, 또 전화로 확인했어야지요.
마찬가지로, 중요한 메시지를 이메일의 첨부파일로 넣어 놓아도 소통이 어렵습니다. 저는 미리 공지를 합니다. 제게 보고할 때 첨부파일은 안 보니 본문에 중요 내용을 언급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보고 받지 않았다 간주한다고.

2-4 10 times rule
교장선생님, 사장님이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잔소리가 지겨운 적이 없었나요? 하지만, CEO의 커뮤니케이션은 그렇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메시지는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피드백을 받기도, 핵심만 추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열번 말해지지 않은 CEO의 메시지는 소통하지 않은 바와 다름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어떤 메시지는 반복을 통해 효과가 나온다는 사실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에 못박기' 기법입니다.


Level 3: 가슴
사람 몸에서 가장 먼 부위가 머리에서 가슴이란 말도 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수준은 가장 어렵지만, 가장 효과가 큰 수준입니다. 경청과 마찬가지로 가슴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설득, 커뮤니케이션, 대화술, 심리학 등 많은 경영 서적이 이 부분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기법의 문제로 가면 할 이야기는 많지만, 저는 주변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워드는 한가지, 행동(Action)입니다.
마음을 열고, 마음을 통하고 소통을 했으면 그 결과는 행동으로 나와야 합니다.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행동하게 될지 아닐지를 놓고 소통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방법을 동참으로 갈지, 인지부조화로 할지, 협상을 택할지, 이도 아니면 관계형성으로 갈지는 단지 방법론 상의 문제며 전술일 뿐입니다. 소통의 점검은, 행동으로 이뤄질지 아닐지를 지표로 삼으면 됩니다.

세상 살이도, 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집니다.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시작하는 소통은 의사 전달이 핵심입니다. 발산하는 모든 메시지를 100% 전달하긴 힘들지만, 필요한만큼 자유자재로 소통하는 기술은 직업과 인생에 중요한 삶의 기술 (life skill)입니다. 특히 1, 2 수준의 소통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귀-머리-가슴을 형상화 하는 소통, 잠시만 스스로를 돌아보면 꽤 큰 효과를 얻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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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7개가 달렸습니다.
  1. 언제나 마지막에 핵심을 담으시는 것 같네요. LEVEL3 -.-;;;
    • 언제나 마지막에 핵심을 담으시는 것 같네요. LEVEL3
      LEVEL3 은 가슴. 가슴.. 가슴? 가슴 레벨? 가슴 사이즈?
      가슴이 핵심이긴 하죠. ㅡ.ㅡ;;
      혼자 성인용으로 생각해버렸다는..

      쩝.. 지나가가 참지 못하고 말해버린 1인.
    • 이승환//
      콜린스는 Level 5에 올인했다죠. -_-

      mode//
      나름 진지한 글을 단 한줄 댓글로, 야설을 만들어 버리시는 그대는 대체 누구신가요.. >,.<
  2. 오호... 씨이오 커뮤니케이션에는 텐타임즈룰이 있는거군요 원래가!
    이걸 아이에게도 좀 써먹어야겠어요. 모자 커뮤니케이션에는 원래가 귀에 못박기룰이 있는거란다- 하고요. ^^
    • 10 times rule은 그냥 제가 붙인 제목이지만, 내용은 그대로 입니다.
      귀에 못박는 일이 서로 피곤하긴 하지만, 그렇게 아이의 평생 훈육이 새겨지기도 하니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
  3.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이걸 할려고 하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필요한 줄 알면서도 마지막 가슴까지 갈려면 해야할 수고를 생각하니... ㅡ.ㅡ

    그래도 해야겠지요. 무언가 이룰려면 커뮤니케이션이 먼저니까요.
  4.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서 마음풍요롭게 하겠습니다.
    허락하시는 거죠.

    이 글 옮겨갑니다.
    물론 출처를 밝히구요
    감사합니다.
  5. 잘 읽고 갑니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소통의 노력들이 적극적이지 못하고 단지 면피성이었다는 자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6. 작업지시를 하곤 '언제까지 해가지고 올꺼야?, 내가 지시한 사항이 뭐지'라고 되묻곤 합니다. 위에 언급하신 2-2와 같은 Feedback을 받고자 말입니다. 제 사수가 알려준 Feedback 문구를 글로써 다시 보니 사수에게 연락조차 제대로 못하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Level 3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나잘난'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인 듯 합니다.
    • 상열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Level 3은 포용의 마음이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소중한 지적 고맙습니다. ^^
  7. 3가지 방법의 경청을 읽고 왔습니다. 전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쉽게 2단계가 되어 이야기를 듣을 때는 가끔 나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에너지가 방전되는 느낌이랄까요? ^^ 그리고 3단계도 그렇고...물론 100%행동으로 이행하지는 못 합니다. 그래서 전 늘 배움이 참 좋습니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제가 비어있고 모자란 것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신나고 배울 기회를 가지는 것도 고맙습니다. 님의 이곳은 글로써 배우는 저의 큰 학습의 장이 되네요. 너무 좋아요.^^
    • 동의합니다.
      어설프게 꽉찬 사람이 문제지요.
      스스로를 비울줄 알고, 비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큰 그릇이고 많이 담으리라 생각합니다. ^^
  8. 항상 말을 하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죠.요새는 말보다 말 이후에 내가 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걸 한번씩 느끼는데...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키워드가 행동이라는 것에 대해 100% 동의를 합니다.
    • 복잡한 상황에선 말이 참 어렵지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적정률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구요.
      말씀처럼, 말 이후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면 좀더 유효한 커뮤니케이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secret
아이에게 독서 교육 중입니다.
제가 몇가지 목적과 조건에 부합하는 책을 주면, 아들이 읽으면서 계속 토론합니다.
다 읽으면 숙제를 통해 다시 내용을 되새기고 넘어갑니다.
일전에는 '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아이는 다음 세가지를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 비난하지 말기
  • 관심사에 대해 말하기
  • 진심으로 칭찬하기

1. 비난하지 말기
왜 남을 비난하면 안될까?
남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요.
남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니란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모두의 기분을 좋게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군주론 읽을 때도 그랬잖아. 군주의 목적은 나라를 온전히 보전하고 부강하게 만드는거지, 인기를 얻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건 좋지 않아.
그 사람의 의욕을 꺾고, 너에 대한 원한을 남기기 때문이야.
비난하지 말고, 담담히 지적해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우선이란다.


2. 관심사에 대해 말하기
네 친구들이 많잖아. 근데 그 친구들은 각각 어떤걸 좋아하지?
...
사람은 누구나 관심받고 싶어해. 자기가 중심이 되고 싶어하는거지.
그러려면 상대의 관심사를 잘 알아야 해.
사람 사이의 관계와 대화의 출발은 관심사에서 시작하는거야.
상대의 관심에 귀기울이면 상대도 마음을 열고 너와 대화를 할 것이야.
단, 진짜로 상대방의 관심을 알아야 한다. 알겠지?


3. 진심으로 칭찬하기
진짜 칭찬은 뭐지?
아부하지 말고 상대방을 솔직하게 칭찬하는거요.
맞아. 칭찬은 있는 사실을 칭찬해야 하는거지. 그렇지 않으면 아부나 거짓이 되는거야.
칭찬할 사실을 알기 위해선 사람을 깊이 들여다봐야 해.
그사람의 장점을 알아야 칭찬도 할 수 있거든.

칭찬처럼 주는 것에 비해 효과가 큰게 있을까.
네가 친구에게 5,000원을 준다 쳐봐.
네가 며칠을 용돈 모으거나 일을 해야 그 돈을 만들지만 받는 친구에겐 또 그 돈이 그리 큰 돈이 아니잖아.
하지만 네가 친구의 장점을 진심으로 칭찬해주면 어떨까.
그 친구는 마음이 밝아지고 더 잘하고 싶어지겠지.
너에겐 좋은 느낌과 고마움까지도 갖게되고.
너는 작지만 중요한 노력으로 그 사람을 성장시킨거야. 이만큼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


4. 경청
관심사와 장점을 알기 위해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하지.
경청은 소통의 대부분 차지하는 중요한 기술이야.
경청은 여러 단계가 있다. 그냥 듣는거, 집중해서 듣는거,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가서 듣는거.
이 중에 남의 마음에 들어가서 듣는게 제일 중요해.

예를 들어볼까.
친구에게 뭐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딱지를 좋아한다고 해보자.
거기서 그런가 보다 듣고 그냥 오면 경청한 것이 아니야.
왜 딱지를 좋아하는지 친구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고 와보자.

예를 들어 어떤 친구는 딱지를 통해 친구랑 노는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어. 이런 경우는 어울리는걸 좋아하는게 진짜 관심사야. 이 친구는 딱지 뿐 아니라 축구, 야구도 좋아할지 모르지.
어떤 친구는 뭔가 모으는걸 좋아해서 그렇게 답할지 몰라. 이 경우는 우표, 카드 등 수집의 한 방편이 되는거야.
어떤 친구는 단지 용돈 쓰는걸 좋아해서 그럴지 모른다. 이때는 쇼핑을 좋아하는게 관심사인 것이야.

이해가니?


5. 숙제
다음은 숙제를 내 줬습니다.

Q1.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론의 핵심은 [ ]와 [ ]이다.
A1. 아들의 답.
[격려]와 [진심]이다.

Q2. 개학하면, 친구들과 대화하고 경청하여 다음의 표를 완성하세요.
이름
관심사
장점
김xx


이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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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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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3 , 댓글  28개가 달렸습니다.
  1. 와... 정말 놀라운 자녀교육이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제가 교육받은 기분이 드는걸요 ^^)
  2. 멋져요~ ^^
    울 아들 언제 키워서 아빠랑 이런거 하나 ㅋㅋ
    • 금방입니다. -_-
      고대하지 않으셔도 진짜 빨리 오던걸요.
      칼싸움만 해주면 되던 시절보다 신경이 더 많이 쓰여요. ^^
  3. 제가 배우고 가네요.
  4. 하...감동입니다. ^^
  5. 감동적입니다... 저도 아빠로서..
    크게 배우고 갑니다.
  6. 이전 수열에 이어 아니 그전에 함게 사진 찍는 것부터... 넘 교육적이신 모습에 감동 많이 받고 갑니다. 아빠가 되도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제 자신이 한심해 집니다. ^^;
    • 배우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아빠가 어린 시절의 순간순간을 같이 했다는 점만 알아줘도 행복하겠어요.
      (물론 그래서 글로 남겨놓습니다만. ^^;;)
  7. 저도 같이 숙제를 해야겠네요~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8. 제가 배워야 하는 거군요

    RSS로 구독하는것이 즐거움을 넘어 감사함으로 오는군요! 하앜!!
    • Jjun님은 아마 RSS 구독자 중 가장 오래된 분중 하나이실듯.
      구독하신 효과를 이제서라도 보면 다행이지요. ^^
  9. 앗..아침에 봤을땐 친구 이름이 분명히 실명이었는데...잘못본건가요? ㅇㅅㅇ?
    그나저나 정말 멋진 아버지입니다. 주위에선 일에 치이고 가족들에게 시달린다는 괴로운 가장들이 많은데 말이죠.
    • 엘윙님 눈썰미는 참..
      이름 지웠습니다.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요. ^^

      전 집에 와서 가족만 보면 힘이 나는걸요.
      색시를 비롯해 애들이 저를 여러모로 편하게 해줘요. ^^v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제 딸은 어려서 아직 저 단계까지는...-_-;; 일단 동화책이나^^;;;
  12. 보증과 밥사다.

    ㅡ,ㅡ;;;;

    성인버전입니다. +_+
  13. 일단 결혼할 여자부터 만들어야 =_=;
secret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 중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일까요?
커뮤니케이션 강의 들어본 분은 지겹도록 듣는 'Mehrabian의 법칙'이 있습니다.
단어(Verbal) : 말하는 톤(Vocal) : 몸짓(Visual) = 5% : 38% : 55%
각각 메시지 전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하지요. 보시듯 비언어적인 요소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블로깅이나 온라인에서 가끔 말다툼이 나는 이유도, 적힌 단어로만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하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근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리더십=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저는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팀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리더십의 처음과 끝은 커뮤니케이션이지요.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그 점입니다. 제목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책의 상당량은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내용입니다. 다른 책에서 쉽게 접할 내용이지요.
사실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추리기도 만만한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리더의 입장에서 새겨둘 부분이 몇개 있습니다.
책의 강조와는 별개로, 제가 뽑은 리더 커뮤니케이션의 덕목입니다.


첫째는 경청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지요. 아니 인간관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둘째, 스토리로 말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구뇌에 바로 전달하므로 실행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피드백이 실행력을 높입니다. 리더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아닐까 싶습니다.
넷째, 중요한 메시지는 반복해야 합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습득정보의 70%를 한달이면 잊습니다. 잭 웰치 회장도 10번 말하지 않은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았다고까지 했지요.
다섯째, 적절한 질문이 중요합니다. 지시는 몸을 움직이지만 질문은 머리를 움직입니다.

특히 아래의 질문은 매우 효과적이리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정말 잘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일을 합니까?
성과를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합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을 느낍니까?
지난 3개월간 당신이 정말 잘한 일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3개월간 반드시 해야할 일과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은 무엇입니까?
내년 이맘때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있기를 원합니까?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바르면, 부하직원을 다루는 마음도 바르고, 그렇게 뜻이 통하면 성과도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리더가 되어야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필요해지는게 아니라, 이미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여야 리더의 지위에 오른다는 뜻이지요.
물론 가끔 내재된 소통력과 직위가 안맞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 사람은 '
Peter'가 처리해 줄테니 걱정하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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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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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자주 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구독하기 시작했거든요. ^^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 윗 분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도 요청하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아마 부하직원들이 저에게 요청하고 싶을 듯...).

    Inuit 님 글을 읽으면서 어떤 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Off-line 상에서 꼭 한 번 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인생의 선배로 모시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 자주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 블로그 이웃이 생겨서 기쁩니다. ^^
      그리고 저도 뵈올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2. 저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책 리뷰를 블로그에 쓰고 있지만, Inuit 님 책 리뷰 내공은 정말 제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책의 요점과 적절한 개인 의견을 잘 조합하시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책 좋아하는 사람은 그 하나 만으로도 잘 통합니다.
      계속 함께 소통하고, 지혜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
  3. 주옥같은 책 소개 정말 감사합니다
    렌즈를 통해서 많은 분들 블로그에 다녀갔지만,
    브라우져에까지 추가해서 살피는 블로그는 inuit님이 유일한거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 부탁드립니다.
    • 특별히 살펴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
      책읽는 건 제 생활이니, 지속적으로 나누겠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길 기대합니다. ^^
  4. '그러니까 내 말은'이라고 시작해 버리면 이미 동의를 구하는게 힘들어집니다. 리더만 말을 잘 해야 하는게 아니라 동료나 후배도 말하는 연습시키고 싶은 충동이 생길때도 있습니다. 피터가 처리해 주기 전에 말이죠. ㅎㅎ
    • "그러니까 내말은.."

      그러고보니 참 힘든 말이네요.
      이제 서로 윽박지를 일만 남은건가요. ^^;

      말씀처럼, 리더만 아니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여러 사람이 다같이 고민하고 훈련해야 할겁니다.
secret

경청의 3단계

Biz 2007.10.09 22:25
바로 앞의 '불의 화법'에 대한 포스팅에 june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물으셨지요.

전 경청만 잘해도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리라고 답을 달았습니다.

경청해라, 잘 들어라 많이 이야기 듣지만, 그 말은 얼마나 귀기울여 듣나요?
인간관계에서 경청처럼 중요한 스킬도 없습니다. 단지 듣기만 하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 않지요.

제가 생각하는 경청은 3단계의 수준이 있습니다.

Level 1: Listen to your sound
Level 2: Listen to your mind
Level 3: Open to your mind

1단계는 상대의 말을 글자 그대로 귀기울여 듣는겁니다.
상대을 집중하여 보고, 불필요한 잔동작을 없애고, 진지하게 몰입하는 겁니다.
상대가 내 경청을 느끼도록, 지나가는 사람도 뭐 그리 재미있을까 한번더 돌아볼 정도로 들어줍시다.
고개도 끄덕이고, 네에~, 그렇군요.. 추임새도 넣어줍시다.
이를 '몸으로 듣기 (visual listening)'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해보면 이도 쉽지 않음을 아실겁니다.

2단계는 상대의 진정한 의도와 심중에 빠지는 겁니다.
말 들으면서 속으로는 다음에 이런 말을 해야지, 이건 틀린 소린데, 메모리에 저장하고 사이드로 CPU 돌리지 말고 무아지경으로 듣는겁니다.
말하는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이유까지 새겨 듣습니다. 제리씨가 말하는 roman column은 이 상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몰입은 상대도 느끼고, 대화를 더욱 멋지게 만듭니다.

3단계는 정말 어려운 단계입니다.
정말 상대의 말이 맞다면, 내 신념을 바꿀 각오를 하고 듣는 겁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은 사람은 대개 2단계까지는 잘 구사합니다.
그러나 3단계의 경청은 배우자에게도 쉽지 않을겁니다.
하물며 적에게도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만일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천하를 얻든, 벗을 얻든, 매일 매일 진보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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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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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2 ,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1. 저는 2단계에서 계속 걸립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서 계속 제 생각이 나고 그것을 덮으려 노력하고의 반복이죠. 제 생각에 얽매어 남의 말을 들으면 이어서 좋은 질문이 나오지 않음을 깨달은지라 이런 노력을 하는데 넘기가 참 쉽지 않네요...
  2. 전 귀차니즘 제거부터 하고 경청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1단계를 가기도전에 귀차니즘이 발동하면
    이상하게도
    1. 남의 말을 잘 귀담다 듣는척한다.
    2. 그 사람 의견대로 하자고 한다.
    3. 그 다음 망하던 말던 신경안쓴다
    이렇게 되어버려서요. ㅠㅠ
    아는 사람은 저처럼 다른사람을 이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이건 어찌해야할지.. (늘 그러는건 아니고요. 아주 가끔 머리속에 섬광이
    떨어지면 ㅡ.ㅡ;; 제대로 하더라고요.섬광은 백만년에 한번? ^^;;;)
    • 관심을 안갖는다는 점이라면, 몹시 대하기 힘든 유형이군요. ㅠ.ㅜ
      하지만, mode님이 ownership을 가진 주제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
  3. 정말 멋진 말입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경청이 정말 힘이 드는데, 역시 멋지군요 ^^ 그동안 사이트가 잘 눈에 안들어오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거의 못찾아왔습니다. 이제 시간좀 나고 하니 다시 잘 들릴께요 (__
  4. 메모리에 저장하고 사이드로 CPU 돌리지 말고 무아지경으로 듣는다는말 참 재미 있습니다.^^
    지인중에 어떤분은 "날 설득해봐" 라고 먼저 이야기하시고 참 까다로운 질문을 대답 대신 던지 시더군요. 그때 이야기가 상당히 깊어집니다. 드문 경우지만 그 질문에 흡족하시면 난 너에게 설득당했다며 수용하시더군요.. ^^
  5. 맞습니다. 3단계가 젤 힘듭니다. 보통 선수들은 open mind인척하고 나중에 결론을 내릴땐 자기 뜻대로 해버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는 첨에 깜빡 속았답니다. 크크크.
    • 이젠 안속는 내공을 쌓으셨다는 뜻? ^^
      일부는 내가 이렇게 오픈할테니 너는 이~~만큼 오픈하라는 압박을 하니 주의가 필요할 수 있어요.
  6. 듣는다는 것 말은 쉬운데 참 힘든 일이지요. 젊어서는 열정에 넘쳐 다른 사람의 입을 막고, 나이들어선 경험이 많아 다른 사람의 입을 앞서더군요.

    오늘도 대화를 해야하는데 내 입을 어떻게 막고 나 생각의 흐름을 다른 사람과 어떻게 맞출지 고민해야합니다 ^^
    • "젊어서는 열정에 넘쳐 다른 사람의 입을 막고, 나이들어선 경험이 많아 다른 사람의 입을 앞서더군요."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저도 잘 새기겠습니다.
      아직 젊으니까요. ^^;;;
  7. 음.. 전 귀가 얇아서.. 항상 남의 말 들으면 제 마음이 바뀌어요..ㅜㅜ..
    (자동으로 3단계인가요?--; )
    이랬다가 저랬다가. ..쿨럭..
  8. "진정한 토론에는 자기 생각을 바꿀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했던가요? 같은 내용의 문구를 본 기억이 납니다. Open mind를 가지기까지 참 힘이 듭니다. 저도 아직 완전한 open mind는 갖지 못하지만 다음의 세가지를 항상 기억하려 애씁니다. 1. 나도 틀릴 수 있다. 2. '다르다'와 '틀리다'는 같은 말이 아니다. 3. 항상 제3의 선택은 존재한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니 상대방 이야기를 더 잘 듣게 되는 것 같더군요.
    • 100% 동감합니다.
      개방성은 말하기 쉬워도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지요.
      어떤 때는 상황에 의해 마음을 닫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늘 의식하고 살면 훨씬 더 나아지겠지요. ^^
  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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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화법

Biz/Review 2007.10.07 10:14
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빌 클린턴(Bill Clinton)이 아버지 부시 (George H. Bush)에 맞서 대선에서 격돌할 때의 슬로건입니다. James Carville이 만든 이 구호는, 걸출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이슈인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상대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 들면서, 간결하고 심각하지 않아 좋지요. 저도 포스팅에서 한번 패러디를 했습니다만.

이 구호의 모티브는 부시씨가 직접 제공했습니다. 슈퍼마켓 연합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나온지 10년도 더 된 바코드 인식기를 처음 본듯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인거지요.
뿐 만 아닙니다. 리치몬드에서 열린 타운홀 토론에서도 심대한 실수를 합니다. Marisa Hall이란 여성이 국가 부채가 후보 개인에게 미친 영향을 물었을 때, 부시씨는 결정적으로 상황판단 안되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였고, 치밀한 토론 태도 준비로 그와 명확히 대조를 이룬 클린턴 씨는 대선고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됩니다.

세상 살다 보면, 한순간에 많은 시간을 응축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 삐끗하면 기회는 멀리멀리 달아나지요. 여러분은 그 순간을 위한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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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 Weissman

(원제) In the line of fire: How to handle tough questions.. when it counts


빨간 표지와 흥미를 끄는 한국어 제목으로 인해 사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책 소개에서 받은 인상과는 다른 책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인생에서 한두번 올까 말까 하는 그 시점에서 어떻게 유효하게 대응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지침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어제목은 리듬감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내용을 설명합니다.
(뭇 사람의 시선과 질문의 집중 포화를 받는) 사선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터프한 질문을 다루는 법..
책의 얼개는 단순하고, 설명은 세밀합니다.

상황
일반적인 프리젠테이션도 해당은 되나, IPO 투자 유치설명회나 정치 토론 등이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한순간에 많은 내용을 함축해서 보여줘야 하고, 실수는 치명적입니다.

실패
터프한 질문에 당한 결과는 세가지로 분류됩니다.
1. 방어적 태도 (Defensive): 계속 그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설명과 변명에 급급한 모양입니다.
2. 회피 (Evasive): 질문의 핵심을 빗겨가거나, 자리를 피하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매우 잘 구사한다고 알려진 딴소리 하는 '사오정 전법', 의사당에만 들어가면 IQ가 50씩 낮아져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메멘토 전법'도 다 해당입니다.
3. 말싸움 (Contentious): 분노를 못이기고 바로 논쟁이나 말꼬리잡기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터프한 질문을 받으면 위의 세가지 반응 중 하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말했듯 결과적 실패입니다. 핵심을 은근슬쩍 회피하거나, 된통 윽박지르면 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fight도 flight도 모두 실패 맞습니다.
프로페셔널하지 않아 신뢰를 잃고, 원래의 목적인 설득에는 실패했으며, 내용과 상관없이 미숙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만 영영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앞서의 상황이 주로 해당된다고 한겁니다. 반복적으로 볼 일 있는 회사내 PT, 학술대회는 좀 다릅니다.)

그럼 어떻게 이 실패를 벗어날까요.

초식
매우 간결하지만, 확실히 성공이 입증된 초식이 있습니다.
1. 경청 (Listening)
매우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오감을 동원해서 상대의 말을 집중해야 합니다.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그렇고, 경청함을 몸소 보여야하기도 합니다 (visual listening). 부시씨가 Hall 양의 질문에서 실패한 원인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모르면 물어서라도 질문을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터프한 질문이 나오는 상황은, 대개 질문자가 비논리적이고 불명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2. 로마의 기둥(roman column) 찾기
로마의 기둥. 말은 화려하지만 개념은 쉽습니다. 각 기둥별로 주제를 할당해 놓은 로마의 연설가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이는 파악해야 하는 상대방 말의 진의입니다. 질문의 이면입니다. 하지만, 경청하지 않으면 이 부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미식축구에서) 볼을 잡지 않고서는 뛰지 않듯, roman column을 확보하지 않으면 절대 대답을 하면 안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3. 시간 끌기 (buffering)
이 부분은 질문의 복잡도와 대답자의 준비상태에 따라 필요시 가져가면 됩니다. 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4-1. 바꾸어 말하기 (Paraphrasing)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질문에서 로마의 기둥 중심으로 질문을 다시 진술해서 질문자에게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적의와 감정이 사라지고 중립적인 단어로 문제가 바뀌기 때문에 대답이 쉬워집니다. 또한 literal한 수사학과 궤변에 함께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4-2. 키워드 환산 (keyword)
질문이 그렇게 toxic하지 않는 경우나 간결하고 빠른 진행을 원할 때, paraphrasing하지 않고 핵심 개념만 언급하면서 바로 답하는 방식입니다. 달인의 경지에서 가능한데, 콜린 파월씨가 능하다고 합니다.

5. 긍정적 인상 주기 (topspin)
4단계까지 잘 되었으면 방어에는 성공했습니다.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논의를 이어서 답변자가 원하는 주장과 설득을 함께 실어 마무리를 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번에 읽으면서 한계효용성이 가장 높은 항목이었습니다.

거듭 말하거니와 위의 기법은 특정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합니다. 저는 부분적이지만 실제로 적용해 보았고, 이론을 배우기 전에 몸으로 깨져가며 배웠기에 그 효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질문 컨트롤 하는 기법은 알고 있으나, 단상에 나가면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훈련이 필요하지요.
예컨대, 앞으로 세개의 질문을 더 받겠다고 공지하고 카운팅을 하는 부분은 시간과 신뢰를 다 지킵니다.
질문자에게로 다가가서 답하는 부분은 부수적 효과를 유발합니다. 클린턴이 위 사례에서 사용했지요.

우리나라에선 좀 힘들지만, 답변을 you-answer로 하는건 언제든지 마력을 발합니다.
단, 청중의 이름을 다 알지 못하면 직칭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누군 Tom이라 부르고 누군 you라고 하는게 더 실례이니까요.
또한, 미디어 앞이라면 문장에서 아무리 논리적이라도 guilty를 인정하는 말은 하면 안된다는 점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져있습니다. 앞 뒤 다 잘라먹고 그부분만 따다 쓰기 때문에 그렇지요.

전체적으로 사례도 재미있고, 답변의 상황도 긴박하여 잘 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쉽게 쓴 책입니다.
한권 내내 부시-클린턴 사례와 정치 이야기로 품이 많이 안 들었고, 상황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저술의 전개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런 기법을 사용할 상황이 얼마나 많을까요. 물론 일부 테크닉은 중요하게 쓰이겠지만, 일반적인 프리젠테이션 기법에서도 커버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을겁니다.
그러나, 큰 물에서 사자후를 토할 날을 꿈꾸는 사람은, 미리 송글송글 땀흘리는 기분을 맛보는 재미 때문이라도 볼 만합니다.

어쨌든, 이 책에서 배울 내용은 결코 '불의 화법'이 아닙니다.
굳이 가르자면 물의 화법이지요. 남들이 불을 지를 때 불을 꺼나가고 흐름을 제어하는 물 말입니다.
그래서 제목보면 할 말이 많습니다. '사선에서'를 '불의 화법'으로 지은 출판사의 상상력에는 그저 경탄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손자의 '손자병법'을 선 쥬 장군의 '전쟁의 기술'로 번역한 센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대학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 시켜 숙제로 모은건가요, 전공과목 이외의 주제에 대해서는 이해가 깊지 못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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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4 , 댓글  12개가 달렸습니다.
  1. 책이 재미 있을 듯한데 나중에 사서 봐야겠습니다.
    일단은 ㅜㅜ 집에 ㅡ.ㅡ;;; 점점 쌓이는 책들을 먼저 처리하고요.
    여름에 읽기 시작한 [인공생명]이라는 책이 아직도 펼쳐져 있다는.. 덜덜~
    - 아주 조금씩이라도 읽긴 읽더라고요. ㅡ.ㅡ;; -
  2. 비밀댓글입니다
  3.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적게하는게아니라 좀 막한다고 해야되나)항상 신경쓰면서 고치고는 싶어하는데.. 흠..
    • 일상생활에서 적용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청이지요.
      경청만 작심하고 연습해도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될겁니다.
      시간내서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4. inuit님께서 정리해주신 초식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면접볼때나 세미나할때 종종 곤란한 질문이 들어오곤합니다. 크크. 저는 주로 변명을 했던것 같은데요. 다음엔 저 식대로 응용해봐야겠네요. 요즘은 세미나도 잘 안하고 남들앞에서 말할 기회도 별로 없어서 문제이지만 말이죠. -_ㅜ
    • 네. 자꾸 연습해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PT는 자처해서라도 기회를 만드세요.
      엄청난 경쟁력이 될겁니다,
  5. 전에 제 나름대로 회사 생활하면서 느낀점을 논쟁하는 법이라는 글로 적은 적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 트랙백 남깁니다.
    • 이미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코어를 숙지하고 계셨군요.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
  6.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 네. 재미로 읽긴 그렇고, 목적을 갖고 읽으면 좋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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