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를 읽는 중이다.

상위 1%가 부를 독식하는 불평등이 요즘 미국에 만연해 있고, 그 실체와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꼭지가 있어, 아직 책을 읽는 중이지만 따로 정리한다.

상위 1%가 독식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선거다.
많이 느끼지만, 내 표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 못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투표를 하는가?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스티글리츠는 '시민적 덕목'으로 설명한다.
즉, 내가 투표를 안 하면 내 주위도 안하고, '우리'가 안하면 '그들'이 이기기 때문이다.

결국 요즘 선거는, 내가 이렇게 적절하니 나를 뽑으라는 켐페인보다도, 내 반대편이 투표를 안하도록 만드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흑색선전이 비용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에, 욕을 먹으면서도 루머와 색깔 논쟁 등 노이즈를 상대에 덧 입히려 노력하게 된다.

더 재미난 사실이 있다.
국민들이 짜증이 나도록 하는게 파워집단에는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선거 이전인 평소에도 비합리적인 짓을 해서 정치적 환멸을 조성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이렇게되면 투표의 '비용'이 급작스레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이 비용이 크게 느껴지는 집단은 투표를 포기한다.
반면, 이 비용이 감당할 수 있을 뿐더러 스스로에게 유리하다고 느끼는 집단은, 투표를 투자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표를 행사한다.

이렇게 해서 상위 1%의 독식체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간다는게 저자의 분석이다. 
심지어 저자는 이를 일컬어, 1인 1표가 아닌 1달러 1표로 규정한다.

저자는 미국의 상황을 주로 염두에 두고 글을 적었는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 놀랍다.
정치의 속성은 어디나 똑같다.

정치적 환멸을 느끼는가?
이미 그대는 그들 손에 놀아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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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먼저 글에서 블로그 어워드라는 행사에 담긴 랭킹의 의미와 장단점, 그리고 왜곡을 야기하는 필터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블로그 랭킹 자체의 시간적 흐름을 읽어 봅니다.

Allblog in attack
올블 Top 100 또는 올블로그 어워드는 소소한 논란 속에서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난 행사였습니다. 그로 인해 이 리스트를 인용하는 매체나 기관이 많아지면서 랭킹의 양산 시대에 돌입하기도 합니다. 올블 Top 100 자체도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이상 기류가 생깁니다.
블로거가 많아지면서 당연히 랭킹에 드는 100명의 숫자는 상대적 희소성이 커지고, 불균형의 비대칭성이 확대됩니다. 때 마침 블로그 상업화의 초기 상태랑 물리면서 랭킹산정에 격렬한 비판자들이 늘었습니다. 제 주관적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한다면, 그냥 재미있게 관전하던 수만명의 블로거의 묵시적 지지에 반하여, 맵게 비판하는 수십의 블로거에 의해 시스템은 다운그레이드의 길을 걷습니다. 매년 도입하는 보완장치가 새로운 비판거리를 낳게 되지요. 어쩌면 랭킹에 유인되는 자원이 있는 한, 모두가 동의하는 랭킹이란건 신화적 시대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urrendered Allblog
결국 제가 가장 애호하던 올블로그와 연말의 상징 올블 Top100에 관심을 끊는 일이 생기게 되지요. 2008년 올블로그 랭킹 산정은 시기적으로도 예년보다 두 달 늦어 운영진의 혼돈 상태를 잘 드러냈습니다. 더우기 진행면에서는 '불특정 다수에 의한 후보 추천 + 대중의 선호도 투표'라는 최악의 조합을 선택합니다. 왜 최악인지는 당시 글 참조하시고, 아무튼 저는 이 사건을 올블로그 시스템에 대한 지지적 신뢰가 깨어진 시점으로 평가합니다.

Mass production of blog rankings
이제 올블로그만이 지녔던 권위는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랭킹을 양산하고 조합하는 랭킹의 대량 생산이 이뤄집니다. 이러한 양산적 랭킹은 랭킹에 대한 회의만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지요. 이보다 이전의 일이지만 연말 랭킹에 대한 필요성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블로그코리아는 상시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으니 랭킹은 이래저래 필요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New, consolidated blog ranking
올해는 이런 시비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로 블로그 연합회 주최로 블로그 어워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개 후보 블로그를 네이버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싸이블로그,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태터앤미디어, 예스24, 시니어파트너즈 등 14개 기관의 추천으로 선정했습니다. 연합 추천이라는 점은,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그 어떤 엉성한 알고리듬이라도 저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개 블로그 서비스가 클러스터로 뭉치는 현상이 있습니다.
텍스트큐브-티스토리--이글루스-----네이버/다음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따라서 전체가 취합되는 기회를 통해 평소에 주목하지 못해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와, 방문이 뜸한 타 블로그 플랫폼을 둘러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블로그 90의 네이버와 170개 블로그 연합 태터앤미디어, 그리고 이름도 낯선 시니어파트너즈 간에 가중치가 어찌 배분되는지 등은 별개의 이야기로 치더라도 말이죠.

4 ineffectivenesses in '2009 Korea Blog Award' voting 
하지만 기 선정된 100개 블로그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우수 블로거를 선정하는건 주의깊게 접근해야 합니다. 투표가 가져오는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을 불신해서가 아닙니다. 제대로 반영된다면 매우 의미있는 지표지요. 하지만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투표방식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도 투표를 강요하는 UI구조로 인해 투표의 왜곡이 일어납니다. 오랜 기간 대상 블로그의 글을 대략이라도 본 평가를 반영하는게 아니라 투표 진행을 위한 무조건적 투표가 강제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프로필 사진이나 강렬한 타이틀, 눈을 잡아끄는 최근 포스팅 제목 등에 에둘릴 가능성도 많지요. 알고 투표한 한표와 모르고 투표한 한표가 섞임에 따라, 어워드 자체의 형식구조적 약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하나 이상을 추천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가 있지요. 예를 들어 저는 시사 분야의 블로거분들은 잘 알고 여러 블로거를 자신있게 추천가능한데 하나 밖에 못합니다. 이 부분은 승자독식적 집중현상을 초래합니다. 승자독식이 나쁜게 아니고, 전원 투표에 의한 추천의 롱테일적 장점을 소실한다는 점을 지적하는겁니다. 애초의 설계가 그걸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한 왜곡은 제가 말한 필터로 작용합니다.

셋째, 투표 방식이 번거롭습니다. UI적 특징인데, 개별 투표의 결과가 아닌 각 부분 투표를 강요하는 이유로 잦은 시스템 경고로 사용자의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어워드에서 투표는 사용자의 선의를 자원봉사하는 겁니다. 시스템이 고마워할 부분인데, 마치 취업지원하듯 위압적입니다. 저는 이런 UI 만나면 x 표시 누르고 창 닫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다시 필터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예컨대 같은 카테고리에서도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블로그에 선제적인 우위를 부여합니다. 그냥 좋게 여기고 즐겨 보는 블로그에 투표까지 번거롭게 하기는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500명의 친밀감 이웃이 있는 블로그와 100명의 강한 유대가 있는 블로그의 결과가 다릅니다. 어워드의 특성 상 발굴하고자 하는 블로그의 일부 요건만 만족하는 블로그를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째,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입니다. 셋째 제약에도 불구하고 큰 맘 먹고 나섰다가 맨 마지막에 전화와 집주소 물어볼 때는 기절하게 만듭니다. 중복투표 방지라는 뜻은 알겠지만, 투표단계에서 입력하는 정보치고는 과중합니다. 이번에는 커뮤니티적 특성에 더하여 개인정보 제공에 익숙한 블로거들을 주 독자로 하는 블로그와 IT나 보안에 민감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에 차별적 필터로 작용합니다. (제가 주민번호로 착각한 부분을 개인정보라고 수정했습니다. (2009dec14)

Why I advise?
제 이웃 블로거 여러분은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이런 말 세세히 꺼내는 이유가 저도 블로그 어워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 불평하는게 아닙니다. 황송하게 저도 이번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전 여기까지로서 충분히 만족이지만,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 리스트에 오른 블로거 중 당연히 순위가 높으리라고 생각되는 블로그가 투표에서 뒤지는 이유를 갸우뚱 생각해보다 글을 적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나중에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선 포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글 적어 보겠습니다.

Thousand thanks
오랜 시간 동안 Inuit 블로그를 찾아주신 이웃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모든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블로그 어워드에서 제게 투표까지 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하기 싫은 투표였으니 말입니다.

대신, 혼을 담은 글로 성원에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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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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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6 , 댓글  38개가 달렸습니다.
  1. 에이. Inuit님은 충분히 자격 있으시네요~! 저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투표 하러 가봐야겠네요^^
  2. 저도 IT분야에 너무나 쟁쟁하신분들이 몰려있어서 선택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확실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네요.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함께 느꼈습니다.
    • 네. 카테고리 분류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분이 많은듯 합니다.
      저도 납득 안가는 분류가 좀 보였구요.
  3. Top 100에 선정되심을 축하합니다. 투표하겠습니다. ^^
  4. 언제나 Inuit님을 탑10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랍니다. ^^;
  5. 육아-생활 블로그와 다이어트 블로그가 문화/예술 카테고리에 선정되는 Top100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도 선정은 되었지만 기쁨은 잠시... 흥미도 급감..
  6. 이 토댁의 이름이 없어 실망하신게로군요..히히

    1등하시라 투표하고 왔씁니당..^^
    한 100번 찍고 싶은디 한번만 할수 있다네요.ㅋ
    • 토댁님도 훌륭한 블로거신데 말이죠. ^^
      투표는.. 바쁘신데 생략하시지 그러셨어요.
      고맙습니다.
  7. 저도 투표하면서 아니 이 분야는 내가 투표할 곳이 없는데 스킵도 못 하니 어쩌라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땐 정말 창을 닫고 싶지만 그러면 다른 표까지 다 날아가 버리니 =ㅅ= 이누이트님 말씀대로 '플짤이나 최근 포스팅 제목 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물론... 각 파트에서 하나만 꼽아야 하니 약간 고민했지만... ㅇㅎㅎㅎㅎ
    • 네. 스킵 못하게 하는거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
      말씀처럼 기투표를 인질로 삼아, 남은 표를 요구하는 시스템이었던건가요. ^^;;;;
  8. 좋은 글입니다.. 늘어만 가는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네. 우리나라 블로그 세상이 다양성 측면에서도 배려가 필요할만한 연륜이기도 합니다.
  9. 아, 이런 글이 메타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에 강한 동조, 동의, 공감을 날립니다.

    그리고 Top100 축하드립니다^^
    • 메타에는 발 끊은지 오래되어서.. ;;
      예전에 소수의 반달리스트에 의해 시스템이 피폐해졌던 시절이 있지요.

      고맙습니다 축하해주셔서,
  10. 비밀댓글입니다
  11. 블로깅 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서, 블로그 어워드 행사 있는지도 몰랐어요. 하하 --;;
    아 맞다, 저번에 상 타신거 보고 알긴 했네요 ^^*
    링크 걸어주셔서 이제야 투표했네요 ^^ 꼭 상위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이누잇님 Top100 축하드립니다..
    • 덕분에 이리저리 둘러보실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수고스럽게도 투표해주셨다니 송구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따뜻한 지지를 생각하며 저도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
  12. Top 100에 INUIT 님이 블로그가 있어 반가웠었습니다.

    Trend에 맞춰 인기검색어나 최근이슈 내용을 포스팅하는

    블로그들이 올라온게 너무 아쉬웠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네요... 노미네이트 된거 축하 드립니다
    • 네. 함께 해주시는 이웃분들이 계셔서 노미네이트 되었겠지요.
      그 부분 감사하면서, 또 고맙게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
  13. 헉..1등이 300만원이군요. 세금떼나요? -_-;;
    inuit님이 꼭 1등을 하셔서 한턱 쏘시면 좋겠습니다. 후후. 이승환님이 자꾸 장어사달라고 난리네요. 쫌 말려주세요.
    저는 투표하러 슈슉!
  14. 제가 조금 늦게 블로그 어워드에 대한 두편의 글을 읽은 것 같아요. ^^ 그렇지 않아도 작년에는 단순히 탑100 이 아니라, 블로거들의 축제로써 먼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건만 결과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올해의 어워드는 Inuit님 말씀대로, 2009년이 한참 지나서 발표되지도 않을테고, 원래의 Top100의 취지와 모습대로 바뀔 예정이고, 조만간 오픈될 예정이니 계속 관심 부탁드릴께요.

    마침 글 읽으면서 생각난 내용들도 정리할 겸 트랙백도 남기겠습니다.
  15. 충분히 순위에 드실 분인데..죄송..저도 다른 분야는 사실 변 관심도 없고..투표하고 싶은 사람도 없었는데..억지로 한 반면..시사/비즈니스는.. 꼭 해야 될 사람이 3분은 되었던거 같은데...결국 1분밖에 못골랐네요.. 그래서 투표도 못해드렸네요 ^^

    지적하신 문제점이.. 잘 극복되기를
    블로그 업체들만의 자기 만족이 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요.
    • 하하하 말씀 안하셔도 모를일을 굳이 미안해 하시다니.. 이스트라님 답게 순수하십니다. ^^
      말씀처럼 좀더 유연하고 좀더 공감적이어서 그 자체로 떠들썩한 행사가 되는 어워드가 기다려집니다.
  16. 그래도 한번쯤은 랭킹에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습니다 ㅠㅠㅠ 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ㅠ
  17. 축하드립니다. inuit님..

    랭킹의 의미보다는 저겐 개인적으로 좋은 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도 투표했습니다만, 관심없는 분야에선 어떤 분에게 투표를 해야할지 망설여지더군요...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블로거들이 거의 안보여서..조금 실망했습니다. ㅎ
    • 맞습니다. 또 새로운 좋은 블로거 분들을 만나는 기회임에 분명합니다. ^^
      사진 블로거 분들도 잘 안보이는군요. 말씀듣고 보니..
  18. 오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역시 inuit님이네요. 그런데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있는데... 하지만 yes24 주최니까요.
    •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거라면 YES24에 사이트를 잡았을 뿐이고, 다른 블로그 산업 연합으로 주최한다고 써 있더군요. ^^
secret
연말이면 블로그계가 가볍게 흥분하는 관례적 행사가 있습니다. 블로그 어워드지요.

Meaning of blog award
블로그 어워드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블로거는 자신이 1년간 소통했던 결과의 사회적 위치를 특정한 잣대에 맞춰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컨텐츠 소비자로서의 블로거는 늘 가던 블로그만 찾다가 새로운 블로그를 알게 되는 장점,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블로그에 대해서 남들의 평가는 어떤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Pros and cons
이런 블로그 어워드 행사에 대해서는 항상 격렬한 찬반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블로거인데 누가 낫고 말고를 따지는게 어불성설이라는 평등근본주의자도 있고, 랭킹(ranking) 리스트의 상업화와 주목의 불평등을 지적하는 구조적 회의론자가 있습니다. 아주 일부지만 랭킹 마감선(cut off)의 언저리에서 강렬한 선망과 질시가 교번하는 반발적 비판론자도 보일 때가 있지요.
제 입장을 묻는다면 전 찬성파입니다. 랭킹 자체는 필요합니다. 우선 재미가 있고, 그 자체가 꽤 많은 사람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되니까요.

Necessity of ranking
랭킹 또는 리스트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흔히 서울대 없애면 교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피상적 주장을 많이 보는데, 사회적 효용으로 보면 서울대 없애면 새로운 서울대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랭킹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우면 리스트라고 봐도 되는데, 특정 리스트는 경제적 효익으로 인해 수요자가 항상 있기 때문이지요.

Problem of ranking
제가 어떤 랭킹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유발할 때입니다. 예컨대 승강의 고착화가 생긴다든지, 상위 랭커가 독점적 권력을 행사한다든지의 예입니다. 물론, 상위 랭커가 어느 정도 선발적 지위를 점하는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컨대, 오프라인 서점이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 중 하나가 베스트 셀러 코너입니다. 서점 가 보시면 항상 그 앞에 사람이 몰려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들면 계속 잘 팔리게 됩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이외에 신간 코너, 화제의 책 등 다른 보완적 리스트가 있어서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든 책이 우월적일지언정 독점적이지는 않지요.

따라서 제 관점은 명료합니다. 랭킹 자체는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완벽한 랭킹은 없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재미삼아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불합리해서 외면하게 되는 랭킹도 있겠지요. 결국 이 점에서 랭킹 시스템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진화적으로 변신할겁니다.

Filters in ranking
제가 생각하기에 안 좋은 블로그 랭킹은 이렇습니다. 랭킹의 왜곡이 구조화된 경우지요. 예컨대 한 때의 구조로 기간을 평가하거나 포인트 산정 자체에 편이가 생겨 편향이 예정된 선정을 하는 경우지요. 특정 시스템을 예로 들어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대표 메타 블로그인 올블로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블로그는 추천 버튼이 있어  모든 글에 메타 사용자의 선호도가 묻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점을 이용하면 하나의 랭킹이 되지요. 주요 인자는 전체 모수투표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가 잘 작동하면 포스트 추천은 좋은 투표(voting system)가 됩니다.
우선 대표성 있는 모집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당시 우리나라의 독보적 메타 블로그라는 점에서 충분한 샘플은 됩니다. 반면, 투표방식은 몇 개의 필터가 끼어 듭니다. 로그인 여부에 따라 시스템 애호자만 참여하는 1차 필터가 끼고, 투표 버튼을 누르는 개인적 귀찮음에서 2차 필터가 존재하며, 아이피 중복허용 여부에 따라 투표수가 차이난다는 점에서 또 하나 필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올블 Top 100은 매년 매우 흥미로운 랭킹을 제공했습니다. 비교적 일찍 블로깅을 시작해서 올블 Top 100의 하위 랭커로서 디딤돌이 되었던(^^;) 저는 순위에 상관없이 아주 재미있는 행사로 기억합니다.

글이 길어져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잇겠습니다. 과거 블로그 어워드와 현재 블로그 어워드의 맥을 짚어 보는 글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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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위놀이에 관심이 가던 것이 잠깐인 것도 당연한 수순인 모양입니다. 내 잔치가 아니라서 그런지 요즘은 영.. : } 블로고스피어의 크기나 세계관 자각을 위한 가이드 차원에서 리스트가 가진 의미와 필요성은 동감합니다. 허나, 순위는 불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네. 저도 동감합니다. 순위에서 더 민감해지는 경우를 봅니다.
      말타면 경마잡고 싶다고, 리스트 나오면 순위까지 바라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
  2. 예전에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뭐랄까...끼리끼리 잔치상이라거나 etc의 의미가 강해서 아쉬워요.
    전 그냥 관망파 정도가 되어가고 있지요. 물론 Inuit님이 이야기하는 좋은 점이나 역할 등은 찬성하지만, 현재의 방식은 별로라고 생각해요. ^^;
    • 문제는 누구나 동의할만한 방식이 존재하기 힘들어서 수용의 지체현상이 생기게 되어있다는 점이죠. ^^
  3. 와우..ㅠㅠ
    전 100위는 커녕 한 만위는 들려나요 크크
    사실 전 블로그에 개인적인 심경이나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도저도 안되면 일기를 올리는 경우도 다반사라 남의 주목을 받기가 많이 힘들긴 하지만 순위권 놀이가 재미를 주는지라 볼때마다 아 순위들고싶다 하긴 하더라구요 크크크
    • 네. 디젤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블로거 top 5에 드십니다. ^^
      아, 프로필 사진이 섹시한 top 1도..? ^^
  4. 전 뭐 그러려니...'_';;
  5. 개인적으로 많은걸 생각하고 떠올리게 한 글입니다. (어떤 부분일까요? ^^) 오랜만에 감사 인사~
    • 글쎄 어느부분일까요.. ^^

      오랫만에 말씀나누는듯 해요. 네이버 블로그는 가끔 들렀는데 로긴이 필요해서 흔적 못남기고 왔네요. ^^
  6. 순위가 문제가 아니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으면 그게 문제인거죠.

    전 순위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편인데... 제가 주장하는 것은 순위를 정하되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오해없는 순위를 매기기 위해 애써야 하고, 그런 순위를 '다양화'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죠.

    학교에서 등수를 매기는 것을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시험의 '평균 점수'나 '총점'으로만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성적 향상이 많이 된 사람의 순위도 매기고,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사람의 순위도 매기고, 그림 잘 그리는 애들, 노래 잘 부르는 애들, 달리기 잘 하는 애들...평가 기준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 물론 이렇게 하려면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어떤 순위를 매기기로 결정했고 그 기준만 명확하면 순위는 많을 수록 좋다는 입장입니다.^^
    • 네. 순위란게 그 자체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거라 어려운듯 해요.
      하다못해 피겨스케이팅도 말이 많았잖습니까.
      축구의 판정도 어찌보면 랭킹의 공정성을 보여주는 미니 케이스구요. ^^
  7. 이번 어워드에서 맘에 안들었던 것은 딱 하나
    처음에 대회 공지가 떳을 때 참석인원이
    블로거 100인, 업계100인이라고 나왔었죠.

    그거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블로그마케팅 업체들이랑 파워블로거들이랑 미팅하는 시간이냐고 ㅎㅎ

    다행히 정식 공지가 떳을 때는 수정되었지만...

    과연 공신력을 가질 수 있을 지 없을지는
    대회를 여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보여주겠죠 뭐 ^^
    • 아. 공지가 그렇게 떴었나요.
      100 대 100 미팅. 재미있겠네요. 하하

      말씀처럼, 진행과 결과에 의해 성공이 갈라지게 될겁니다. ^^
secret
난세
요즘 시국이 점입가경입니다. 만만하면 정치 탓하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경제, 사회, 문화까지 각 분야의 발목을 잡는 정치입니다. 곱게 보기 힘들지요. 특히,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 대통령만 물러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누가 해도 그 이 보단 낫다 이런 감상적인 언급말고, 좋은 대안이 있나요? 혹시 새 사람은 같은 문제를 되풀이할 소지는 없을까요?

특정 사안에 대한 견해나 인적 특성의 결함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지적을 해주신 바, 저는 선거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고 싶습니다.

나는 그를 찍지 않았다
이 말이 면죄부가 될까요? 반대로, '너가 그를 찍었기 때문에 이 꼴이야.' 라고 귀책할 수 있나요. 17대 대선의 경우, 당시 이명박 후보는 48.7%의 득표율로 26.2% 득표의 정동영 후보를 531만표, 더블스코어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당시 투표율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62.9%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너도, 나도 그를 찍지 않았다
다시 말해, 고작 총 유권자의 30.6%의 지지도를 받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과연 이게 옳을까요. 셋 중 둘은 찬성하지 않은 후보입니다. 투표를 거부한 37%와 자포자기로 아무에게나 던진 플러스 알파의 표가 의미하는 바는 그냥 무시하는게 옳은가요. 침묵의 거부를 익명의 모호함으로 치환해 외면하는게 능사인가요?

재신임을 물어달라
차라리, 이런 시스템은 어떤가요? 전체 선거권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자는 대통령으로 선출은 하되,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찬반에 대한 투표를 해서 재신임을 묻는 방식말입니다.

롱테일 정치학
전에 롱테일 정치학이 란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투표와 정치행위의 효율성으로 세운 대리인이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한다면, 대의 정치는 만기종료입니다. 정보기술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의 시스템 또는 직접 민주주의의 부활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논지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유효 투표 중 최다 득표자가 선출되는 시스템은 경운기타고 선거하러 가서 투표함 수거에 시간 한참 걸리던 과거의 유물일 뿐입니다.

작은 우위, 큰 권위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은, 미묘한 차이에 몰아주는 큰 권위에 있습니다. 나비효과 투표입니다. 후보간 차별요소도 작은, 그 나물에 그 밥 후보 중에서 이슈에 표류하다 랜덤처럼 뽑히는 사람이 행사하기에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큽니다. 그렇기에, 잘못된 선택이 가져오는 손실이 두려워서 제한된 합리성과 보수성으로 투표를 한 결과는 다시 비합리로 귀결되기 십상입니다.

재신임의 장점

이렇게 보면 총득표 미달자의 재신임 방안은 장점이 명확합니다.
첫째, 결정의 번복 기회가 있어 참신하거나 다소 새로운 후보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온갖 사탕발림 공약을 남발하고는 당선되자마자 안면몰수하거나, 사적 권력의 공고화에 신경쓰는 등 대리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재신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민 눈치를 봐야 합니다.

물론 장점이 있다면,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베타 오류
통계학에 베타 오류가 있습니다. 아닌걸 맞다고 보는 경우입니다. 선거에서 문제가 큰 게 베타오류입니다. 알파오류, 또는 되어야 할 후보가 떨어지는 상황은, 아쉽지만 당장 큰 손실로 직결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베타오류는 다릅니다.
어떤 부적절한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다수 국민을 최면시켜 압도적 과반수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재신임 자체가 무용합니다. 이 경우 그렇게 우매해진 국민의 책임도 일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재신임 기준을 올리거나 재신임을 정례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중임제를 규정하고 있지요.)

눈부신 기술
잦은 선거로 드는 비용을 문제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비용은 점점 작아집니다. 디지털 정보기술과 보안 기술을 이용한다면 빠르고 용이한 투표가 가능합니다. 어차피 묻는건 찬/반이고 투표의 대상인 통치결과는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선거기간을 짧게 가져가면 매우 작은 비용으로 가능합니다.

장기적 어젠다
재신임만 바라보다 자칫 포퓰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통치행위는 리더십이기도 합니다. 너무 국민 눈치만 보다보면 소신있게 장기적이고 거국적인 어젠다를 다루기 힘듭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어젠다는 어차피 국민의 신뢰에 바탕해야 합니다. 진심과 열정이 있다면 재신임을 받을테고, 재신임 후에 또는 그 전부터 추진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독선적이고 오만한 판단만이 '국민은 이해 못하지만 역사가 나를 평가한다면..' 식의 아집에 쌓인 말을 쉽게 내겠지요.

이것 말고 다른 방안도 많겠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건, 어쨌든, 우리가 그런 세상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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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3 , 댓글  30개가 달렸습니다.
  1.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권리, 마지막 권리를 헌신짝 여기듯 하는 서민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 입니다.

    그런데 과연....그들에게 학습효과가 있을까요?
    • 전 서민을 우매하다고 안봅니다.
      맹자 선생 말을 믿고 있습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재신임이 필요하지만
    과연 어느 정치인이 그걸 받아들일지-_-;
  3. 제가 있는 일본은 손꼽히는 정치 후진국이지만 유일하게 부러운 부분은 언제라도 총리를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4년이나 남았는데... 참 갑갑 합니다.
  4. 우선 점점 떨어져가는 투표수를 좀 올려야 겠는데요...
    낮은 투표율은 이 정부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니 정책적으로 홍보할리도 만무하고... 참 난리입니다.
    정말 뾰족한 방법을 찾아야 겠는데요
    • 투표율 자체가 실로 참담한 숫자입니다.
      흔쾌히 투표할만한 후보들의 확보가 선결과제 아닐까 싶어요.
  5.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투표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시대도 아니고, '사소한' 문제는 있을지언정 재신임을 묻는다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포퓰리즘'을 타파할 수 있는 대안만 제도적으로 마련된다면 말이죠. 또 하나의 대안(?)으로 치면 중임제도 방법이 될 것도 같구요. 미국처럼 4+4가 아니라 3+5 라던지...3년은 처음 대통령이 된 사람에게는 재신임을 묻는 시험기간이 될테고, 잘 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면 5년 동안 안정적인 국정 집권을 할 수 있게 하는거죠. 뭐...제도의 보완은 고민이 많을 수록 좋지만...

    아주 개인적으로는
    1+3+5를 이상적이라고 보는데-_-;;
    1년간 인수위와 대통령, 정부 각료들을 검증하여 찬/반으로 재신임을 묻고(정부의 도덕성과 실무진의 자질을 최소한으로 검증) 재신임을 통과하면 추가 3년, 즉 4년간의 집권을 보장하고, 그 이후에 중임으로 5년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면 장기적인 플랜도 세울 수 있고, 평가 및 검증, 보완도 손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위의 전제조건은 '바로 선 언론'이라서 좌절이긴 하지만요-_-;;
    • 저도 1+3+5 식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잘하면 계속 몰아주고,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고..
  6. 재신임은 정말 필요합니다.

    오너쉽이 있는 회사도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이사도 바꾸는 판입니다.

    국민이 뽑고 재신임을 못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의 임시주총에 해당하는 정치 시스템을 만드는 일, 정말 필요합니다. ^^
    • 국민이 주인되지 못하는 정치라서 그런가봐요.
      그렇게 비교해보니 정말 회사만도 못하네요. -_-
  7. 용산사건을 보면서 30년은 다시 후퇴한것 같습니다. 아픈 현실입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에 공감가면서도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이 쉽지 않을듯 하네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하고 대통령 재임 중반에 국회의원 선거를 하도록해서 견제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잘 안나오지요.
      원론적으로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언제까지 '현실'에 맞춰 살순 없으니까요. ^^
  8. 참으로 답답하던 차에 '재신임' 이 제도화 될 수 있다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쬐금 숨통이 트이는 듯 합니다.

    이 정권은 출범 100일도 못되어 각계각층의, 그야말로 백성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으니... 앞으로 4년이 아니라
    그 후유증을 어떻게 우리가 감당할지, 막힌 터널 속으로 들어간 열차도
    이보다 더 암담하지는 않겠어요.
    • 말씀처럼 백성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슬기롭게 헤쳐갈, 우리 나라의 저력을 믿습니다.
  9. 저는 재신임이라는 새로운 제도보다는, 대통령 임기를 국회의원 임기와 같은 4년으로 개헌하고, 대통령 뽑고 2년후에 국회의원 뽑고, 2년후에 다시 대통령 뽑는 제도가 재신임을 묻기에 적당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보단, 시대적 상황에 맞는 원론적 재검토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 아 그러셨군요 저의 글 읽기가 좀 짧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대적 상황에 맞는 원론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 아뇨. 제 글쓰기가 명확치 않았겠지요. ^^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재신임이 필요하지만
    과연 어느 정치인이 그걸 받아들일지-_-;(2)

    정치인이 자기 목에 칼 들이대는 일에 찬성할까요...쩝...

    그런 정치인을 못 키워낸 풍토에 문제가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 국민이 강하게 바라면 결국 이뤄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꼭 안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최선의 방법이냐의 이슈는 생각해볼 문제지만. ^^
  11. 재신임이라... 이게 된다면 정말 좋겠군요.
  12. 이제야 제대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어 뒤늦게 이 포스팅 보고 있어요. ^^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선거 때마다 느끼는 건데,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도대체 알 수 없다는 거예요. ;;
    병을 치료하자면 기존 병력을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후보자의 political history(?)를 몰라서 더 분위기나 순간적인 판단에 휩싸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나중에 폭로기사로 이어질 때가 많지만요. ^^
    그래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각각의 voting record를 확인할 수 있으면 해요. 예전에 몰라서 물어봤던 단어인데, 한 국회의원이 각 법안에 대해서 어떤 표를 던졌는지, 찬성표인지 반대표인지 아님 기권인지 그 기록을 공표해서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
    • 활성화되지 않았지요.
      우리나라는 정당의 지향과 소속의원의 투표가 거의 100% 일치하니까요.
      하지만, 눈콩님 말씀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이력이 잘 정리안된다 싶습니다.
      후보자가 보여주고 싶은 summary말고, 유권자가 알아야할 정치적 이력말입니다.
      갈수록 로또스러워지려나요.. -_-
  13. 아는 형님과 당선되야할 사람과 낙선되어야 할 사람 한표씩 던지자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형님과 말을 섞었습니다.
    재신임.. 어느때보다 지금 가장 필요할 듯한데 말이지요..큼
    • 낙선될 사람이 당선될 사람과 겹치면 재미있겠네요.
      극단적인 호오가 모이는 사람이 있잖습니까. ^^

      아무튼, 정치시스템이 바뀔 시점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룰지가 우리의 과제 아닐까 싶습니다.
  14. 재신임은 결국 또한번의 선거를 더하게 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재신임이 통치자를 끌어내릴수도 있다면, 재신임을 둘러싼 선거전(?)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선거-재신임-선거, 선거를 3번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현대통령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재신임준비가 되어있지만요.
    • 중임과 비슷하지만, 가/부만을 판단한다는 점에서는 조금 더 간단하지요. 선거 자체의 비용을 줄이면 국민에게 의사를 자주 묻는게 나쁘지는 않겠지요. 의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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