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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의 성공과 사회 자본

Inuit 2007. 10. 28. 12:59
Nokia at full steam ahead
2007년 3분기에만 시장점유율 40%에 영업이익 20%를 달성한 괴력의 노키아(Nokia)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일은 인도 등 저가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대로 ASP (Average Selling Price)가 낮아졌는데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높아진 점이지요. 경이적입니다.


Global Operation
음식 있는 곳에 파리가 꾀듯, 노키아의 성공에도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측면은, 글로벌 운영체계 입니다. 인재와 자원의 글로벌한 운영 말입니다. 이 부분의 탁월성은 핵심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조직변경 문제로 HR 자료를 보다가, 노키아의 성공적 운영에 대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좀 따분한 이야기지만, 관리자가 되실 분들에게는 중요한 시사점이 있으리라 생각해 소개합니다.


Social Capital
London Business School의 Lynda Gratton 교수는 조직 효과성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끌어냈습니다. 즉, 조직내 관계를 얼마나 협업의 준비성을 나타내는 사회자본 (social capital) 개념으로 파악했습니다.


Ties
조직내 관계를 결속 (tie)으로 표현하면 두가지 관점으로 분류 가능합니다.

Weak ties: 서로 안면이 있는 정도
Strong ties: 신뢰와 우정이 있는 관계

Bonding ties: 조직 내에서의 관계
Bridging ties: 조직 간의 관계. 사업부간, 지역간, 대외기관과 회사

여기까진 쉽지요. 하지만, 두 관점을 조합하면 쓸만한 통찰을 얻습니다.

TiesBondingBridging
Weaknot important here
급변하는 환경,
글로벌 운영
Strong복잡, 암묵적 지식의 공유와 개발집단간 복잡한 정보 공유

결국, 컨설팅 회사처럼 밀착형 지식 조직이라면 강한 bonding tie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외연이 확장되면 결국 bridging tie의 개발이 핵심 과제가 됩니다. Lynda 교수는 HR 관리자가 해야할 임무가 이러한 tie를 엮어주기 위한 우연성(serendipity)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Serendipity Provision
이유는 자명합니다. '당신하고 저사람하고 좀 친하게 지내면 회사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해서 그렇게 지낼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직원들이 만나서 친해지게 될 우연을 많이 만들어주면 의미있는 tie가 많이 생긴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HR 관리자가 사용하는 주요 도구는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1) 권력과 의사결정의 구조를 결정하는 조직도,
2)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프랙티스와 프로세스입니다.
설계인자는 공간적 인접성 (proximity), 함께 어울릴 시간제공, 공동의 목표 부여 및 이러한 작용이 순기능을 하도록 돕는 신뢰와 존중 문화입니다.


What Nokia did
지금껏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노키아는 어떤 HR전략을 사용했을까요.

*전략 로드맵 작성과제 부여: 단기적으로 여러 부서가 모여 공통주제를 놓고 전략을 수립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weak bridging이 풍부해집니다.
*대학 연계 프랙티스: 인턴이나 정기 포럼을 통해 외부 기관과 정보를 원활히 교류합니다. strong bridging을 형성합니다. 지식 레버리지가 가능하겠지요.
*입문교육: 신규 인력이 들어오면, 상급자는 팀내/팀외 15명의 사람을 의무적으로 소개하도록 합니다. 신입자의 weak bonding/bridging이 빠르게 형성됩니다.
*순환근무: strong bonding을 strong bridging으로 확장시킵니다.
*모듈형 조직구조: strong bonding을 통한 효율성을 유지한채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빠르게 대처합니다.


What shall I do?
이런 부분에 대해 익숙지 않은 분은 그냥 그렇군 생각하시겠지만, 상급 관리자라면 매우 의미있는 시사점을 얻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짐싸서 위층 아래층 이동한 경험이 있는 분은 아실겁니다.

사회 자본의 진정한 의미는 명쾌한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하게 운영하는 부분에 있습니다. 결속을 빨리 제공하고, 지구적 범위의 조직내 소통, 산업 포괄적 기관간 소통을 풍부히 공급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겠습니까. global top 수준의 지식 경쟁력이겠지요. 바로 이 부분에 노키아의 마력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년에 저는 지법인, 현채인을 아우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중입니다. 노키아 사례를 보니, 갈길이 멀지만 매우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과제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