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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바로 몇미터 앞에다 두고

Inuit 2007. 11. 7. 22:10
오늘 오전에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부품소재 관련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원래 제가 갈 자리가 아닌데, 어찌어찌 다른 인연으로 갔습니다.

의외로 대단한 행사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분, 네그로폰테 교수와 스티브 워즈니악도 왔었지요.
특히 '저렴하다고 싸구려는 아니다 (Inexpensive does not mean cheap)'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는 네그로폰테 교수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 100달러를 목표로 하던 OLPC가 200달러 수준에서 질곡을 겪고 있어, 그가 현재 보는 부품의 혁신과 가격수준에 대한 시각에 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KAIST 김지수 교수의 사돈이기도 한 그 분의 소개와 모두 연설을 재미나게 듣는 순간 연하게 울리는 진동.
급한 전화로 밖에 나왔고, 다시 들어갔다 또 다시 나오길 무려 세번. 결국, 네그로폰테 교수의 연설은 물론이고, 워즈니악 씨와의 흥미로운 대담도 다 놓쳤습니다. 밖에서 일만 봤습니다. ㅠ.ㅜ
그 사람들을 바로 몇미터 앞에다 두고 말이지요.

그 뿐인가요. 김영주 산자부 장관님과 잠시 인사를 나눌 시간이 있다고 해서 기대도 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바쁘다고 그냥 스쳐 지나가셨지요. ㅠ.ㅠ

요즘 감기로 몸이 말이 아닙니다. 월요일엔 급기야 오전 업무를 못보기까지 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금쪽같은 시간 투자한 결과치곤 참 슬펐습니다. 하지만, 금방 다시 만날 듯한 예감으로 아쉬움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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