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을' 강을 건넜습니다.
구글 크롬이 빠르단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단지 빠른게 무슨 매력일까 싶었습니다. 제가 쓰는 불여우, 또는 파이어폭스(firefox)는 IE보다 빠르기도 하지만, 제 손 맛에 맞게 완전 튜닝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불여우 떠나서는 못살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카 타다가 다시 경차 타긴 힘든 법. 5일만에 크롬을 메인 브라우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왜 크롬일까요? 물론 무지막지한 속도입니다. 속도 앞에선 어떤 편의성도 결정적이지 못하네요. 속도 외에도 장점이 (잘 찾아보면) 몇 개는 있습니다.

1. 자주 방문하는 페이지
다른 분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시작 페이지가 그냥 머물렀다 가는 페이지입니다. 대개 단순한 구글 검색창을 띄웁니다. 전 평소 로딩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장 간결한 페이지를 지정해 놓았지요. 하지만, 지나가는 페이지일뿐입니다. 그러나, 크롬은 아예 첫 페이지가 자주 가는 페이지 (웹초보님 예제 참조)로 지정되어 그냥 클릭만 하면 됩니다. 중독적으로 편합니다. 게다가 방금 닫은 탭도 새 탭 페이지에 뜨지요.

2. 주소창이 검색창
검색을 내세우는 구글 답습니다. 간결한 구글이기도 합니다. 화면 작은 넷북을 쓰기 때문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를 많이 생각하는 저입니다. 주소표시창하고 툴바의 검색창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지요. 쓰다보면 하나의 창구에서 제 기억을 검색하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많이 방문한 주소가 최우선, 전에 들어간 주소가 그 다음, 마지막으로 구글 검색이 펼쳐지므로 매우 효율적인 내비게이션이 가능합니다.

3. 광활한 화면
단순한 구글의 특성이 그대로입니다. 한 페이지 가득 창만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상태창이 다 빠집니다. 달랑 탭들만 있어 처음엔 심심한데, 익숙해지면 다른 브라우저가 지나치게 장식적으로 느껴집니다.

4. 웹 페이지를 아이콘화
이 부분은 불여우에 구글 기어 사용하면 생기는 기능이므로 전혀 놀랍지 않으므로 패스. 그러나, 몰랐던 분이라면 매우 큰 가치가 있어 언급만 합니다.

5. 게다가 유머까지
별로 쓸 일 없어 보이는 시크릿 창이 있습니다. 열어보면 재미난 메시지가 있지요.
이 뿐 아니라 군데군데 이런 메시지가 숨어 있나봅니다.
시크릿 창은 쿠키를 저장하지 않는 별도 세션이라고 합니다. 동일 사이트에 다중 로그인 기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리퍼러에도 잡히지 않을까요? 제가 문외한이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 노트가 울고 있다
제 손에 딱 맞춰 튜닝한 불여우라 떠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우스 제스처는 사랑스럽지요. 무엇보다 저를 꼭 붙든건 구글 노트입니다. 이 기능 없이는 참 불편한데, 그래도 크롬의 속도를 능가하는 효익은 아닌듯 합니다. 북 마클릿을 이용한 구글 노트 기능 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불여우보다는 매우 불편하지요.
그럼에도 무심코 브라우저 켜면 크롬을 누르게 되니 위너는 정해진듯 합니다. 하긴, 예전엔 익스플로러도 썼는데 불여우 부가기능 쯤이야 참고 말지요. -_-

브라우저가 할 수 있는 묘기가 무엇인지 다 보여준게 불여우라면, 크롬은 기본을 다시 생각케 하는 브라우저입니다.

(추가. miriya님의 세로공간 활용이 뛰어난 크롬 브라우저 포스팅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의미있는 포인트를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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