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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거친 보도 블록, 이유가 있었다

Inuit 2011. 7. 31. 22:00
어느 도시나 특유한 인상이 있게 마련이지만, 특히 유럽의 도시들은 각각 다른 부분, 그리고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도시 미관의 대부분을 좌우하는 건물은 시대적 양식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고풍스러운 양각의 부조가 풍부하게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동양의 객에게는 가장 큰 특징인 도로의 포장이 독특하지요. 쐐기돌이나 자갈 등을 이용한 포장도로는 고대 로마에서 비롯되어 중세를 넘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큰 길은 아스팔트를 사용하지만, 구시가의 길들은 예전 방식의 보도블록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가 다니는 길에도 돌들을 박아 넣은 포장도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도로를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기도 하고, 차를 타면 승차감이 나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의 오래된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 그 특유한 패턴과 세월의 흔적이 의미 깊어서 유럽식 포장길을 좋아합니다. 특히 유적이 많은 도시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는 진동이 고건물에 고스란히 전해져서 고전적인 블록이 필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미친 폭우를 보니, 유럽의 블록식 포장도로가 새삼스레 보였습니다.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 수 있고, 또 한번에 흐르지 않아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1석2조겠지요. 사실 땅이 숨을 쉴 수 있고, 도시가 물을 머금을 수 있는 구조니 우리 나라 도시도 독특한 패턴을 사용하여 블록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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