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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 2011] 8. Italian express 본문
이번 여행에서 육로 이동은 두 번입니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다시 피렌체에서 로마로의 이동이 기차편을 이용합니다. 둘 다 AV, 특급 열차라 두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여행사에 예약할 때, 제게 1등석과 2등석 중 어떤 클래스로 할지 묻더군요. 재미삼아 한번은 1등석, 한번은 2등석으로 해봤습니다. 비교체험을 해보고 싶었지요.
기본적으로 고속인 것은 같고, 일등석 이등석은 차량 따라 다릅니다. 끝의 한량 또는 두량이 1등석입니다. 자리는 2등석이 일반적인 2열-복도-2열의 구조라면, 1등석은 우리나라 우등버스처럼 1열-복도-2열의 구조입니다. 따라서 일등석이 공간이 훨씬 넓습니다. 유럽의 장거리 열차에서는 큰 캐리어의 수납도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차량의 끝에 캐리어 선반이 있지만 미리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서 짐 놓을 곳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일등석은 열차 중간에도 수납공간이 있어 좀 더 넉넉하고 쾌적했습니다.
피부에 와닿는 가장 큰 특징이 있지요. 1등석에는 비행기처럼 음료 서비스를 하더군요. 커피는 물론, 저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푸만테(spumante)까지 서빙이 되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비용 차이는 두시간 기준으로 인당 17유로 정도 되는듯 합니다.
하지만, 음료고 뭐고간에 가장 즐거운건 가족과 함께 노는 시간이지요. 이등석일지라도 네명이 한 콤파트먼트에 모이니 이야기하고 카드놀이하느라 이동하는 중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스페인의 초고속 열차인 AVE 보다 실 속도는 느릴지라도, 놀다보니 체감속도는 비행기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시간이 가서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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