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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 마인드맵 본문
오경철, 안세훈
TRIZ 공부 두번 째 책이다.
여러 권 고르던 중, 가장 깔끔한 모양새를 보이고 마인드맵과 결합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택했다.
결론은 X 밟았다.
어떤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한 주제를 놓고 여러 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권수는 많아도 중복되는 내용은 빠르게 읽으며 다른 관점과 새로운 통찰만 추출하면 되니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게 하기 쉽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를 안 할 수 없다.
TRIZ 자체에 대해서는 먼저 읽은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TRIZ'가 백번 낫다.
고민의 깊이는 물론이고, 내용의 정세함도 이 책이 떨어진다.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에서는 40가지 표준 방법론을 다 설명하지 않아 아쉬었는데, 이 책은 40가지 방법론에 충분한 공간을 할애해서 내심 기대가 컸다.
하지만, 40가지 방법론을 단지 빼먹지 않았을 뿐, 매우 지루한 사전식 나열이다. 게다가 짧은 본문과 짧은 사례가 100% 동어반복이다.
이 부분에서는 공동저자간 또는 그룹 저작의 날림 혐의가 짙다.
그렇다고 다른 부분에서 통찰이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방법론을 모시고 사는 느낌, 고민과 통찰보다는 기계적으로 방법론에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하다.
고민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유다.
섣부르게 추측하자면, TRIZ로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턴트의 저작이라기 보다는, TRIZ 강의로 밥먹고 사는 강사의 교재같은 색채다.
마지막, 이 책만의 USP인 트리즈 마인드 맵에 대한 평점이다.
TRIZ 자체를 쉽게 쓰고 발상을 자유롭게 풀어주는데 마인드맵을 접목 시킨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내가 TRIZ를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다면, 마인드맵을 가시화 도구로 사용해야겠다는 점을 배웠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제시한 예시의 빈약성이나 프레임웍의 얄팍함으로 책 자체가 주는 묵직한 울림이 없다.
김효준 책에 별 넷을 주었고, 이 책은 별 둘이다.
굳이 산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추천은 안 한다는, 별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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