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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Inuit 2016. 11. 13. 23:34

Albert Jack

(title) They laughed at Galileo

 

Title talks itself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부제가 한결 설명한다.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이야기' 모아 두었다. 자연히 책은 드레싱 없는 샐러드 같다. 유익은 한데, 읽는 맛은 단조롭다.

 

Trivia worth memory

글솜씨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저자는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템포를 유지한다. 역사적 명언도 많다.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하는건 실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애초에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천문학자 뉴컴, 1902)

- 보기에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껏해야 5대가 전부일 것이다. (IBM 회장 토머스 왓슨, 1943)

-미국인은 몰라도 우리는 전화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심부름꾼 소년이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프리스 )

-무선으로 음악이 나오는 상자(라디오)라니 상업적 가치를 상상할 없다. 누가 거기에 돈을 내겠는가.

-전화선을 이용한 문서의 전달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필요한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무에 결코 실용적인 형태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대략 인상 깊은 1% 추려 적었다.

 

 

Why they tackle to innovations?

하지만 책의 진가는 낱글의 내용이 아니다. 전체 내용을 놓고 한발짝 떨어졌을 모자이크처럼 떠오르는 그림이다. 혁신은 고난을 겪는가?

책의 다양한 사례를 놓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다.

 

 

Curse of knowledge

흔한 원인은 지식의 저주다새로운 아이디어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비등하는 기포처럼 보글보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당대의 지식인은 아는 모든것을 동원해 그것을 검토한다. 결국 외삽(extrapolation) 상상력이 부족한채로 현존하는 지식만으로 재단하면 그들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Incumbent Power

또한 기존의 제품이 혁신을 가로막는다.

끈이 있는데 지퍼가 필요한가 물었고, 지퍼가 있는데 벨크로가 필요하냐 저항했다.

마차가 있기에 자동차는 고가의 장난감이었고, 운하가 있으니 기차는 흉물이었다.

 

결국 지식이냐 비관이냐, 도전이냐 무모하냐는 종이 한장 차이다. 지금 관점으로 바보같은 판단이 아마 99% 맞았을거다. 하지만 생각을 벗어난 1% 사회에 효율을 가져다 주었다. 다만, 아웃라이어 같은 아이디어 몇개를 놓쳐 몇몇 사람은 후대의 조롱감이 됐을 뿐이다.

 

그렇기에 위의 언사는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지금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당신은 어떤 포지션을 갖겠는가. 희한한 아이디어를 봤을 상상을 발휘해서 잘될거야라고 믿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프로젝트의 승인권이 있다면? 또는 당신의 돈을 직접 투자해야 한다면?

결코 쉽게 YES 하지 못할테다.

 


나는 이책을 이런 관점에서 읽었다

내가 시대에 있었다면, 그리고 승인과 거부의 칼같은 판정을 해야 하는 위치라면 뭐라고 말했을까. 나은 판정을 하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했어야 하는가. 과연 원석을 알아볼 있을까.

 

 

Inuit Points ★★★★

그래서 별점 넷을 줬다. 혼돈의 사건들은 '발명' 시대였다. 수십년 흘러 이상 하드웨어의 발명이 한계효용 제로가 되었다. 반면 요즘은 아이디어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하는 '스타트업' 시대다. 대상물이 바뀌었을 혁신의 판별과 흥망성쇠는 지독히 시대를 닮았다.

역사를 통해 오늘을 보기 좋은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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