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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제국주의 시대의 수탈구조

Inuit 2004. 2. 6. 01:42
흠.. 오늘 RFID 심포지엄 이야기가 너무 많아 좀 지겨우실지 모르지만 -_-
제 기억을 정리하고, 혹 필요하신분과 화두를 공유할까해서 그냥 하나더 적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RFID기술이 유통, 물류 뿐아니라 기업경영의 인프라로도
큰 시사점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ERP, SCM, CRM 다 파먹은 컨설팅 업체들이
이것을 놓칠리 없지요.
오늘만해도 LG CNS, Accenture, IBM이 모두 각각의 솔루션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그중 제일 황당했던 것이 액센추어의 프레임웍이었지요.
쉽게 말하면, "한번 가서 생각해보고, 되나안되나 보자" 바로 이건데 차트로 만들면
다르지요.

1. 아이디어 생성단계
2. 기회 포착
3. 파일럿 프로그램 정의
4. 파일럿 프로그램 실행  <-> 잘못된거 고치기    (계속 될때까지 반복)
5. 전면적 실행


이게 프레임 웍이랍니다.
그냥 쉽게 말하지..  -_-

하지만 제보기에 훨씬 고민을 많이 한것으로 보이는 LG CNS보다 영양가 없는 발표를
한 액센추어가 앞으로 승산이 있다고 믿어지는 것은, 현재 RFID 분야에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어 보이는 "액센추어 코리아"이지만 등뒤에 액센추어 글로벌이 당당히 버티고
있고, 내년에 전면적으로 실용화에 들어가는 월마트와 미 국방성에서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와 우리나라의 산업이 열릴때 안정화된 기술을 팔아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액센추어이기 때문이지요.

지식은 카피가 쉽고 카피해줘도 제것은 남는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지식의 프리미엄
판매는 허용된 시간에 제약이 있고 그 시기를 열고 닫는 것은 지식과 산업기반이 우수한
나라가 필요에 의해 결정하여 가장 달콤한 열매를 따먹는다는 것이 바로 지식시대의
수탈논리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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