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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오후에 운동삼아 가족이 근처의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진 것이 새삼 계절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적당히 땀을 흘리고 기분좋게 피곤할 즈음, 집으로 돌아오다가 온 식구가 꼬치집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술집이긴 하지만 휴일 오후라서 사람도 많지 않고 좋습니다. 시원한 생맥주한잔에 이것저것 안주를 시켜놓으니 제법 푸짐합니다. 큰녀석 작은녀석이 산책길에 승강이를 하기에 가볍게 타일러 주었습니다. "네 잘못이라고 가리키는 손을 보렴. 하나는 상대 잘못이라고 하지만 하나는 하늘을 가리키고 나머지 세개는 너 스스로를 가리키지. 남 탓을 하기 전에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기도 하면 말다툼할 일이 많이 줄어들겠지?" 열심히 듣던 큰녀석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합니다. "알았어요 아빠. 남의..
처음 이책에 대해 들었을땐 제목이 차이니즈 풍이라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고, 나중에 내가 멋대로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안 후에도 별로 손에 잡히지는 않던 책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꽤 잘 쓴 책이다.내가 늘 고민하는 변화관리 (change management)에 관한 내용이라서 눈에 확 들어온 탓도 있지만, 구조적인 관점에서도 칭찬할 만하다.보통 경영학적 소재를 비유적 프레임으로 포장해서 만든 책이 많지만, 하나의 유행처럼 우격다짐으로 얽어 만든 책들이 많아서 마뜩치 않았던 점이 많았다. 딜리트도 그랬고 레밍 딜레마도 그랬고, 하고자 하는 내용은 잘 이해가 갔고 그런 비유체계를 사용하는 것도 수긍은 하겠지만, 핵심과 표현이 물과 기름마냥 떠도는 점이 마음에 걸렸었다.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