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남의 잘못을 가리킬 때 본문
오후에 운동삼아 가족이 근처의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진 것이 새삼 계절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적당히 땀을 흘리고 기분좋게 피곤할 즈음, 집으로 돌아오다가 온 식구가 꼬치집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술집이긴 하지만 휴일 오후라서 사람도 많지 않고 좋습니다.
시원한 생맥주한잔에 이것저것 안주를 시켜놓으니 제법 푸짐합니다.
큰녀석 작은녀석이 산책길에 승강이를 하기에 가볍게 타일러 주었습니다.
"네 잘못이라고 가리키는 손을 보렴. 하나는 상대 잘못이라고 하지만 하나는 하늘을 가리키고 나머지 세개는 너 스스로를 가리키지. 남 탓을 하기 전에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기도 하면 말다툼할 일이 많이 줄어들겠지?"
열심히 듣던 큰녀석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