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8/02 (10)
Inuit Blogged
제 돈주고 사지는 않고 얻은 책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식상한 편집입니다. 감동을 쥐어짜는 짧은 이야기와 마무리 짓는 교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비슷한 부류 중에선 걸출합니다. 사례 이야기도 진부하지 않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끌어내는 결론이 매끄럽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판에 박은 도덕교과서 풍도 아니지요. 다양한 인생역전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다는 김홍식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입니다. 간간히 그어놓은 밑줄들을 잊지 않으려 제 언어로 옮겨적어 봤습니다. 빈배와 부딪히면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내가 비우면 싸움은 나지 않는다.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인생을 만든다. 하지만 긍정적인 추측은 긍정적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 부정적 추측도 마찬가지다. 관계에 관한 한, 추측하지 말고 내가..
직업에서 비롯된 영미식 성이 많음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Taylor, Smith, Carpenter, Miller, Gardener, Baker 등등 말입니다. 이런 성은 옛 시절 선대로부터 내려받은 선천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이름이나 성이 직업에 들어맞는 경우는 후천적인 경우지요. 본인이 문자 그대로 명실상부하려 노력했듯, 우연이든 말입니다. 예전에 미국 Bell사에서 근무할 때 Shearer라는 사람과 Gust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Shear는 전단력이라는 구조역학 용어이고, gust는 돌풍을 뜻하는 항공역학 용어입니다. 물론 Shearer는 구조 파트의 엔지니어였고, Gust는 공기역학 (Aerodynamics) 엔지니어였습니다. +_+ 이 뿐인가요? GM의 Rick Wagoner..
키에르케고르가 그랬다던가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여러분의 답은 어떻습니까? 사회학적인 답이나 생물학적 답은 저마다 다르겠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는 답이 있습니다. 하는게 맞다고. (원제) Stumbling on happiness 원제보다 더 생동감 있는 제목입니다. 심리학 책보다는 소설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허술하고 친근한 제목의 느낌은 호객을 위한 미소일 뿐입니다. 책은 전문서적의 범주에 듭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데 장애요소가 되는 내적인 불완전성인 심리학적 착각과 오류를 다각적으로 파헤칩니다. Storyline 책의 골자는 간단하게 요약가능 합니다. 1. 현재의 우리는 미래의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미래가 되면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
인류의 진화에 반동하는 주인공, 종교적 메시지가 북돋운 보수의 의지는 맵기도 해라. 재미삼아 대세에 따르지 않는 주인공, 변화에 저항하는 주인공으로 읽어본 한줄평입니다. 그 상황이라면 어서 벰파이어에 물려 동화되는게 보통 사람의 마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몇달 지난 영화 이야기를 꺼낸 까닭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영화속 '전설' 상황입니다. 지난 주에 아들이 감기에 감염 되었고, 설 연휴 전에 아내가 감염되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감기에 옮는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인지라 되도록 식구끼리 옮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큰 딸까지 열과 함께 누워버렸지요. 함께 영화를 본 아이들은, 아빠도 같은 족속이 되자며 자꾸 달겨들어 뽀뽀도 하고 실제로 깨물기까지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