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1/10/09 (1)
Inuit Blogged
10월의 멋진 날
요즘, 아들이 철학적인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늘 명랑하던 아이가, 가을을 타는지, 사춘기가 된건지 삶이 단조롭다느니, 의미를 못 느끼겠다는 등 복잡한 속내를 비칩니다. 금요일부터 아들과 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늦게 퇴근하고 토요일은 지방에 결혼식 다녀오느라 하루종일 집을 비웠더랬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전거 타러 나가려던 중 우연히 아이의 요즘 트윗을 봤는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말수 적은 녀석이지만 그 속에서 미묘히 혼란스러운 기미를 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자전거 타려던 계획을 바꿔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잠에 취해 눈도 못 뜨는 아들, 살살 깨워 묻습니다. "아들! 아빠랑 자전거 탈래, 산에 갈래?" "우웅.. 산.." 아이 기준으로 새벽 댓바람인 일요일..
日常/Project L
2011. 10. 9.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