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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비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으로 날이 좋은 아침입니다. 제일 먼저 루이스 다리로 갔습니다. 포르투하면 클리셰처럼 나오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좁고 깊은 계곡 위 170미터 위를 지나는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그 자체로도 감탄이고, 올라서서 강과 도시를 둘러보면 압도적 장관을 자랑합니다. 루이스 다리는 철의 마법사 에펠이 지었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파리 에펠탑의 건축미를 닮은듯도 합니다. 물론 트러스 구조라 유사한 인상을 보이긴 합니다만, 항공공학자 에펠의 공기역학적 감성이 어떻게든 배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다리 중간에서 보는 포르투는 가경입니다. 제가 본 도시 중 베니스에 견줄만 합니다. 베니스가 좀 더 환상적이라면 포르투는 보다 도시의 기능이 충실한 아기자기함이라는게 차이입니다. 다리를 걸으..
어느 골목이나 아름다운 포르투 시내를 흥겹게 걸어 도우루 강변까지 갔습니다. 포르투 오는 기차 객실에서도 반은 한국인이었는데, 시내 걷는 도중에도 역시 엄청난 한국인 관광객을 보게 됩니다. 딱 이태원을 걷는 느낌입니다. 현지인 제외하고 반은 한국인, 일부 일본인, 나머지 유럽과 남미인 정도의 분위기. 중국 관광객이 없어 매우 쾌적하기도 합니다. 아내가 묻습니다. "왜 이리 한국사람이 많을까? 근데 다들 매너도 좋은거 같아" 저는 대답합니다. "파란 샤넬백인거지." 팟빵인지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친구가 말했다고 합니다. '저 ㄴ은 무슨 복으로 파란 샤넬을 들고 다닌대?' 갑자기 첨 본사람에게 뭐 그리 거칠게 말하냐 물었더니, '그렇잖아. 샤넬은 검은 색이 기본인데, 파란 샤넬을 들고 다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