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2/11 (2)
Inuit Blogged
아파트형 숙소에선 저녁마다 장 봐서 식사를 했습니다. 비용도 절약되지만 식탁과 키친이 있으니 식사 자체가 편안합니다. 외국 여행하면 항상 느끼는게 한국보다 채소 먹는 비중이 적습니다. 의식적으로 채소 메뉴를 선택하는데, 집에서 먹으면 그 점도 좋습니다. 싱싱한 채소 사서 올리브 오일만 뿌려도 이미 훌륭한 한끼입니다. 하몽이나 치즈까지 사삭 뿌리면 크으.. 포르투 마지막 날입니다. 비가 내리지만 여느 유럽 비 같습니다. 그냥 귀엽게 보슬거리는게 그냥 맞고 다녀도 될 정도. 포르투는 해리포터의 도시라고도 불립니다. 영국도 아닌데 해리 포터랑 연관있는건 롤링 여사 덕입니다. 맞아요. 포르투갈 남편과 이혼 후, 아기를 데리고 와 초고를 썼다는 그 카페가 여기에 있습니다. 롤링 여사가 살며 많은 영감을 얻은 곳일..
와이너리가 있는 가이아 지역은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어갈 순 있지만, 되짚어 걸어오긴 먼 거리라 우버를 탔습니다. 우버 기사 만나면 수다를 많이 떠는데, 현지 정서를 알기 제일 좋은 시간입니다. "포르투FC 좋아해요?" -포르투 버전 "어느 팀 응원해요, 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 버전 로컬사람과 대화할 때 급속도로 친해지는 마법의 질문입니다. 포르투갈은 축구의 나라고, 리스본과 포르투는 매우 자부심 강한 축구의 도시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이 축구에 흠뻑 빠진 이유가 독재자 살라자르 정권 시절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3F(Futebol, Fado, Fatima) 정책을 펼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책 없는 다른 라틴계 나라도 축구에 미쳐있는걸 보면, 이용했을망정 조성한건 아닌성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