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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김수영 글을 읽다가 또 눈물을 흘렸다. 419 혁명 당시 정부와 엘리트들에게 카랑카랑 고함치는 글에도 눈물을 흘렸었고,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칼을 못 휘둘러 안달난 권력에 두눈 부릅 뜬 글에서도 눈물 흘렸었다. 아직도 이 땅에 계엄이 선포되고, 아직도 광화문 여의도로 시민들이 몰려나가는 그 데자뷔에 한탄하고, 지금보다 더 살벌한 상황에서 그의 오롯한 정신에 찬탄하며 눈물 흘렸었다.오늘 글은 좀 더 미묘하다. 몰랐는데, 1968년 초 이어령과 김수영이 희대의 한판을 벌였었나 보다.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에 관한 공개 논쟁이다.이어령: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 한국문화의 반 문화성' (67.12)시인들이 '에비'같은 유아의 마음으로 권력에 주눅들지 말고, 예술가다운 예언자적 목소리를 회복하라 시전. 김수영:..
Culture
2025. 5. 24.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