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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충격적인 문장력, 말로 그린 바니타스(vanitas). ♓ Inuit Points ★★★★☆ 잘 써진 글들 많지만, 책은 제가 본 중 손 꼽을만한 글입니다. 시와 철학과 견문의 이야기들로 중첩되었습니다. 단정하고 함축적인 문장이 실처럼 풀려나오며, 씨줄 날줄 엮이며 관념으로 직조됩니다. 글로 짜여진 옷감은 철학적 통찰이 무늬 박혀있습니다. 유려한 문장과 매혹적인 이야기를 통해 만물이 어떤 상념으로 연결되는게, 기막힌 솜씨입니다. 🎢 Stories Related 레베카 솔닛은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을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그러나 글에서는 페미니즘이 그리 도드라지게 느껴지진 않습니다.주로, 사람다워지기, 나 다워지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The faraway nearbyRebecca S..
1️⃣ 한줄 평금강석 같은 시들, 거를 타선이 없다 ♓ Inuit Points ★★★★☆ 숯이 세월을 견뎌 다이아몬드가 되듯, 말도 고치고 고치면 찬란하게 빛난다는 걸 느꼈습니다.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복합적이고, 말 맛이 살면서도 글 맛도 진한 시들입니다. 꿈꾸는 듯한 언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 Stories Related 국내 작가들에게 사랑 받은 서정춘 시인은, 40편 넘는 헌정시의 대상이고, 최고 기록이라고 합니다.68년에 등단하고 28년 만에 딱 한권 낸 시집이 이 죽편입니다.서정춘, 1996 🗨️ 좀 더 자세한 이야기서정춘의 죽편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그의 강박적 과작(寡作)에서 출발하는게 좋겠네요 책에 실린 시는 35편입니다. 28년 동안 쓴, 고작 70편 중 반이나 덜어내고 그의 ..
1️⃣ 한줄 평책보다는 수집품으로 가치가 있으려나? ♓ Inuit Points ★★☆☆☆컬렉터, 수집광인 작가가, 평생에 걸쳐 알고 지낸 파리의 다양한 수집가들에 대한 단상을 삽화와 함께 적은 책입니다. 작가나 작품보다는, 수집가에 주목하기 때문에 매우 독특한 주제입니다만, 지금 시대 한국 독자에겐 썩 와 닿는 내용은 아닙니다. 최애가 되긴 힘들어 보이지만, 수집 목적으로 서가에 두기엔 알맞은 책이고, 당연히 종이책이 의미 있습니다. 🎢 Stories Related 피에르 르-탕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불리우는 그림 작가입니다.뉴요커에 일러스트레이션을 장기 연재를 했고, 그의 그림체가 아예 잡지의 스타일로 자리잡았습니다.그의 취미는 컬렉션이고, 남의 컬렉션을 방문해서 봤던 내용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