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405)
Inuit Blogged
한달 반 가량 열과 성을 다했던 프로젝트가 어제 마감이 되었습니다. 내일 몇가지만 처리를 하면 기억할만한 또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꽤 굵직한 딜이었는데, 보안 유지가 필요한 탓에 CEO 직통 채널만 열어놓고, 혼자 이것저것을 다 하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었지요. 막판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게 마련이니, 저번주쯤에는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정말 오가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긴장이 심했습니다. 재무학에서 협상론까지 제가 아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녹였기에 다시 또해도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만들었으니까요. 몰입의 깊이와 폭, 그리고 지속성을 보면 마치 20년전 입시준비를 하던 ..
밥을 위해 살판 벌이는 연예인, 뒤에서 계산하는 정치인, 그리고 그들에 일희일비하는 손님은 왕 덧. 지금까지 고수하던 30자 평에서 한줄평으로 바꾸었습니다. 언어를 갈고 닦아 30자에 맞추는 퇴고의 미를 연마하는 것은 재미있는 작업이지만, 너무 엄격한 형식주의는 자못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솜씨없이 한줄로 쓰니 역시 늘어지는 느낌.. -_-
비르발 포스팅을 하고 나서 식사중에 아이들에게 유사한 문제를 내 보았습니다. 1. 담벼락의 선 문제 (앞 포스팅 문제) 처음부터 문제가 좀 강했는지 갈피를 못잡고 두 녀석이 자꾸 페인트로 칠해서 줄이고 싶어 하더군요. ^^ 하나의 답을 가르쳐 주었을때 아이들이 환히 웃으며 눈이 반짝하는 그 느낌이란.. 2. 자동차 문제 많이들 아시는 문제지요.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세명이 기다리고 있어. 한명은 다 쓰러져 가는 할머니, 또한명은 예전에 내 생명을 구해준 의사, 나머지는 내 이상형의 사람이야. 비바람이 심해 차도 잘 안다니는 날인데 내 차는 2인승이라서 단 한사람만 더 탈 수 있어. 누굴 태울까?" 큰 녀석은 의사라고 자신있게 답합니다. 그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sulution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있습니다. 단순한 퀴즈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답을 들었을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이 있었지요. 그래서 20여년전에 들었음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Q. 어느날 황제가 벽에 선을 긋고 말했다. "벽을 부수거나 선을 지우지 말고 이 선을 짧게 만들어 보아라." 모두들 끙끙 앓기만 하고 속시원히 해결할 수가 없었다. 이 때 한 신하가 나서서 그 선 밑에 더 긴선을 하나 그어서 원래의 선을 짧게 만들었다. 이 문제를 풀었던 신하가 바로 비르발(Birbal)이라는 무굴의 대 재상이라고 합니다. 원제가 'Solve your ploblem: The Birbal way'인 이 책은 비르발이 그가 섬겼던 무굴의 3대 황제 악바르(Ak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