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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박수칠 때 떠났다면 걸작이었을 것을… ♓ Inuit Points ★★★☆☆ 뇌의 구조와 기능 관점에서 정리(organizing)의 문제를 다룹니다. 중앙 집행모드와 백일몽 상태를 교번하는 뇌의 특징을 활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한편, 뇌의 또다른 특징인 범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이 모드와 범주화는 정리에 필요 요소긴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개념이라 읽다보면 살짝 까끌거립니다. 중간부터는 사회적 관계, 시간관리, 정보관리, 업무와 리더십 등 '정리'의 확장을 시도하는데, 지나치게 다양한 문제를 다룹니다. 어린이용 백과사전 같습니다. 이런저런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니 볼만은 하지만 딱히 또렷한 메시지나 주제도 잘 안잡힙니다. 앞부분 뇌설명에선 확실히 배울만한 점이 있었다는 점과, 갈..
부제: 최애시인 알현기 성덕, 되다 제 최애시인은 함민복 선생입니다. 하도 떠들고 다녀 제 지인들은 많이 알죠. 거미줄 같이 연약한 연을 조심히 부여잡아, 그를 직접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만남 과정도 글 한편이 될만큼 드라마틱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죠. 인사, 드리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시집 한권을 공통점으로 마주 앉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만나본 시인은 극도로 수줍음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말을 붙이면 상냥하게 답하지만 가만 있자면 해질때까지 입을 열지 않을 느낌입니다. 아주 가벼운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시와 산문에 나오는 그의 '김치국물 사촌형', 강원 산골에서 결혼한 친구분, 여진호 승준씨 등 잘 지내시는지 묻습니다. 반면, 그의 심원인 어머니, 아버지, 형, 예당에서 개나리에 젖어 전화한 옛사랑..
1️⃣ 한줄 평 시는 어떻게 씌여지나. 보기 드문 참고서. ♓ Inuit Points ★★★★☆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입니다. 시인이 쓴 산문집은 말맛이 좋아 평균 이상은 갑니다. 이 책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모든 경계에는 꽃들이 핀다"라는 시집과 함께 읽는 순간 눈이 번쩍 뜨입니다. 산문집과 시가 같은 사건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과로서의 시가 언어로 응축되기 전 삶의 순간들을 산문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내면도 이해가 깊어지지만, 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매우 귀한 독서였습니다. 별 넷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빈한했던 옛시절이 문득 생각나는 사람 시 읽기를 즐기고, 시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함민복 사생팬 🎢 Stories Relate..
1️⃣ 한줄 평 시를 넘어선, 글쓰기에 대한 통찰 ♓ Inuit Points ★★★☆☆ 글쓰기란, '사람이 세상과 닿는 지점에서 생기는 경험을 단어로 잡아내는 순간, 내부 깊이 탐험하여 진정한 자아(genuine slef)를 찾아가는 행위'라고 테드 휴즈는 말합니다. 그냥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곱씹을수록 상당한 통찰입니다. 왜냐면, 이 명확한 기준을 갖는 순간, 선정하는 대상과 포착하는 느낌의 결, 확정하는 단어의 조합이 달라지고 좀 더 목적지로 다가가는 글쓰기가 되니까요. 예제가 영시란 점이 아쉽지만 충분히 흥미로왔습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시쓰기를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한 사람 글쓰기 수련이 한계에 봉착한 사람 시나 소설의 좋은 연습 방법을 찾는 사람 🎢 Sto..
1️⃣ 한줄 평 삼촌의 빛바랜 일기장, 치기 속 치열했던 한 때와 이후 지금 ♓ Inuit Points ★★★☆☆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물학, 유전학, 정보이론의 관점에서 통섭적으로 대화해보는 글입니다. 과학의 세상에서 오래전 글이라 지식 자체보다 지식의 생산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귀한 내용입니다. 별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생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한 분 유전학과 생물학의 정립과정에 재미를 느낄 분 연구자로서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되는 대학원생 🎢 Stories Related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소록을 가졌다는 브록만, 그가 탄생시킨 대중 과학자가 부지기수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니얼 카너먼이 대표적이죠. 그의 엣지 시리즈는 제 ..
1️⃣ 한줄 평 반신반의로 읽었고, 의외로 좋았다. ♓ Inuit Points ★★★☆☆ 고대 중미 문명, 톨텍(Toltec)의 지혜를 말합니다. 인생의 약속 네가지는 단순하나 강력해서 지금 우리에게도 길잡이가 됩니다. 마음 속 대판관인 가치체계를 바로 세우고, 두려움과 공포의 세상에서 사랑의 지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오늘날 도덕체계로 보면 부분집합이고, 철학보단 강령에 가깝지만, 중후장대하지 않아 새겨들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사는게 힘들고 불행하다 여겨지는 사람 사람이 지옥이라고 느껴본 사람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 Stories Related 저자 돈 미겔 루이스는 톨텍 샤먼, 나구알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톨텍에선 별을 토날(to..
1️⃣ 한줄 평 해독 실패한 고대 비법인가, 신격화된 토템인가 ♓ Inuit Points ★★★☆☆ 아카데믹한 글쓰기 방법론의 성배 취급 받는 제텔카스텐입니다. 바탕의 원리가 강력하니 효과가 있을것 같긴 한데, 진짜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은 열심으로 말하니, 어렴풋이 느껴지지만, 딱 이거다 싶은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원칙은 저도 써보고, 전체적인 관점은 살면서 더 실험해보려 합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책의 본래 소구층인, 학생, 연구자, 논픽션 작가들 메모 정리의 차원을 높이고 싶은 사람 🎢 Stories Related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은 영어로 slipbox, 메모 상자입니다. GTD(Getting Things Done)가 그랬듯..
1️⃣ 한줄 평 그렉 이건(Greg Egan)이다. 30년전 책이다. ♓ Inuit Points ★★★☆☆ 어느 날 지구가 거대한 암흑 장막에 갇힙니다. 영문도 모른채 인류가 우주로부터 쿼런틴, 격리 당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이 장대한 설정은 이내 미시로 내려옵니다. 한 인간이 양자 법칙을 따라 의문을 풀어갑니다. 그렉 이건의 대표 수식어인 경이감(sense of wonder)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말미가서 '느껴'집니다. 하드 SF 혹은 사이버펑크의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물리학 토대가 정설에서 벗어나 몰입감이 떨어지지만, 어차피 과학적 허구라고 받아들이면 상당히 재미난 상상력입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SF 좋아하시는 분 마이너리티 리포트 좋아하시는 분 ..
1️⃣ 한줄 평 지또속 (지몬에 또 속았지) ♓ Inuit Points ★★★☆☆ 인플레이션 시대에 기업이 직시할 포인트와, 타개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급한대로 길잡이는 되지만 알찬 느낌은 없습니다. '기획 도서' 느낌이 강합니다. 프라이싱 관련한 기존 지몬을 인플레이션 필터로 재편한 글입니다. 그 위에 다시 국내저자가 개필을 한것 같고요. 하지만, 제 원망일 뿐, 뭔가 오류가 있거나 품질이 현저히 낮은건 아닙니다. 저처럼 지몬을 탐독하는 사람에겐 실망스러운 파생작품일 뿐이죠.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기업이 신경써야 할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알고 싶은 분 기업 경영 아닌 투자나 재테크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이 궁금한 분은 주된 독자가 아닙니다. 🎢 Sto..
1️⃣ 한줄 평 읽은 책 중 가장 광대한 시공간 속, 우리 의식의 물질적 의미를 궁구해 봄 ♓ Inuit Points ★★★★☆ 문과 끝판왕 철학과 이과 끝판왕 물리학은 짐짓 거리를 둡니다. 각자의 도메인 내에서 인문학 또는 과학을 받치는데 주력하죠. 브라이언 그린은 선넘기를 시도해요. 물리학으로 의식과 마음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물질의 근원인 빅뱅에서 출발해 우주의 2대 원리인 엔트로피와 진화를 통해 발달사를 더듬습니다. 책은 현생인류를 지나, 우주의 종말까지 설명합니다. 그 안에서 인간과 생각의 의미를 짚는건 우주적으로 중립적입니다. 수학이 미학으로 느껴지는 글이고, 훌륭한 교훈들이 많습니다.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별보며 우주의 광활성에 신비감을 가져본 사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