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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화2

통섭 몇년 전, 내 대학동기에게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MIT에서 박사학위 마치고 유명 벤처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다시 공부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특히 마케팅에 흥미를 느껴 대학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귀하는 이미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으니 더 이상 세부적인 공부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는 어색한 핑계만 대곤 했지요. 정량적인 기질의 공학도를 문하에 두기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참 편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itle)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과학을 하나로 통합해서 보자는 윌슨 씨의 주장은 다소 허황되거나 과장스럽고 또는 무모한 이상론으로 보였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과학의 성과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뉴로마.. 2011. 7. 3.
언어의 진화 태초에 인간이 있었을진대, 최초의 말은 어땠을까요? 처음 말한 사람은 누구이며, 왜 말을 했고, 들은 사람은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원제)The first word: The search for origins of language 사실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는 이웃분들의 지적 수준이라면 진화론에 대해 열린 마음과 기초적 이해를 하고 있을테니, 언어의 진화적 성격을 상상하는데 큰 거부가 없을겁니다. 하지만, 정작 언어학계에서는 이런 관점을 드러내는 자체가 불경을 넘어 이단시 된다는 사실을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촘스키 가라사대 이유는 지식인의 아이콘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때문입니다. 1959년 스키너를 학문적으로 저격하고 일약 스타가 된 촘스키입니다. "모든 언어는 기본적으.. 200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