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장4

불평등의 대가 이 엄청난 책을 어떻게 리뷰할까. 관례를 깨고, 책 읽는 중에 토막 내용을 갖고 포스팅하기도 했던 책이다.책 읽으며 든 감상이 꽤 많은데 그 내용을 다 풀어쓰면 10회 연작은 나올테고, 그럴 여력은 없다. (Title) The price of inequality 이 책은 성인을 위한 '껍데기를 벗고서'다. 내 대학 초년 시절에는, 당연에 가깝게 읽게 되는 몇가지 입문서적이 있었다.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세상보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이다.거기서 더 나아가면 운동권 서적이니, 좌경향이 강해지는 책들도 있지만, 입문서적들은 그저 중립적이었고 균형잡힌 관점을 갖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시장'을 신성시하는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한 강한 경종이다.나 역시 부지불식간에 시장주의에 마취되.. 2013. 9. 20.
모든 것의 가격 쉬운 질문 하나. 여러분 목숨의 가격이 얼마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 * 대부분 무한히 크다라는 답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건 레토릭이지 정량적으로는 유한한 목숨의 가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일 진짜 무한하거나 엄청나게 높은 금액을 가정합시다. 그러면 외출 중 사고를 당할 확률이 0.0000001%라 해도 손해의 기대값은 무한대 또는 매우 큰 값이 되므로 외출의 효익보다 비용이 크게 됩니다. 따라서 외출을 하지 않는게 옳은 전략이지요. 반면, 집에 있다가 사고를 당할 확률도 외출시보다는 낮을 뿐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이런 계산을 하지 않고도 우리는 많은 행동을 합니다. 물론, 실제로 정확히 정량화하지 않아 위험을 과소평가 하기도.. 2011. 11. 29.
부의 기원 경제학은 틀렸다.충격적인 선언이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분명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복잡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유수의 석학들이 정립해 놓은 수많은 공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단지 몇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우연일까요. 재수없어 87년, 97년에 이어 10년마다 또 이런 걸까요. 아니면.. 경제학의 공식이 틀린건 아닐까요? (원제) The origin of wealth: Evolution, Complexity, and the Radical Remaking of Economics 부의 기원이라함은, 경제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명제이자 사유 가능한 인류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 부의 기원을 따져 보겠다는 야심찬 책입니다. 부의 미래를 찾는 과제보다 .. 2008. 10. 26.
시장 지향의 Biz 어제 코엑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갔었다. 유망기술 소개는 그냥 알려진 기술을 나열하는데 그쳐서 실망이 컸었는데, 마지막 세션인 SRIC의 유망사업 발굴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인상 깊었다. 스탠포드에서 그 유명한 Xerox PARC의 용역을 받아, 윈도우니 마우스, 인터넷등의 혁신 기술을 다량 개발했지만 Xerox에서 사업화를 하지 않아 라이센스료를 한푼도 못받고 국가 펀드마저 끊겨 연구소가 문을 닫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 단지 흥미있거나 호기심이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관행을 버리고 철저히 시장을 위주로 기술개발을 하도록 바뀌었다고 했다. 특히, 시장을 "감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는데 노력을 많이 했고 기술 개발의 우선순위는 obsessive라고 표현될만큼 고객을 위주로 .. 200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