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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그로브3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 현장에서 경영을 하는 제게, 경영학은 교과서가 아닌 실전 교범입니다. 배우고 써먹으며 익히고, 다시 수정하여 배우지요. 수많은 경영인과 선인(先人)에게 배웠지만, 제 경영학의 정신적 토대가 되는 두 스승은 피터 드러커와 앤디 그로브입니다. 드러커는 경영학을 사회과학의 반열로 올렸으니 그 통찰의 힘은 언어 이면에 있지요. 반면 그로브는 드러커를 육화 했습니다. 아카데미아의 훌륭한 이론을 실전에 어떻게 적용할지 보여준 사람이죠. 특히 그로브의 공학적 세계관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아, 최근 유행한 OKR을 만든것도 그로브에요. Only paranoid survive: How to exploit crisis points that challenge every company Andy Grove, 1988 책을 읽은.. 2023. 5. 20.
전략의 원칙 "이렇게 써야지." 'XX의 공통점 책'에 대해 푸념했듯, 어떤 기계적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을 뽑는건 f큰 의미 없습니다. 이 책은 감히 앤디 그로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라는 -한명도 제대로 커버하기 쉽지 않은- 세명의 마왕급 경영자를 불러놓고, 공통점 비교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잘 썼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Strategy Rules: 5 timeless lessons from Bill Gates, Andy Grove, Steve Jobs David Yoffie, Michael Cusumano, 2015 요피와 쿠수마노도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교훈을 추출하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맹목적 바텀업이 아닙니다. 경영학자로서 먼저 큰틀에서의 성공구조를 생각하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서.. 2023. 3. 4.
OKR 전에도 리뷰한 바 있지만, 저는 OKR의 효용을 믿고 주변에 많이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OKR을 실리콘 밸리의 힙한 프레임웍 정도로 여기고, 고민없이 유행처럼 도입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니, 누군가는 장사하듯 초식처럼 팔고 다니는 데는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OKR은 성스러운 소도 아니고 성배도 아닙니다. 절대 변경할 수 없는 금과옥조도, 하기만 하면 복된 날이 축복처럼 내려오는 자동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제가 OKR을 좋게 본 이유는 단지 damage tolerant 하기 때문입니다. 즉 실행을 꾸준히 하면 성과가 나도록 짜여 있다는게 장점일 따름입니다. 중간에 탈선을 하거나 결과를 분장하지 않고, 스스로와 팀에 진실되게, 구체적으로 모든 팀원이 성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여.. 201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