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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리스 워커 (Officeless Worker) 애매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애매합니다. 프리랜서의 하우투일까, 마케터의 사례집일까, 직업을 대하는 한가지 관점일까. 이 모든 요소를 갖고 있되 어느 하나로 국한하기 어렵고, 섞여 있다보니 에세이인지, 자기계발서인지, 경영서적인지 헛갈립니다. 아마 제목의 탓도 있을겁니다. 원래 제목이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였는데 '오피스리스 워커'로 바꿔 다시 나왔습니다. 원래의 제목이라면 키메라 같은 주제의 다발을 더 잘 묶어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제목을 보고 프리랜서나 재택근무에 관한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으니까요. 어쨌든 제목에 낚여서 흥미를 갖고 목차와 저자 이력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월급을 13번 받는 사람. 저자의 별칭입니다. 프리랜서, 파트타임직, 계약직 이런 이름이 아니라 월.. 2019. 11. 23.
바가바드 기타 지난 인도 출장 길에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 인도의 정신이라는 바가바드 기타를 선택했다. 출장 준비가 바빠, 인터넷으로 주문한 후 받자마자 여행 짐에 쑤셔 놓고 비행기 탑승. 이륙 후 첫장을 들쳐보고는 아차 싶었다. 이 책은 바가바드 기타가 아니라, 바가바드 기타에 대한 강연을 녹취한 책이었다. 가급적 원전을 읽고자하는 나에게, 역자의 해석 따위가 무슨 관심이겠는가? 실수는 실수고 어차피 기내에서 읽을 것도 없으니 소일하듯 한 두 장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과 다르다. 흘리듯 들은 역자 이현주 목사의 내공은 대단함을 지나 경외스러웠다. 거미줄로 책을 들어올리듯 세심하게 하나하나 원뜻을 살펴 번역한 번역가로서의 지극한 공은 기본이다. 더 나아가 인류 보편의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인도의 지혜를 대하.. 201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