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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2

가출 부자 상경기 (3/4): 유람선에서 아이의 오랜 기다림 끝에 배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타이타닉을 타고 희망을 찾아 떠나던 열혈 청년 도슨처럼, 아이는 미지의 꿈에 부풀어 배에 오릅니다. 배에 올라서야 표정이 한결 밝아지는군요. 신중한 아이지요. -_- 배의 이물과 고물, 좌현, 우현을 다 돌아 봤습니다만, 경치도 좋고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았던 자리는 전망좋고 바람 시원한 사나이의 로망 이물이지요. 배가 '한강의 해적' 컨셉이라 좀 요란합니다. 선장 아저씨도 콧수염 멋지게 기르고 해적 옷을 입고 있습니다. 아빠 눈엔 영 시덥지 않은데, 아들은 눈이 휘둥그레 수많은 스토리가 머릿속을 교차하는 듯 합니다. (계속) 2007. 6. 25.
가출 부자 상경기 (2/4): 선유도 가출의 원래 목적지는 선유도였습니다. 막연히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여의도와 가까워 가보려 했지요. 양화지구에 도착하니, 아이는 유람선 타고 싶다고 반색을 합니다. 몇주전 유람선을 조르던 것을 오냐오냐 무마하기도 했고, 아들과의 소중한 데이트이기도 해서 유람선 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장마 직전이라 날씨가 참 애매했습니다.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니 저기 배가 떠나고 있네요. 참 타이밍도 절묘합니다. -_- 다음 배는 두시간 반 후에 있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고, 원래 목적지인 선유도에서 놀기에 오히려 시간이 빡빡할까 걱정입니다. 어차피 가출한 마당이라 남는게 시간 아닙니까. ^^; 선유도 공원은 역시 잘 왔다 싶었습니다. 환경과 어우러진 설계로 편히 자연을 즐기게 됩니다. 풀과 고기, 울.. 2007.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