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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4

아빠와 함께 한 미래 신기술 세미나: (1) 배경 아들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포스트가 많은 부모님 독자분들께 공감을 얻은듯 합니다. 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제가 블로그에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적지 않은 동안 어떤 공부를 했는지 여쭤본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두 아이가 입시 공부에 치중하면서 자연 아빠가 해줄 몫은 적어진 요즘이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 봄에서 여름까지 몇주간 걸쳐서 했던 내부 세미나가 있는데 저희 가족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와 딸이 오랫동안 대화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찾은 꿈이 '딸 건축가 만들기'였습니다. 딸의 재능과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었고, 그 꿈을 이루려 딸은 열심히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지요. 그런데,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과연 .. 2016. 11. 9.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SF계의 최고봉이면서, 찔금찔금 작품을 발표해 읽고 싶어도 읽을 것이 없다는 점으로 유명한 테드창이다.심지어 그의 작품 수보다 수상갯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첫 작품부터 상을 휩쓸었고, 과작에 중복수상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테드창의 대부분 작품세계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으면 알게 된다.이미 작고한 젤라즈니에 비하면 찔금이라도 책을 내주는 테드 창이 고맙다. (Title) Lifecycle of sofware object 테드 창의 신작이다.매우 전문용어스러워, 저자 이름이 아니면 손이 안가는 제목이기도 하다. 책 한권으로 처리하기 민망하게 짧은 소설이기도 하다.하지만 그건 이미 설명했듯 책이 나왔다는 점으로도 고마우니 넘어가도 된다. 상황은 시간과 공간 축에서 멀지 않은, 상대적으로 친근한 환경이.. 2013. 11. 3.
회장님 아빠의 방침 요즘 초등학교에는 반장이 없더군요. 대신 회장이라고 합니다. 예전처럼 선생님이 학기초에 임명하지 않고, 추천과 투표에 의해 뽑습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집에 돈이 많다고 꼭 뽑히지는 않기 때문에 나름 어렵습니다. 초등 2학년인 둘째가 올 봄에 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실은 회장되게 하고 싶은 엄마 마음에, 학기초에 연설 연습을 시켰다지요. -_- 어떤 이야기를 할지 들어보고 쉽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우리 반을 웃음이 피어나는 반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겠습니다. 저를 꼭! 뽑아주세요. 보통 회장선거에 나오는 친구들이 하는 말들이 매우 비현실적이랍니다. 최고의 반을 만들겠다던가, 친구들에게 봉사한다느니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좋은 말만 한.. 2007. 4. 15.
1분간 안아보기 (One minute hug) 두 아이들 주말 숙제로, '가족과 1분간 안아보고 그 느낌을 쓰기'가 나왔습니다. 큰 아이는 제법 실감나게 따뜻한 가족의 느낌을 적었는데, 둘째는 글이 매우 솔직하고 드라이합니다. 엄마랑 1분간 안았다. 참 좋았다. 누나랑 1분간 안았다. 엄마만큼 좋지는 않았다. 대충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굵은 줄 노트의 반도 못 채웠더군요. 엄마는 아빠더러 글쓰기 좀 가르치라고 채근을 합니다. 헉.. 나머지 반페이지를 어떻게 채우지? -_-a 일단 둘째를 불렀습니다. "아빠랑 안아보자." 아들을 꼬옥 안은채 대화를 나눴습니다. 글짓기에 앞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려 마음먹었습니다. 아빠가 자주 안아주긴 하지만, 이렇게 오래 안아보기는 처음이다. 그치? 글은 머리로 쓰는게 아니고 마음이야. 지금 아빠랑 안고 있는 느낌을.. 2007.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