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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오늘자 성남일화 홈페이지는, 유난히 독특합니다. 합성도 아니고,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장면도 아니고, K리그마저 서울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는데, 성남의 다음 경기가 인터 밀란 전으로 잡혀있지요. 지금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클럽 월드컵 4강전 예고입니다. 축구협회간 세계 대회가 월드컵이라면, 클럽 간의 세계 대회가 클럽 월드컵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클럽에서 수많은 경기를 펼치며 이룬 끈끈한 팀웍으로 최고의 기량을 펼친다는 점에서는 월드컵보다 더한 재미가 있지요. 성남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여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유럽의 챔피언은 자국리그, 자국 컵대회, 유럽 챔피언의 3관왕을 달성한 인터 밀란입니다. 쟁쟁한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제압하고 오른 왕좌이기도 ..
오늘 새벽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 축구전인 엘 클라시코가 있었는데,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처참히 패배하였습니다. 오늘은 스페인의 축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페인에서 열광하는, 그래서 꼭 볼 필요 있는 세가지 스포츠라면 투우, 플라멩코, 축구입니다. 플라멩코는 마드리드에서 진하게 경험했고, 투우는 시즌이 끝나 방법이 없습니다. 축구 역시 체류하는 동안 주말 홈경기가 없어 직접 볼 수는 없어 아쉽습니다. 스페인, 아니 세계적으로 최고 클럽으로 통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의 본거지에 머물렀는데도 말이지요. 하지만, 실제 경기가 있었어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긴 힘듭니다. 일단, 홈경기는 미리 매진이 되어 표사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 가격이 원래 비싼데다 암표는 값이 천정부지입니..
아내 생일의 대미는 플라멩코 공연입니다.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의 집시에서 유래되었지만, 마드리드도 잘 합니다. 왕립 플라멩코 학교도 마드리드에 있지요. 스페인 하면 경험해야 하는 3대 문물이라면, 투우, 플라멩코, 축구입니다. 투우는 10월에 시즌이 종료되어 다음해 봄 되어야 재개되니 이번 여정과는 어긋났습니다. 축구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모두 머무는 동안에 홈경기가 없었지요. 그러므로 플라멩코는 반드시 체험해야할 스페인 문화였습니다. 안달루시아의 발원과 달리, 관광객 용으로 플라멩코 공연을 하는 곳을 타블라오(tablao)라고 합니다. 쇼도 보고 밥이나 술도 가볍게 마시는 극장식 식당입니다. 여행 전에 검색을 하니 두 군데가 물망에 오릅니다. 코랄 데 라 모레리아(Corral de la Moreria..
오늘은 탄천구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있었습니다. 상대는 송종국 선수가 뛰고 있는 사우디의 알 샤밥입니다. 2주전 1차 원정경기에서는 성남이 세골이나 넣고도, 후반 뒷심 부족으로 동점과 역전골을 허용해 아깝게 4:3으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홈에서 극강인 성남. 올해 아챔 경기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지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오늘 한점 차 이상으로만 이기면 성남이 승자가 됩니다. 물론 상대는 최소 비기기 작전으로 나올 것이 빤했지요. 게다가 침대축구의 절정인 중동팀. 그저 전반에 선제골을 넣는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난게, 알 샤밥은 오일 머니의 위력이라도 보여주듯, 일주일 전에 구단주의 전용기로 입국해 적응훈련을 마쳤습니다. 성남을 비롯해 포항이나 전북은 국적기 타고 두바이에서 환승하..